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인터뷰정란아 (활동가ABC학교) / #활동가 #지원러 #30년

20년은 활동가로, 10년은 활동가와 단체를 지원하는 일을 했습니다. 사회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권력과 시장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필요하며, 이 일을 단체와 활동가들이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의 활동은 활동가들에 깊은 애정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활동가 #지원러 #30년






1. 이번 치앙마이 워케이션에 어떤 목적과 기대를 가지고 오셨나요?

두 가지의 호기심이 생겨서입니다. 하나는 지리산이음의 파트너들에 대한 호기심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치앙마이에 대한 호기심입니다.




2. 2주간의 치앙마이 워케이션을 경험해보시니 어떤가요?

누군가와 같이 걷는 것을 좋아했는데, 이번에는 혼자, 천천히 걸어 목적지를 돌아보고 다시 돌아오는 과정이 외롭고 심심하기보다는 편안하고 고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걷는 시간이 한참 햇볕이 내리쬐는 시간임에도 내 호흡으로 걸으면 그리 힘들지 않더라구요. ‘협력’ 과 ‘연대’의 필요성을 늘 강조하며 활동해 왔는데, 그 과정에서도 나의 호흡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3. 지금까지 해외 여행 경험 중 가장 좋았던 곳은?

연수차 런던을 다녀왔습니다. ( 대화파트너였던 경원, 자유, 저 모두 런던 방문의 경험이 있더라구요) 한 낮에는 여름 옷, 밤에는 겨울 옷이 필요했고, 떠들썩했던 맥주집에서 런던프라이드 맥주의 맛을 알게  되었고, 해리포터가 호그와트 가는 기차를 탔던 킹스크로스 역, 그리고 한국에도 많은 인사이트가 되었던 도시재생 지역들이 저의 기억속에 그림처럼 남아있습니다.




4. 여행지에서의 스타일 : 꼭 하는 것, 절대 하지 않는 것은?

휴식보다는 체험을 선호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가보고 싶었던 곳은 무리를 해서라도 가야 직성이 풀리죠. 맛있는 거, 편한 잠자리보다는 낯선 풍경에 감동하는 편이고 어느 곳을 가든 시장(market)을 꼭 가보려고 합니다. 현지 사람들의 생동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라서요. 




5. 지금 본인이 하고 있는 일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활동가ABC학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활동가는 신념을 바탕으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하는 사람입니다. 활동가의 신념은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과 자신의 경험, 그리고 습득된 지식을 바탕으로 형성됩니다. 활동가ABC학교는 사회와 조직과 개인의 가치관을 연결하는 학교가 되었으면 합니다. 




6. 현재 하고 있는 일은 어떤 동기와 계기로 시작했나요?

단체와 지원조직에서 일하면서 지속적으로 활동가아카데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리산이음의 조아신도 역시 지리산 학교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시기 모 기관의 공모사업 공고를 보고 의기투합하게 되었습니다. 지리산이음과 제가 몸담았던 지원조직의 네트워크와 관계력이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7. 이 일을 계속 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가장 어려운 점은 이 시기 현장 활동가들에게 필요한 철학과 가치, 그리고 세계관의 변화를 저도 잘 모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장을 잘 분석하고 이해하는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번 워케이션의 동료들의 그래서 저에게는 앞으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8. 개인적으로 올해 하고 싶은 것 한 가지는?

연말에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할텐데 누구나에게 어려운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를 자주 느끼게 됩니다.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저에게 가장 큰 과제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건강하게 올해를 잘 지내보도록 하겠습니다.




9. 지리산이음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리산을 다채로운 연대를 위한 넉넉한 품으로 만들어 준 것은 지리산이음이었습니다. 이음의 식구들이 있어서 고향가는 기분으로 산내로 향합니다. 지리산이 우리에게 소중한 자원이듯이 지리산이음도 시민사회의 소중한 자원입니다. 자부심 만땅 채우시고 늘 즐거우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