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지리산쌀롱/기록] 6/23 “청소년 공간”이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2022-07-08

6/23 “청소년 공간”이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2022년 6월 23일 목요일 14:00

@남원시 산내면 작은변화베이스캠프 들썩

 

 

발제 | 양평청소년문화의집 이혜영 관장

발제 | 군산 청소년자치연구소 정건희 소장

진행 | 산청 청소년자치공간 명왕성 김한범 코디네이터

 

기획 |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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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_김한범.png  산청 청소년자치공간 명왕성 김한범 코디네이터

 

지리산권 5개 시·군이 모두 모였다. 돌아가면서 자기소개와 오늘 이 자리에 대한 기대를 들어보고 시작하면 좋겠다. (자기소개 마친 후) ‘쌀롱’이라는 단어의 뜻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청소년 관련 활동을 하시는 분이라면 모두 아실만한 분을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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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_이혜영.png 양평청소년문화의집 이혜영 관장

 

올해 5월부터 양평청소년문화의집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쌀롱’이라는 단어에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저는 테이블 하나 놓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상상했다. 지리산에는 2019년 지리산포럼 때 내려와본 적이 있다. 소개를 들어보니 이곳에도 청소년 공간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럼에도 경험하면서 생각했던 것들을 공유 드려보고자 한다.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에서 첫 직장생활을 10년 정도 했다. 코로나19의 유행과 동시에 퇴사하고 쉬게 되었는데, 올해 5월부터는 서울의 팽팽함에서 튕겨 나와 양평으로 오게 됐다. 경기도라는 곳이 지역마다 편차가 엄청나게 컸다. 그중에서 양평은 농어촌으로 분류되는, 굉장히 큰 시골이다. 동쪽으로는 강원도, 서쪽으로는 서울과 가깝다. 저는 두물머리에 있다. 지역에서 어떻게 청소년을 만날지 고민이다. 

 

청소년들과는 팀원과 공동체 안에서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활동을 만들고 풀어나가는 일을 가장 많이 했다. 전체 연간사업으로 청소년 마을 프로젝트를 10년 정도 운영했다. 이것을 다른 지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애썼던 시간이 있다.

 

현재 일하는 양평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과 진심으로 만나왔던 선생님들과 연이 닿아서 5월부터 시작하게 됐다. 서울을 떠나면서는 내가 넓어졌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동안은 내가 너무 애써 하지 않아도 주변에 좋은 분들이 있어서 관성으로 운영이 되었다면, 이곳에 와서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게 되었고, 공간을 구성하고 인테리어부터 모든 기획을 총괄하는 ‘리더’라는 새로운 포지션에서 일하게 되었다. 지역과 포지션이 달라지면서 고민이 많아졌다. 아직은 여기서 청소년을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이번 쌀롱이 내가 해답을 얻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청소년공간이 지역을 바꿀 수 있을까?’라는 우리의 제목을 받고서, 그에 대한 정답을 생각해본 것 같다. 청소년문화의집은 국가의 지원을 받아서 운영되는 시설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영만 하고자 한다면 그럴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고, 동시에 청소년, 지역주민, 일꾼들에게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이전에는 청년센터나 프리랜서로 일을 하기도 했는데, 공간으로 다시 돌아온 것은 일상에서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즐겁고 의미 있게 내 삶을 바꿔나가는 방식이 공간을 통해서 이뤄진다는 것을 경험했다. 마을 문제를 해결하고, 청소년 진로 활동도 해왔다. 잘 가꿔진 공공의 공간은 모든 것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지역주민을 어떻게 잘 초대해 동료로서 함께 청소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바람이 있다. 

 

 

 

마을 속 청소년 공간은 어때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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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고 환대하고 이름을 불러주고 싶다. 오늘 학교생활은 어땠는지 이야기하고 싶다. 무엇인가를 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이면 좋겠다. 숨어있다가 가도 좋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 공간. 그러나 공용의 공간이기에 일정한 규칙은 있어야 할 것이다. 과거에는 센터의 살림을 함부로 대하거나 규칙을 파괴하거나 청소년들끼리 세력을 이뤄서 반목하는 상황도 있었다. 초중고 청소년들이 함께 있다 보니 공간에서 어떤 규칙을 잡고 갈 것인가, 동시에 규칙이 청소년들의 발목을 잡거나 내가 너무 관리자로만 역할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여러 상황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무엇인가 촉발할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 가끔 청소년 중에 무언가를 해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을 공간활동가가 잘 캐치하고 활동으로 연결하는 일을 했던 것 같다. 그런 연결은 동아리나 사회참여 활동 등으로 구체화되었다. 

 

 

 

청소년이 스스로 움직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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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이상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개별화가 잘 되어있어야 한다. 청소년 수가 과거와 달리 압도적으로 줄었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맞춤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선 무기력한 청소년들이 많고 어른과 청소년 사이에 위계가 있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에게는 실패의 경험이 많다. 그런 분들에게는 활동을 제안해도 지난한 과정이 된다. 청소년의 상황을 살피고 그들이 한 발 내딛으면서 성공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관리자가 함께 해나가는 것이 다음 스텝으로 이동하는 데 중요한 힘이 된 것 같다. 개개인에 대한 관심과 대화가 중요하다.

 

그리고 좋은 질문으로 대화를 시작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자원봉사를 하러 왔던 친구들이 있는데 요리에 관심이 많았다. ‘요리를 맛있게 해서 노숙인에게 가져다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지역에는 노숙인 센터가 없고, 음식을 만들어서 가져다드리면 그분들 입장에서는 좋아하실 수도 있지만, 마냥 반갑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질문들을 통해서 활동 방향을 함께 잡아나가는 것이 필요했다. 학교에서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은 옳은 일’이라는 것이 학습되어 있는데, (그보다 앞서) 어떤 것이 좋은 질문인지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센터에는 웹툰이나 게임 등 청소년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도구들이 있지만, 결국에는 다 지루해진다. 결국은 사람이 가장 중요했다. 그곳에 있는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할 텐데, 마냥 친해지기보다는 청소년의 강점을 읽어내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회가 있을 때 강점을 이야기해주면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주체적 활동은 개인의 주관적 해석이다. 어떤 일에 청소년이 20%를 참여했다면 이것은 주체적 활동인가. 하는 고민이 된다. 제 생각엔 청소년 본인이 ‘내가 해냈다’는 느낌을 받으면 주체적인 활동인 것 같다. 선생님이 많이 참여해야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청소년 자치활동을 이끌어갈 때 그 사람만의 목표를 잡고 성취감에 대한 고백을 듣는 것이 중요한 지점이었던 것 같다. 

 

연말에는 글쓰기를 함께 하려고 한다. 1년간 많은 시도들이 있었다. 거대한 성취를 해보고자 했지만 한두 번 만에 끝난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실패해도 해석하는 힘이 있으면 괜찮았던 것 같다.  이것을 회고하는 글로 써보면 내년에 활동을 이끌어가고 성장감을 느끼는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다. 

 

청소년 활동 중에 세상에 나쁜 활동은 없다. 뭐든 하면 좋지만 그럼에도 내가 지도자로서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생태나 환경에 대한 메시지일 수도 있고. 선생님이 살아가는 메시지를 청소년과 공유하고, 그것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일을 만들어가는 것들도 의미 있게 진행되었다. 

 

 

 

 

청소년들은 사회에 관심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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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느끼는 관심과 불편을 활동으로 연결해보는 것이 좋다. 학교에서의 불편한 지점이나 문제를 이야기해보는 것. 젊을수록 상상력이 좋다는 것은 편견이다. 청소년들은 한정된 공간에서 자라기 때문에 레퍼런스가 부족하다.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고, 이렇게 해도 괜찮다는 것을 많이 보여줘야 한다. 예를 들면, 다른 세대와 만나고 협력하는 일은 지역주민에게도 도움이 된다. 꽃 심기를 한다고 했을 때 어느 시기에, 어디에 심을지를 논의해야 할 때라면 지역주민과 연결해볼 수 있다. 다른 삶을 사는 분들을 청소년과 계속 연결하고 그들의 삶을 보여드리는 일이 중요한 것 같다. 상상하기 쉬운 일반적인 삶을 살아도 괜찮다. 그러나 삶을 결정할 수 있는 힘을 스스로 길러내면 된다는 것이 메시지다. 

 

또한, 당면한 문제는 액션을 함께 할 수 있는 동료를 찾는 것이다. 일상적으로 센터를 들락날락할 수 있는, 공감과 지지를 해줄 수 있는 지역주민을 만나고 싶다. 공간이 유익하다는 말을 듣는 게 지금의 꿈이다. 적극적으로 청소년 공간을 지원하는 분들과 함께하고 싶다.

 

 

 

 

청소년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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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쓴 소감을 주기적으로 읽고 있다. 자신의 언어로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써왔다. ‘청소년 공간이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답으로 이혜영이라는 사람은 지역을 변화를 시키고 있음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요즘 고민하는 몇 가지 질문들이 있어서 공유하고, 가능하다면 참가자들에게 답도 얻고 싶다.

 

 

 

  1.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것 외에 해법이 없을까?
  2. 양평군 서부권역의 청소년 활동을 연결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
  3. 각자 떨어져서 일하는 청소년 공간에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까?
  4. 지역의 청소년 공간은 게이트볼장 한켠에 있는 경우도 있다. 어른들의 사용이 우선순위고 청소년 공간을 점유하고 쓸 권리가 있다는 인식이 낮다. 이런 관점을 어떻게 같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5. 서울에서 조금만 빗겨나가도 예산이나 지원이 차이가 크다. 리더쉽에 대한 훈련, 핵심사업, 연차별 목표 등 임팩트 있게 한두 가지 사업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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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과 어울리면서 겪은 가장 큰 실패는 무엇이었는지, 어떤 의미를 찾았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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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실패와 결부되어 있다. 청소년들과 사회참여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면 보통은 청소년들이 모이면 바로 진행이 되진 않는다. 어떤 주제로 모여도 (길을) 많이 돌아간다. 그 흐름을 적절한 타이밍에서 끊고 다시 화제로 끌고 들어오는 기술이 없었을 때여서, 상반기가 지나도 이렇다 할 활동이 없었다. 누군가는 성과나 결과를 공유하는데, 나도 그것에 전전긍긍했다. 내 속도 때문에 청소년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3~4년 정도 흐르니까 괜찮아졌다. 청소년 때 만났다가 이제 성인이 된 이들과 다시 만나 옛날 이야기를 해보니, 즐거웠던 순간들을 보석같이 가지고 있었다. ‘마을과 청소년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청소년과 그 시절에 함께 소중하게 보냈던 추억이 첫 번째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회의만 하고 지지부진해 보이는 것들을 성과로 해석해내는 힘을 받게 되면서 실패의 과정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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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화의집은 공공기관인데 사업계획이나 예산의 자율성이 얼마나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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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화의집 개관을 준비하면서 이 세계가 엄청나다고 생각했다. 지침이 제대로 안 되어있다. 주무관이 바뀔 때마다 기준이 바뀐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시간이 쓰인다. 프로세스나 메뉴얼이 없고, 스스로 알아봐서 개관을 해야 한다. 그래서 그냥 하려고 한다. 실효성 평가나 지도점검이 있을 것이다. 예산은 어차피 청소년에게 쓴다. 투쟁해서 획득하는 것밖에는 답이 없다. 청소년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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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의 청소년 공간을 알리고 홍보와 관심을 끌어내는 시도는 어떤 것이 있었나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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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앞으로 해야 하는 일이다. 물리적으로 학교나 공간이 센터에서 멀다. 찾아가는 청소년 센터를 잘 운영하려고 한다. 청소년을 직접 만나고, 인터뷰를 진행하거나 직접 콘텐츠와 메뉴얼, 워크숍을 알려주고 지원하는 것. 센터로 모여서 공유회를 하고 한 번 힘을 모아보는 것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지역에 제안하려 준비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하교할 때 센터 홍보지와 간식거리를 건네주는 홍보 활동은 기본이다. 학부모 강연도 중요하다. 이 공간이 안전하고 아이에게 유익하다는 느낌을 주려면 학부모에게 지원하는 방식이 있다. 원하는 강의에 강사님을 매칭 한다든지, 지역민이 센터를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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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 마을 이야기

 

 

프로필_정건희.png 군산 청소년자치연구소 정건희 소장

 

‘청년은 이상이고 역동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보겠다. 우리 연구소에 적힌 말이다. 주제대로 청소년 공간이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그럴 수 있다.

 

(칠판에 그림을 그리며) 먼저, 민간의 자발적인 힘으로 달그락달그락을 운영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좋겠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가 청소년 공간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볼 수 있다. 지역사회라는 큰 공간에 청소년이 있다. 그리고 ‘Youth worker’라는 청소년활동가가 존재한다. 그 사이에는 프로그램(활동)이 있다. 활동을 통해 개인 역량이 좋아진다. 이 과정에서 내가 꿈꾸는 것은 활동하면 할수록 지역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것, 청소년의 역량뿐 아니라 내용 자체가 인간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내가 만나는 분들은 다양한 영역에 계신데 청소년 이야기에서 ‘for youth(청소년을 위한)’라는 개념이 많이 등장한다. 그러나 ‘for youth’라는 말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with youth(청소년과 함께하는)’로 변화하다가, 결국은 ‘by youth(청소년에 의한)’가 되어야 한다. 청소년자치공간은 자율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참여 수준이 높아지면 저절로 자치가 된다. 참여 수준을 높이려면 활동가의 힘이 필요하다. 

 

가장 큰 문제가 청소년을 인정하지 않는 패러다임이다. 사회에 청소년의 삶을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이것을 계속 알릴 수 있을까?’가 핵심이다. 활동가들은 그래서 할 일이 많다. 청소년들에 의해 ‘하게 해야’ 한다. 그들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것이다. 실제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이 누굴까 생각해보면 복잡하다. 청소년 자신의 삶을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키포인트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그림을 그려보고 있다. 

 

 

 

내가 꿈꾸는 청소년이 살기 좋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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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에게 마을과 청소년 공간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를 사랑해주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청소년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면 좋겠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해주면 좋겠다. 청소년들이 떠나지 않아도 지속 가능한 삶을 영위하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일하며 살아가는 공간을 꿈꾼다. 이러한 삶의 공간을 당사자들이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참여, 권리, 책임,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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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공간이든 권리, 책임, 목적을 알면 참여도가 높아진다. 예를 들어 여기서 나는 강사지만 집에가면 아빠나 남편이 된다. 한 개인에게도 다양한 위치와 역할이 존재한다. 

 

 

 

청소년자치연구소 달그락달그락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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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치란 청소년이 자기 삶에 참여하고 생명과 공존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앞의 ‘달그락’은 우리가 움직이는 소리, 뒤의 ‘달그락’은 이로 인해 사회가 변하는 소리다. 청소년 주도로 세상을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청소년의 활동 소감문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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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소감문을 보면 키워드는 ‘모험’이다. 이것은 여행이나 관광과는 다르다. 모험을 떠나는 것은 서툴고 좌절하는 경험이다. 달그락에 오는 사람들은 연간 200명 정도 되는데, 결국엔 남을 사람만 남는다. 그렇지만 옆에는 자신의 친구들이나 함께하는 분들이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달그락의 소수의 어른들은 끝까지 남아서 청소년의 이야기를 경청해준다는 것이다. 경청을 받는 경험으로 청소년이 변화하는 것을 지금까지 많이 봤다.

 

 

 

달그락달그락 청소년자치기구 운영지원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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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청소년 대표자 회의’가 있다. ‘상근활동가’는 나같은 사람이다. ‘지역사회구성원’은 후원자 및 기술을 알려주는 함께하는 분들. ‘지원조직’으로는 위원회가 있다. 작가나 전문가들로 구성된 미디어위원회(방송국), 사회참여위원회, 진로위원회, 연구위원회 등이 포함된다. 결국, 지자체에 정책을 제안하는 것이 핵심이다. 청소년사회참여포럼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조례 등을 만나고 정치인을 만나고 정책을 제안하는 것까지 이어진다. 정책제안은 한 부분이고, 핵심은 청소년들의 자치활동에 있다.

 

앞으로 달그락달그락 같은 공간을 계속 만들고 싶다. 문제는 공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지역 내에서 청소년의 입장에서 좋은 공간은 어떤 곳들이 있는지 찾는 활동을 한 적이 있다. 청소년 친화적인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진행했는데, 중요한 것은 ‘거점을 통해서 청소년 중심의 공동체나 네트워크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였다. ‘좋은 사람들을 어떻게 엮어내고 또 지속 가능하게 할까’가 중요하다. 이것은 운동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길 위의 청년학교’를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청소년 활동을 하고 싶거나 하고 있는 청년들을 모아서 활동한다.

 

또 달그락달그락에서는 자치선거를 하는데, 입후보자는 사업계획서를 발표한다. 여기서 ‘지역사회에 무엇을 기여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을 꼭 포함하도록 요청한다. 그러면 지역 콘서트, 지역 나눔, 지역 신문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전북일보에는 달그락달그락의 청소년들이 기사를 싣는 지면이 따로 있다. 

 

그렇기에 청소년 공간 설계에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청소년들의 삶을 우리 지역에 알릴까?’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SNS처럼 네트워크 체계에 대한 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 하드웨어에 집착하지 말고 핵심은 내용이다. 무엇을 했고, 이것이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예를 들면 달그락달그락에서는 또래 친구들의 인터뷰집을 만든 적이 있고, 인터뷰집의 출판기념회에는 학부모님과 학교 선생님이 왔다. 

 

 

 

청소년자치연구소의 소개 영상으로 정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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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활동은) 눈으로 보이는 활동들이 많지만, 이것은 빙산 위의 이야기에 불과하다. 빙산 가장 아래에는 ‘청소년에게 인간다운 삶은 무엇인가?’라는 의제가 있다. 그위엔 ‘청소년은 자기 삶에 참여하며 자치하는가?’라는 질문이다. 진로라는 것은 삶이다. 그런데 청소년 의제가 생겼을 때 모두 (그에 대한 해법으로) 교육을 하자고 한다. 청소년을 교육대상으로만 보는 것이다. 

 

‘지역사회에서 청소년과 관계하는 이들은 누구인가?’라는 의제에 달그락달그락의 사례를 보면 저희 위원들은 대부분 지역 이웃들이다. 모두 교육업계가 아니지만, 그들이 모였을 때 이야기는 확장이 된다. 밖에서 무엇을 하건 달그락달그락 안에서는 청소년 의제를 두고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결국 ‘지역사회와 청소년 기구, 청소년 공간이 어떻게 네트워크할 것인가’를 이야기해야 한다. 청소년을 중심으로 함께할 수 있는 지역 이웃이 누구일지, 이런 분들이 모이면 공간이 된다. 그래서 결국은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서 청소년들의 참여와 자치, 그리고 그들이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는 핵심만 놓치지 않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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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촉진자와 협력자로 활동하는 구성원들은 어떤 분들인가? 인력 재원에 대한 임금은 어떻게 마련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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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까지 포함해 7명이 활동하고 있다. 모두 후원으로 운영된다. 초기에 큰 후원자가 있었고, 청소년행복마을 등으로 1억3천만 원 정도로 시작했다. 이전에는 프리랜서로 ‘무허가연구소’라는 이름으로 3년간 청소년자치연구소를 운영했다. 활동가를 지원하고 양성하는 영역을 운영했고, 이후에 전국에서 네트워크 되어 활동하는 사람들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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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들이 청소년들을 시민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하우가 있는지? 위원을 교육하기도 하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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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문화 안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 같다. 기술이 있으면 기술을 안내해주고 교육한다. 중요한 것은 참여하고 지지한다는 것이다. 청소년을 존중할 수 있는 사람들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에 ‘고구마 줄기 이론’이 있다. 좋은 사람 옆에 가면 좋은 사람들이 있다. 사람을 많이 찾는 게 아니라 좋은 사람 한 명을 찾는다. 그 한 명과 깊이 관계하다 보면 새로운 사람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그렇게 만들어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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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공간에서 청소년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을 비중 있게 다뤘는데, 그렇게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청소년 일부가 계속해서 주 역할을 맡게 되지는 않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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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에게는 조직 활동을 하는 이유가 있다. 자치기구도 조직이다. 아프고 상처 입거나, 폭력적인 다양한 아이들이 있을 때 저는 그들이 또래 관계 안에서 치유되는 경험을 너무 많이 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무언가를 ‘주는’ 것은 주도성을 빼앗는 것이다. 조직 안에서 이런 부분은 자율적으로 이뤄진다. 이것은 규칙과 사업을 만드는 지난한 과정을 거치면 자연스러워진다. 그 과정에서 선생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조율하고 소통하고 이끌어내는 역할이다. 

 

저희 기관은 복지시설이 아니다. 어른들이 좋아하는 청소년만 오는 곳은 아니다. 조직 활동은 민주적 의사소통 과정이기도 하고 치유과정이기도 한데, 중요한 것은 조직이 결성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조직을 만들어서 꾸준히 유지되면 성공한 것이다. 프로그램보다 중요한 것이 조직이다. 그 안에서는 빈부격차가 없다. 그들 안에서 중요한 문화가 있고 배움이 생긴다. 청소년이 교육대상이나 참여 대상이라는 편견을 없애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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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돌봄을 받기 어려운 아이들과 청소년 공간을 통해 관계를 맺게 되었는데, 일부가 점점 부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고민이 생겼다. 청소년 활동가로서 책임감과 죄책감이 생기기도 했다. 어떻게 대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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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청소년을 처음 만날 때 공부했다. 답을 내릴 순 없다. 그러나 활동가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을 긋지는 않지만, 정말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연 내 선을 넘는 일까지 개입할 수 있을까. 책임질 수도 없고 힘들다. 나는 그런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거꾸로 ‘자식처럼 해줄 수 있느냐?’를 물어본다. 무한 책임을 가지고 죽을 때까지 돌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개입할 수 있는 범위 넘어서까지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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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하다고 느끼셨을 것 같다. 센터에도 그런 청소년이 찾아왔다. 수많은 지원체계에서 받는 것이 익숙한 청소년이었다. 이런저런 과정을 겪은 후에 이 일은 우리의 영역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긴급하게 사례가 발생했을 때 병원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비용 정도를 기금으로 모아두었다. 그렇게 도와줄 수 있는 선을 명확하게 이야기했고, 그 과정에서 실무를 담당한 선생님이 마음을 많이 썼다. 결국, 개인의 삶이고 개인이 결정해야 한다. 그의 선택대로 인생이 흘러가게끔 만드는 것밖에는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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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화의집이라는 공공기관에서, 그리고 후원조직으로 민간에서 청소년을 만나는 두 분이 계신다. 정건희 소장님께 기관의 형태로 지원받지 않고 왜 후원조직으로 청소년 활동을 하고 계신지 이유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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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에 있으면 세팅된 룰이 있다. 룰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모법인에 대한 문제도 있다. 운영 주체가 능동적으로 청소년을 지원하는 곳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결국은 청소년문화의집 과정을 거치고, 재정이 어려워서 위탁까지 받았는데, 결론은 실제 청소년 활동을 하기 위해서 기관 운영, 법인 문제, 지역 문제 등 어려운 문제가 너무 많았다. ‘청소년이 들어왔을 때 안정적인 것이 뭘까’해서 달그락달그락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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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활동에서 고민하는 것이, 활동가의 지속가능성이다. 후원조직이 탄탄해지기까지 활동가의 희생이 담보되어야 한다. 어느 정도 조직이 안정화되는 선까지 올라오기 전에 기관 운영에 대해 계속 고민하게 된다. 안정화되기까지 어떻게 견뎌오셨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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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경우 후원자들에게서 연결되어서 공간의 임차료, 필요한 집기 등이 나왔다. 요즘은 단순 모금에는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다. 우리가 하는 활동이 실제 당사자에게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려주지 않으면 변화는 없다. 후원자와 함께 하는 삶이다. 모금이나 홍보 자체가 운동이고, 그 중심은 사람 자체다. 저같은 경우 이 일에 확신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이들에게 쉽게 홍보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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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될 이유 열 가지를 찾는 것보다 할 수 있는 이유 한 가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배움을 얻었다.
     
  • 첫 마음이나 용기를 얻은 것 같아서 좋은 시간이었다.
     
  • 발표를 들으며 정건희 소장님은 (자원을 쉽게 끌어오는) 금수저이거나 인맥 찬스가 좋은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하지만 홍보도 모금도 운동이라는 이야기에 자극받았다.
     
  • 나의 고민에서 모두의 고민으로 어떻게 가야 할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 열 사람의 한걸음이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 모두의 고민을 나의 고민으로 삼으려고 왔는데, ‘내가 열 걸음을 가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볍고 재미있게 다정하게 계속하고 싶다. 좀 더 부드러워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청소년 활동에 참고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았다. 두 공간에도 꼭 한번 방문을 해보고 싶다.
     
  • 아이들을 충분히 사랑해주고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더 많이 사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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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것을 하라. 청소년의 삶은 숨길 필요가 없다. 지역사회에 그들의 삶이 나와야 한다. 던지지 않으면 절대 반응은 없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 내 친구들도 나도 좋은 일을 한다. 우리의 역할은 좋은 일을 함께 나눌 수 있고, 더 좋은 일을 하도록 돕는 것이다. 내 가치가 있으려면 나만의 가치관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내 안에 청소년에 대한 의미를 나누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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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가 더 생긴 것 같아서 기쁘다. 청소년 활동에 대한 업력이 짧은데, 그 시간은 삶의 주인이 되어가는 과정이었고, 청소년들과 같이 나누고 싶어서 다시 청소년 공간을 선택했던 것 같다. 양평 청소년들과 지지고 볶고 재미있게 살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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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로 돌아가는 시간을 생각했다. 여기 있는 우리가 큰 관점에서 동료가 생긴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이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나눌 수 있는 시간이면 좋겠다.

 

 

 

 

기록 | 이승현

편집 | 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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