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인터뷰정수진(공공프로젝트에이전시 (주)비타민컴) / #한바다 #조력자 #사람




큰 바다와 같은 마음을 품고 살고 싶어 #한바다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만납니다. 본명으로 알고 계신분들도 많아 바다쌤 바다님이라고 부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름은 아니니 저를 만나실 때는 그냥 편하게 “한바다”하고 불러주시면 반갑게 인사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를 소개하자니 조금 쑥스럽기도 한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드러나지 않게 작업하는 것을 선호하여 앞에 나서서 무언가를 이끌기 보다는 함께 하는 이들이  자기의 역할과 각자의 작업에만 집중해서 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돕는 일을 하며 그 일에 나름 큰 보람을 느껴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니 협력하고 협업하는 과정에서 그들을 돕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연이 되면서 가까운 친구가 되었고, 그 친구들과 일로 만났지만 물론 일도 하고 놀기도 하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또  새로운 일을 만들어 같이 작업하는 이런 관계가 저는 너무 좋은 거예요. 함께하는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그런 마음들이 너무 잘 느껴지고 그러면서 또 나도 더 좋은 사람이 되야겠다는 자극도 받게 되고... 함께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더 많은 에너지와 동기를 갖게 되는 거 같아요. 

그렇게 보니 저는 어떤 일을 할 때 무슨 일을 하느냐 보다는 함께하는 #사람들이 누구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1. 이번 치앙마이 워케이션에 어떤 목적과 기대를 가지고 오셨나요?


#사람 #무계획 #변화시도

지리산이음에서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이런 기회가 나한테 또 올까?’ 하는 마음에 진짜 너무너무 가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고민의 여지도 없이 ‘가야죠! 무조건 갑니다!’ 그렇게 저질러 놓고,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됐어요.

저는 비영리 활동가도 아니고 소셜섹터에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내가 함께해도 되는 자리인 걸까?하는 마음과 함께 솔직히 집사람과 고1 딸, 그리고 반려묘 카스와 테라까지… ㅎㅎ 이런 상황이라  2박 3일도 혼자 집을 비우는 것이 쉽지 않은데, 보름을 집을 비운다는 상상이 ‘나는 가기 힘들겠구나’ 하는 벽을 만들고 있었거든요. 마음으로 못 갈 구실을 만들고 있었던 거죠.

그때 함께하는 #사람들 명단이 올라왔는데, 이건 안 갈 수가 없는 거예요. 이런 분들을 언제 내가 한자리에서 같이 만날 수 있을까? 그것도 보름을….아 모르겠다 나는 무조건 간다!! 하고 집사람에게 간절한 마음을 전했고 양해를 구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Chamcha Market



딱히 이것을 목표로 해야지라는 것을 만들고 오지는 않았는데, 친구들이 준 미션이 있어요. 

저는 편안하고 안정적이고 모험을 두려워해서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조금 어렵거든요. 그래서 뭐든 계획을 먼저 해요. 계획한 대로 움직이고 계획대로 되어야 안정감을 느끼고 틀어지지 않아야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주위에서 저를 완벽주의자 성향이라고들 많이 이야기하시는 거 같은데, 제가 완벽주의 성향이 아니라 저의 두려움을 제 나름대로 해소하는 방식이 계획인거죠. 

친구들이 준 미션이 이번 워케이션에서는 #무계획을 시도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주었어요. 

워케이션으로 왔지만 어찌 되었든 저한테는 큰 모험이고, 가면 뭘 해야 할지 어딜 가야 할지 뭐 먹어야 할지 고민할 수 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아무것도 계획 하지 말고 그냥 와라’를 받아들이기가 쉽지는 않았어요. 영어도 못하고, 민폐를 끼칠 수도 없고, 그 상황이 두려울 수 밖에 없는데 계획을 하고 가지 않는다니 손이 벌벌 떨리고 머리가 멍해지는 거죠. 그런데 진짜 큰 맘 먹고 친구들 믿고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정말 아무 계획 없이 여권/카드/GLN/약간의 환전 딱 이렇게만 갖고 왔습니다. 

‘제가 정말 괜한 걱정을 한 거였구나’를 경험했습니다. 아무 정보도 제공하고 있지 않는 제가 친구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좀 많기는 하지만, 친구들만 따라다녀도 할 일이 너무 많고, 계획하지 않아도 할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충분하다라는 것을 느꼈어요. 

짧은 경험의 시간으로 저의 본질이나 성향이 확 바뀌지는 않겠지만 계획형 인간에서 무계획 인간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연습해보는 시간을 경험하게 되면서 나의 두려움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하게 되고  나 스스로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이 계획만은 아니겠구나를 생각하게 되면서 그럼 다른 방식은 또 뭐가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어요. 그 베이스에는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친구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거겠죠?



Kalm Village Chiangmai




2. 2주간의 치앙마이 워케이션을 경험해보시니 어떤가요?


#work:협력 방식의 구조에 따라

지금 저는 한국과 긴밀한 관계로 작업하는 것들이 크게 없고 메일로 의견을 주고 받는 정도라서인지 한국과의 시간 차이가 2시간 정도라 한국과의 협업에 있어 큰 어려움이 있어 보이지는 않아요. 어떤 방식의 협력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다를 것 같긴 한데, 저 같은 경우는 지금은 시기적으로 일 년을 계획해야 하는 시점이라 준비 중에 있는 프로젝트를 함께 협력하고 있는 경원 님과 동행해서 여기서 같이 회의하고 계획하고 하는 시간들을 가졌어요. 다행히 경원 님이 이곳에 함께 같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고요, 경원 님이 한국에 계셨더라면 또 달랐을 것 같긴 한데 크게 무리는 없어 보여요. 지금의 저의 좋은 경험으로 주위 분들에게 워케이션을 흔쾌히 제안할 것 같아요. 저 또한 다시 경험해 보아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vacation:일상과 비일상의 경계에서 나의 컨디션에 맞게

지금 제가 여기 이 곳에 있다는 것도 실감나지 않고 좋은 분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거든요. 마음도 들떠있고 즐겁고 신이 나니 룰루랄라 뭐든 OK인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운정이 이야기 한 것처럼 너무 좋고 신나는데 너무 피곤한 거예요. 저녁 이후에도 밤마다 숙소에서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 나누고 아침에는 산책하고 요가하고…. 저는 평상시에 숨쉬기 운동밖에 하지 않는데 나름 무리가 되는 거예요. 좋아서 같이 하기는 하는데 점점 더 피곤하고 몸이 마음을 못 따라가는 거죠. 님만으로 와서는 산책 대신 아침잠을 선택했고, 어떤 날은 저녁에 일찍 자기도 하고 하면서 제 일상의 컨디션으로 찾아가더라고요. 룸메인 경원 님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산책하고 하는 부지런쟁이가 원래 일상인 것처럼 각자 본인이 가지고 있던 일상으로 나의 컨디션과 템포에 맞게 일과 휴식을 병행한다면 이곳도 일상으로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 같아요.




3. 지금까지 해외 여행 경험 중 가장 좋았던 곳은?


#코로나 전 마지막 해외여행 이태리

2020년 1월 한 달 정도 이태리를 짝꿍하고 다녀왔어요. 해외여행이라고 해봐야 항상 일본이나 동남아시아가 전부였던 저에게 한 달의 유럽여행이라니 안 좋았을 리 만무하죠? 로마를 시작으로 나폴리 피렌체 아시시 베네치아 밀라노까지 쭈욱 훑고 왔죠. 아침마다 마셨던 로마의 카푸치노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그해 설이 1월 25일이어서 20일 쯤 귀국을 했어요. 여행은 너무너무 좋았는데 돌아오고 나서 바로 코로나가 딱 터졌어요. 그게 이렇게 길어질 지 몰랐는데, 앞으로 해외여행은 힘들겠다. 정말 그때 기가 막힌 타이밍에 진짜 잘 다녀왔다며 위로하면서 지낸 게 벌써  4년이 되었네요. 그 여행지가 뭐가 좋았어요 라기보다는 힘든 시기를 길게 보내면서 그 전의 행복했던 여행을 떠올리니 그냥 그때 그 여행이 딱 떠올랐어요. 저한테는 그때 그 여행이 지금 상황의 위로로 남아있는 것 같아요.





4. 최근 나의 가장 큰 이슈나 관심거리는 무엇인가요?


#일하는 방식과 구조

제가 하는 일이 어떤 일이든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협업을 해야 하는 일이니, 지금 하고 있는 나의 일이 직장이 아니고 직업으로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해 일하는 구조를 어떻게 만들 것인wl가 현재 저한테는 제일 큰 숙제인 거 같아요. 

코로나 이후 1인 기업이 되면서 조직으로의 입장도 아니고, 개인 프리랜서의 입장도 아닌 좀 모호한 상황에 놓여 있어요. 작년 한해 개인으로 들어온 일은 프리랜서로 작업을 했었고, 조직으로 들어오는 일은 TFT를 꾸려 작업을 했기에 일하는 방식이나 구조가 그때 그때 변화했거든요. 이럴 땐 저런 방식으로 하면 좋을 텐데, 저럴 땐 이런 방식으로 하면 좋았을걸 하면서 그때마다 혼자 딜레마에 빠졌던 거 같아요. 완벽한 것은 없는데 말이죠. 뭔가 아쉽고 허전하고, 부족하다는 그런 상황들이 자꾸 구조를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모아지고 있더라고요.

다양한 방식이 있겠지만 그 누구에게도 불편하지 않은 상황과 나 스스로를 놓지 않는 구조를 고민하고 있어요. 여러가지 방식을 경험하게 되면서 장단점을 계속 고민하게 되고 숙의하면서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조금씩 조금씩 정리해 보려고 해요. 어떻게 될지는 저도 아직 잘 모르겠어요. ㅎㅎ




Khlong Mae Kha




5. 지금 본인이 하고 있는 일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공공프로젝트에이전시 (주)비타민컴 대표에서 MD까지

마이스 사업을 하는 곳에서 직원으로 있다가 겁도 없이 2007년도 #(주)비타민컴 이라는 회사를 설립했어요. 큰 규모는 아니지만 무리 없이 지탱하면서 그냥 그런 대행사를 하고 있었죠. 비영리와 관련된 분들을 만나기 전에는 기업의 마케팅 팀들과 프로모션, 고객우대행사 등 제품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만나는 일을 했었어요. 그런 대행 일을 하면서 찌들었다고 해야 하나? 소위 말하는 명확한 갑을관계로 까라면 까야 하는(?) 뭐 그런 식의 상하구조로 협업을 하면서 많이 지쳐있었을 때였어요. 

아주 우연찮게 비영리 재단의 프로젝트를 만나게 되면서 함께 협업하는 관계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마주하게 되었어요. 갑이 시키는 대로 잘 수행하면 되는 을의 역할이 아닌 해당 프로젝트를 왜 하는지 그 목적과 과정들을 함께 이야기 하고 같이 방향을 잡아가며 기획하고 진행하는 그 과정에서 상대에 대한 존중과 수평적인 구조로 협업하는 관계를 경험하게 된 거죠. 저에게는 정말 커다란 충격을 준 경험이었어요. 을의 입장이지만 조직과 조직이 만나서 역할이 다를 뿐이지 함께 만들어간다는 이런 관계로도 협업이 가능하구나를 경험하게 된 거죠.  

그런 경험을 통해 회사의 모든 프로젝트를 기업 중심 사업에서 공익 중심 사업으로 전환하게 되었고, 그렇게 다음세대재단, 희망제작소, 아름다운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이쿱 등과 같이 재단의 프로젝트들을 함께 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시와 정책박람회를 하고, 문정부 들어설 때 국민인수위원회 광화문1번가를 50일동안 진행도 하면서 행안부, 외교부, 환경부 등 정부기관의 일도 같이 했었어요.

그러다 2020년 코로나가 딱 터진 거죠. 사람들이 모여야 하는 컨퍼런스, 포럼 등이 저희의 메인 프로젝트였는데 사람들이 모일 수 없는 상황이 되었으니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3년을 버티고 버티고 버티다가 2022년도에 회사의 규모를 축소하고 현재 1인 기업(?)으로 혼자가 되었어요. 말이 축소지 뭐 망한 거나 다름없었죠. 

혼자 어찌해야 하나 고민이 많은 시기였는데 친구에게 협업을 제안받고 만난 곳이 노동환경건강연구소예요. 연구소 분들과 하나의 프로젝트로 만났는데 그걸 같이 하면서 또 다른 프로젝트와 연결이 되고 그러면서 감사하게도 작년에 3개의 프로젝트를 같이 하게 되었고, 올해도 같이 협업할 계획을 하고 있어요. 지금은 또 코로나가 풀리면서 오프라인 프로젝트들을 많이 하면서 연락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해서 행사도 따로 진행하고 있고요.

 앞에서 언급 드렸지만, 코로나 이후 1인 기업이 되면서 조직으로의 입장도 아니고, 개인 프리랜서의 입장도 아닌 좀 모호한 상황에 놓여 있긴 하거든요. 지금은 주로 행사 진행과 홍보 관련 일을 하면서 #MD라 지칭하며 일하고 있어요. ‘Mㅓ든지 Dㅏ한다’의 MD예요. 저는 특별히 잘하는 일도 없지만 못하는 일도 없어요. 일을 할때 는 거침이 없는 거 같긴 하거든요. 



GRAPH quarter




6. 이 일을 계속 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만족감 #인정 #존재감

지금까지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 하고 싶은 것도 저 스스로의 #만족감인 거 같아요. 그 만족감은 나를 포함해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주는 ‘잘하고 있다’는 #인정 같고요. 제가 인정욕구가 좀 큰 거 같기는 해요. ㅎㅎ 그런 마음을 받으면 더 잘하고 싶어 지거든요. 저 스스로의 #존재감을 키워주는 거 같아요. 그러고 보면 저의 모든 것들이 사람으로 모아지는 것 같아요. 사람이 정말 중요한 사람인 거죠. 





7. 지금까지 일/활동하면서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_ 신묘아신 조아신

예전에 그러니깐 15년 전까지만 해도 제가 뭔가 엄청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늘 괜찮아 괜찮아 괜찮을 거야 괜찮아야 해 그러면서 스스로를 늘 채찍질 하면서 우뚝 서려고 했던 거 같아요.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거죠. 주변에서 늘 그러하니 나도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고 학습되어 있었던 거 같아요.

#조아신은 기억도 못하겠지만 제가 힘들어하고 있을 때겠죠? 언젠가 지나가면서 툭 이 한마디를 던지는 거예요.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안 괜찮으면 좀 어때. 안 괜찮으면 안 괜찮은 대로 지내면 되지. 꼭 괜찮아야 해?’ 뒤통수를 한대 맞은 느낌이었어요. 전혀 생각도 하지 못할 말이었거든요. 저는 괜찮아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살았으니깐요. 지금이야 그런 말들이 여기저기 많이 쓰이지만 그때만 해도 그런 말들이 잘 쓰이지 않았던 때였으니 저에게는 문화적 충격이 왔던거죠. 

생각의 전환과 사고의 유연함을 아신한테 배운 거 같아요. 여유와 느슨함을 알려주었고 아니어도 된다를 알려주었고 아님 말고를 알려주었어요. 평생을 살면서 단 한번도 그런 사고를 하지 못하고 살던 저에게 신묘한 사람일 수 밖에 없었죠. 그걸 또 말로 가르치거나 하는 방식도 아니에요. 같이 있으면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하고, 위로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게 하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게 하는 마음들을 스스로 만들게 하는 신묘한 기운이 있는 거 같아요. 아신이 저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 친구인 것처럼 주변에 다른 친구들에게 저도 좋은 영향력을 주는 친구가 되고 싶다는 욕심이 감히 생기네요.ㅎㅎ 




8. 개인적으로 올해 하고 싶은 것 한 가지는?


#홀로서기

아직 두렵기는 한데 제대로 된 #홀로서기를 하고 싶어요. 하고 싶다기보다는 홀로서는 학습을 좀 해 보려고 해요.  제가 돕는 일을 좋아한다고 했잖아요? 돕는 일은 혼자 할 수가 없는 거더라고요. 도울 대상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대상이 없는 게 저는 되게 힘든 사람이거든요. 그러니 혼자 뭘 잘 못하고 혼자 뭘 잘하지 못하니 그 상황이 불안하고 불편하고, 뭐라도 해야 하려고 자꾸 외부에서 대상을 찾고, 그런 식이었던 것 같아요. 그걸 좀 깨보고 싶기도 하고 그걸 잘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꿋꿋이 혼자 오롯이 서 보는 걸 해 보려고 해요. 

자신은 없지만 혼자서도 잘 지내볼 수 있도록 혼자 식당에서 밥도 먹어보고 카페에서 커피도 혼자 마셔보고 산책도 좀 해 보고 여행도 해보는,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시작해보려고 해요.그래서 올해 제 목표는 저를 돕는 거예요. 오롯이 홀로 설 수 있도록 저를 돌보고 위로하고 안아주며 돌아보는 시간을 잘 가져서 홀로 서 보려고요^^;; 뭐 안되더라고 한번 해보는 거죠! ㅎㅎ  




The Booksmith Bookshop



9. 지리산이음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감사 #응원

먼저 비영리활동가 워케이션을 함께 할 수 있게 손 내밀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리산이음을 보면서 공익활동에 있어서 뭔가 새로운 시도를 지속적으로 하고 그 변화의 중심에서 항상 앞서있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어요. 멋있어요! 지금 하던 그 흐름대로 멋진 지리산이음의 앞으로의 여정이 지치지 않기를 #응원하며 제가 잘 도울 수 있는 계기를 또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자 제안해 주신 조아신, 응원과 지지를 더 잘할 수 있도록 조합원 제안을 해주신 임현택, 이곳에 계신 분들을 촘촘히 살피며 보듬어 주신 자유, MZ감성으로 다양한 공간과 체험들을 열심히 제안해 주면서 그 와중에 페이지 구성과 뉴스레터 발행도 척척 해낸 멋진 누리까지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지리산이음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