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인터뷰오관영 / #오처장 #오위원장 #(푸른)소


1984년 여름 서울 구로공단에서 사회운동을 시작해서 노동운동, 시민운동 등 운동가의 삶을 살았습니다. 작년에 은퇴를 하고 은퇴 후의 자립적인 삶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외 여행 경험 중 가장 좋았던 곳은?


지금까지 해외여행 경험 중 가장 좋았던 곳은 2006년 필리핀 아시아센터에서 6개월 동안 머문 기억입니다. 필리핀 마을 커뮤니티 조직과 연계하여 마을 활동가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틈틈이 여행을 했습니다. 다른 NGO 활동가들과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아쉬운 것은 이 프로그램이 게속 이어졌으면 좋았을 텐데 지원이 여의치 않으면서 끊어졌습니다. 이번 이음 치앙마이 워케이션이 다른 버전의 활동가 교류의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최근 나의 가장 큰 이슈나 관심거리는 무엇인가요?


최근 이슈 또는 관심 주제는 나의 문제이기도 한 활동가의 정년에 대한 것입니다. 저는 활동가들도 정년이 있어야 되고 그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같이 준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스스로 만 60세를 ‘정년’이 라고 정해놓고 그것을 나름 지키려고 합니다.

막상 작년에 정년을 하고 나니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서 스스로 준비가 안 되었습니다, 아마 다른 활동가들도 마찬가지 일 듯합니다. 나도 그렇고 대부분의 활동가들이 경제적으로 노후를 준비 못한 것 같습니다. 결국 적게 쓰고 자립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저에게는 또 다른 도전입니다. 지난해 농사도 짓기 시작하고 포크레인, 지게차, 목조건축 일 등을 배웠습니다. 올해는 배운 일로 돈도 벌고 살아가려고 합니다.  이번 비영리 워케이션을 계기로 활동가의 ‘정년’ 은퇴 후의 삶에 대해서도 같이 고민하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지리산이음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개인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정년’을 할 수 있어서 조아신 이사장이나 현택 센터장에게 감사합니다. 지리산 이음을 만들고 같이 해오면서 몇 가지 공유하고 있는 것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지리산 이음은 개인의 이익(성장)과 공동체의 이익(성장)이 조화로운 조직을 상상했습니다. 결국 ‘사람이 성장하는 조직’일 텐테 조아신, 임현택 등 같이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고, 자유나 누리, 그만두었지만 하무나 쭈이 등이 잘해 왔고,  앞으로도 잘 성장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둘째는 지리산 이음은 공동의 자산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공동의 자산을 마련하는 것이 앞으로의 지속성을 만들어가는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토닥, 들썩 등 작지만 비빌 언덕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공간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계속 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치앙마이도 매력적인 도시인데, 이곳에 공간을 만들어주면 제가 ‘관리인’을 하는 것도 상상해봅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올해 하고 싶은 것 한 가지는?


오늘 계속 반복적으로 연결되는 이야기지만, 은퇴 후 활동가의 삶으로 작년에 배운 일로 돈을 벌어야 됩니다. 잘 할 수 있다고 스스로 격려하면서 잘 해보겠습니다. 이번 워케이션이 그동안의 삶을 정리하고 시작하는데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치앙마이에 오는 비영리 활동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나 활동이 있다면?


매일 아침 걸었던 모든 길이 좋았습니다. 올드시티 해자 둘레길, 님만에서의 치앙마이 대학 캠퍼스(앙깨우 호수), 도이수텝 사원 트레킹, 핑강 강변 길 등은 꼭 한번 걸어보시길 바랍니다. 모든 길은 여유 있게 걸어서 2시간 정도 걸립니다. 



핑강을 따라 걷는 길


도이수텝


치앙마이 대학


올드시티의 해자


이른 아침 탁발 공양하는 승려와 낮은 자세로 시주하는 시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