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개센터라는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민지라고 해요. 책보다는 사람에게 배우는 편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과 모여서 먹고 마시며 수다떠는 것을 좋아해요. 피곤하고 지칠때에도 술한잔 하면서 사람들과 만나면 다시 기운이 나는 편이에요. 한 선배가 알콜램프라는 별명을 붙여줬는데, 제가 생각해도 찰떡인 별명 같아요ㅎㅎ
정보공개센터를 첫 직장으로 시작해서 11년째 활동하고 있는데요. 여전히 정보공개센터를 참 많이 좋아하고 애정하는 활동가입니다. 좋거나 싫거나 배부르거나(?) 감정이 솔직하다 못해 투명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해요. #알콜램프 #정공센왕팬 #투명한사람
마지막 날의 우리들(누가 찍었을까용?ㅎ)
1. 이번 치앙마이 워케이션에 어떤 목적과 기대를 가지고 오셨나요?
우선 워케이션이라는 제도를 우리 단체에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가장 컸어요. 정보공개센터야말로 랜선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거든요. 직접 경험해보고 우리 조직에 적합한 워케이션 제도를 만들어보겠다는 목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함께 2주 동안 보내는 구성원들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어요. 매력적인 인적구성(?)이랄까요? 지금까지 지리산 이음을 통해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경험이 좋았다 보니 이번에도 함께하는 이들에 대한 기대가 컸고, 역시나 너무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들을 알게 되어서 좋았어요.
워케이션에 가장 적합한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포토바이 자유)
2. 2주간의 치앙마이 워케이션을 경험해보시니 어떤가요?
일단 기회가 생긴다면 무조건 가라!!! 입니다. 일상과 다른 공간에서 나만의 템포로 일해볼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요. 여기저기 돌아볼 곳도 많고, 맛있는 식당을 찾아야 하니 그날 그날 처리해야 하는 업무 속도도 매우 빨라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워케이션이라는 기간 동안 조직의 일상 업무는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루틴한 업무를 하는 것 보단, 사업을 마무리하고 정리하거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일들이 더욱 적합하다고 생각했어요.
3. 지금까지 해외 여행 경험 중 가장 좋았던 곳은?
음.. 보통 모든 해외여행이 좋았는데요. 그중에 하나만 뽑으라면, 베를린에 갔던 경험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어딜 가나 교통약자를 많이 봤어요. 처음에는 그냥 유아차나 이동이 불편하신 분이 베를린에 이렇게 많나? 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죠. 한국사회가 전반적으로 교통약자 등 소수자를 배제시키도록 구조화 되어 있었던 거였죠. 다른 나라의 도시에서 한국의 모습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던 경험이라 기억에 남아요. 반려견과 함께 지하철을 타는 모습, 잘못된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만들어진 도시 곳곳의 장소들,,, 도시의 포용성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끔 하는 여행경험이었어요.
4. 여행지에서의 스타일 : 꼭 하는 것, 절대 하지 않는 것은?
꼭 하는 것 : 물놀이!!!! 저는 물놀이를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여행지를 선택할 때 물놀이 여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이번에도 숙소마다 수영장이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절대 하지 않는 것 : 딱히 없어요. 여행할 때 뭔가를 꼭 해야겠다 하지 않아야겠다 결심하지도 않는 편이고, 만약 결심했더라도 그게 잘 안되었을 때 크게 낙담하거나 신경 쓰는 편이 아니에요.
물놀이 최고(포토바이 자유일까? 누리일까?)
함께해서 너무나 행복했던 나의 룸메들
5. 지금 본인이 하고 있는 일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라는 시민단체에서 11년째 활동하고 있어요. 우리가 관공서에 있는 화장실 같은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듯 공공기관의 정보 또한 시민이 자유롭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해요. 우리의 세금으로 만들어 졌으니까요. 시민들이 안전하게 일상을 보내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공공기관의 정보와 데이터를 공개하고 시민들과 공유하는 활동을 진행해요. 저의 경우 2019년부터 조직의 사무국장직을 맡고 있는데요. 주로 사업파트 보단 운영파트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정보공개센터 활동의 임팩트를 사람들에게 잘 설명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고민중이에요.
6. 이 일을 계속 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활동은 결국 사람과 사람이 함께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의 활동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가능한 일이니까요. 그래서 사람에 대한 애정과 다정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좀 더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렇게 다정하지 못함. 한번씩 영혼 없는 피드백을 함. 이번 워케이션에서도 들켰음 ㅠㅠ)
7. 지금까지 일/활동하면서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크게는 두 가지 방향으로 영향을 준 사람이 있는데요. ‘아 저렇게는 활동하지 말아야지’라고 영향을 준 사람이 있는 반면, 활동을 이어가면서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항상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지금까지 활동을 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지난 10년 동안 함께 일해온 정공센의 정진임 소장인 것 같아요. 성격이나 취향도 정말 둘이 안 맞거든요? 하지만 일할 때는 정말 많이 보고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활동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과 조직의 활동을 함께 연결해서 고민하고 조율하는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보니 조직에서 일하는 활동가들이 자연스럽게 활동에 대한 책임은 물론 활동가로서의 자부심도 생기구요. 그리고 이렇게 활동하는 우리 조직의 문화를 건강하게 만들고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가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 같아요. 일하는 활동가보다는 조직이 우선적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지 않기 위해 부던히 애쓰고 고민하는 모습이 참 고맙고 든든하다고 생각해요.
8. 개인적으로 올해 하고 싶은 것 한 가지는?
올해는 몸을 움직이는 운동 하나를 꾸준히 할 계획이에요. 바쁘다는 핑계로 저를 돌보지 않았던 것을 반성하면서,,, 우선 물놀이를 좋아하니 수영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9. 지리산이음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항상 상상만 해왔던 활동들, 하고 싶지만 여러 여건 때문에 시도 못했던 활동들이 지리산 이음과 만나면 어느새 진행되고 있더라구요. 이번 워케이션도 그런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아요. 항상 새로운 시도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애써주셔서 무한 감사드립니다.
10. 치앙마이에 오는 비영리 활동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나 활동이 있다면?
웜업카페 : 갑자기 춤이 추고 싶을 때는 웜 업 카페를 가세요! 11시 이후부터는 디제잉 하는 공간에서 즐기세요. 참고로 11시 30분 이후부터 음악이 좋습니다.
정보공개센터라는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민지라고 해요. 책보다는 사람에게 배우는 편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과 모여서 먹고 마시며 수다떠는 것을 좋아해요. 피곤하고 지칠때에도 술한잔 하면서 사람들과 만나면 다시 기운이 나는 편이에요. 한 선배가 알콜램프라는 별명을 붙여줬는데, 제가 생각해도 찰떡인 별명 같아요ㅎㅎ
정보공개센터를 첫 직장으로 시작해서 11년째 활동하고 있는데요. 여전히 정보공개센터를 참 많이 좋아하고 애정하는 활동가입니다. 좋거나 싫거나 배부르거나(?) 감정이 솔직하다 못해 투명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해요. #알콜램프 #정공센왕팬 #투명한사람
마지막 날의 우리들(누가 찍었을까용?ㅎ)
1. 이번 치앙마이 워케이션에 어떤 목적과 기대를 가지고 오셨나요?
우선 워케이션이라는 제도를 우리 단체에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가장 컸어요. 정보공개센터야말로 랜선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거든요. 직접 경험해보고 우리 조직에 적합한 워케이션 제도를 만들어보겠다는 목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함께 2주 동안 보내는 구성원들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어요. 매력적인 인적구성(?)이랄까요? 지금까지 지리산 이음을 통해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경험이 좋았다 보니 이번에도 함께하는 이들에 대한 기대가 컸고, 역시나 너무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들을 알게 되어서 좋았어요.
워케이션에 가장 적합한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포토바이 자유)
2. 2주간의 치앙마이 워케이션을 경험해보시니 어떤가요?
일단 기회가 생긴다면 무조건 가라!!! 입니다. 일상과 다른 공간에서 나만의 템포로 일해볼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요. 여기저기 돌아볼 곳도 많고, 맛있는 식당을 찾아야 하니 그날 그날 처리해야 하는 업무 속도도 매우 빨라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워케이션이라는 기간 동안 조직의 일상 업무는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루틴한 업무를 하는 것 보단, 사업을 마무리하고 정리하거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일들이 더욱 적합하다고 생각했어요.
3. 지금까지 해외 여행 경험 중 가장 좋았던 곳은?
음.. 보통 모든 해외여행이 좋았는데요. 그중에 하나만 뽑으라면, 베를린에 갔던 경험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어딜 가나 교통약자를 많이 봤어요. 처음에는 그냥 유아차나 이동이 불편하신 분이 베를린에 이렇게 많나? 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죠. 한국사회가 전반적으로 교통약자 등 소수자를 배제시키도록 구조화 되어 있었던 거였죠. 다른 나라의 도시에서 한국의 모습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던 경험이라 기억에 남아요. 반려견과 함께 지하철을 타는 모습, 잘못된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만들어진 도시 곳곳의 장소들,,, 도시의 포용성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끔 하는 여행경험이었어요.
4. 여행지에서의 스타일 : 꼭 하는 것, 절대 하지 않는 것은?
꼭 하는 것 : 물놀이!!!! 저는 물놀이를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여행지를 선택할 때 물놀이 여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이번에도 숙소마다 수영장이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절대 하지 않는 것 : 딱히 없어요. 여행할 때 뭔가를 꼭 해야겠다 하지 않아야겠다 결심하지도 않는 편이고, 만약 결심했더라도 그게 잘 안되었을 때 크게 낙담하거나 신경 쓰는 편이 아니에요.
물놀이 최고(포토바이 자유일까? 누리일까?)
함께해서 너무나 행복했던 나의 룸메들
5. 지금 본인이 하고 있는 일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라는 시민단체에서 11년째 활동하고 있어요. 우리가 관공서에 있는 화장실 같은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듯 공공기관의 정보 또한 시민이 자유롭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해요. 우리의 세금으로 만들어 졌으니까요. 시민들이 안전하게 일상을 보내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공공기관의 정보와 데이터를 공개하고 시민들과 공유하는 활동을 진행해요. 저의 경우 2019년부터 조직의 사무국장직을 맡고 있는데요. 주로 사업파트 보단 운영파트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정보공개센터 활동의 임팩트를 사람들에게 잘 설명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고민중이에요.
6. 이 일을 계속 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활동은 결국 사람과 사람이 함께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의 활동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가능한 일이니까요. 그래서 사람에 대한 애정과 다정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좀 더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렇게 다정하지 못함. 한번씩 영혼 없는 피드백을 함. 이번 워케이션에서도 들켰음 ㅠㅠ)
7. 지금까지 일/활동하면서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크게는 두 가지 방향으로 영향을 준 사람이 있는데요. ‘아 저렇게는 활동하지 말아야지’라고 영향을 준 사람이 있는 반면, 활동을 이어가면서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항상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지금까지 활동을 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지난 10년 동안 함께 일해온 정공센의 정진임 소장인 것 같아요. 성격이나 취향도 정말 둘이 안 맞거든요? 하지만 일할 때는 정말 많이 보고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활동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과 조직의 활동을 함께 연결해서 고민하고 조율하는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보니 조직에서 일하는 활동가들이 자연스럽게 활동에 대한 책임은 물론 활동가로서의 자부심도 생기구요. 그리고 이렇게 활동하는 우리 조직의 문화를 건강하게 만들고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가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 같아요. 일하는 활동가보다는 조직이 우선적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지 않기 위해 부던히 애쓰고 고민하는 모습이 참 고맙고 든든하다고 생각해요.
8. 개인적으로 올해 하고 싶은 것 한 가지는?
올해는 몸을 움직이는 운동 하나를 꾸준히 할 계획이에요. 바쁘다는 핑계로 저를 돌보지 않았던 것을 반성하면서,,, 우선 물놀이를 좋아하니 수영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9. 지리산이음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항상 상상만 해왔던 활동들, 하고 싶지만 여러 여건 때문에 시도 못했던 활동들이 지리산 이음과 만나면 어느새 진행되고 있더라구요. 이번 워케이션도 그런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아요. 항상 새로운 시도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애써주셔서 무한 감사드립니다.
10. 치앙마이에 오는 비영리 활동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나 활동이 있다면?
웜업카페 : 갑자기 춤이 추고 싶을 때는 웜 업 카페를 가세요! 11시 이후부터는 디제잉 하는 공간에서 즐기세요. 참고로 11시 30분 이후부터 음악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