참가자 인터뷰임현택 (지리산이음) / #지리산 #마을활동가 #연결

지리산이음에서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 센터장 역할을 하는 임현택입니다. 부산에서 시민단체 활동가로 일하다가 12년 전 지리산에 있는 산내마을로 귀촌을 했습니다. 활동가로서 이곳 지리산에서도 일할 줄 몰랐는데, 자연스럽게 지리산이음과 함께 12년째 활동가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2주간의 치앙마이 워케이션을 경험해보시니 어떤가요?

치앙마이 워케이션을 처음 논의 할 때는 '굳이 우리가 시도해야 할까'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활동가에게 좋은 관계망을 만드는 일이 지리산이음의 일인지라, 우리가 먼저 시도해 보는 것도 의미있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워케이션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잘 가질 수 있게 되어 가장 보람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많이 쉬었던것 같습니다. 참으로 오래간만에 낮잠이라는 것을 여러 번 해본것이 가장 기억에 남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해외 여행 경험 중 가장 좋았던 곳은?

사적으로 해외여행을 다녀본 기억은 많지 않습니다. 단체와 기관들의 해외 프로그램 참여해 본 경험이 더 많습니다. 

다녀본 해외 프로그램 중에 일본 교토지역에 있는 ‘우토로’라는 지역을 방문한적이 있습니다. 일제의 강제 징용으로 끌려갔던 한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이였는데 그곳에는 강제 철거 이슈가 있었습니다. 이에 맞서 동포사회와 일본 시민사회 활동가들을 만나 함께 교류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시민사회활동가로써 아주 부끄러웠고, 내 삶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여행지에서의 스타일 : 꼭 하는 것, 절대 하지 않는 것은?

구글 지도나 블로그 정보를 의존하지 않고 길만 따라가 보는 여행을 좋아합니다. 남들다 가는 식당, 까페, 명소도 물론  좋아하지만, 한 번쯤 무작정 걷거나 낯선 대중교통을 타 봤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치양마이에서도 무작정 걷다 만난 사원, 카페, 식당이 모두 좋았고 기억에도 많이 남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은 어떤 동기와 계기로 시작했나요?

지금의 일은 지리산으로 이주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지리산 산내면으로 이주한 계기는 우리 아이들을 좋은 마을과 자연환경이 있는 곳에서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에서었습니다. 우연히 찾게 된 산내면은 그런 기대를 100% 충족하는 마을이였습니다. 자연스럽게 마을 사람들을 만나고 마을에 더 깊이 들어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을카페 ‘토닥’를 만드는 일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마을카페를 함께 만들었던 동료들과는 해보고 싶은 일들을 자유롭게, 열정적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을과 지리산 그리고 전국적인 차원에서 다양하게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지리산이음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은 일을 하게 된것 같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어렵다고 느끼는 순간, 보람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지리산이음은 지리산에서 사람과 마을, 세상을 연결하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활동은 마을과 지리산, 전국 시민사회의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보람된 순간은 지리산이음의 공간에서 만난 해맑은 활동가들의 모습에서입니다. 우리의 연결과정이 그만큼 의미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보람됩니다. 어렵다고 느끼는 순간은 시민사회의 어려움과 함께 맞닿아 있는것 같습니다. 




이 일을 계속 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는 지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꾸준하게 일할 수 있는 여건들이 조금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그만큼 일의 양도 늘어나는게 현실입니다. 지리산이음이 하려던 것, 해보고 싶은 것을 진정성 있게 하는것이 중요하지, 일이 일을 계속 만들고 있을 때가 있는것 같습니다. 우리가 해보고 싶은것에 집중하는것이 지치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는 힘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하고 싶은 것 한 가지는?

20년 가까이 여행 계모임을 하고 있는 고등학교 친구들이 있습니다. 오랜 숙제처럼 서로 이야기만 해오던 해외여행을 올해는 꼭 가려고 합니다.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일, 정말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작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것이 꿈입니다.  지리산에 와서 아이들 밥해주는 일을 전담해서 하고 있는데, 하다 보니 요리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적성에도 맞는것 같아 밥집을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내가 살면서 만나온 사람들이 찾아주는 게스트 하우스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합니다. 자연스럽게 밥해주는 민박집 주인장이 나름의 꿈이 되었습니다. 






치앙마이에 오는 비영리 활동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나 활동이 있다면?

치양마이 올드시티 구역은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동서남북의 게이트와 성곽 안으로 여행자들을 위한 무수한 식당, 펍, 커피숍, 마사지숍이 즐비합니다. 또, 규모 있는 사원과 시장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일요일에 열렸던 선데이마켓을 보며 이곳에서 올림픽이 열려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 세계인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올드시티에 있는 사원을 다녀보는게 좋았습니다. 걷다보면 불교의 나라답게 무수한 사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1월이지만 한낮의 30도를 넘나듭니다. 에어컨을 튼거 같지 않은데도 법당은 이상하리만큼 시원했습니다. 사원의 법당에 오랜시간 앉아있다 보면 괜히 치유되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