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활동가대회에 모인 사람들 (사진 | 하무, 이하 별도 언급이 없을 시 동일) 12월 9일, 며칠 전까지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것도 잊은 듯 유난히 더 포근한 날씨였습니다. 지리산 반대편으로부터 이웃 활동가들을 만나러 찾아온 사람들을 반기려는 마음이었을까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시즌1을 마무리 지으며 가지각색의 워크숍 부스를 차린 '공유의 장', 장터와 기후위기 이야기를 나눈 '대화의 장', 그리고 각자 마음 속에 간직한 작은변화의 씨앗들과 응원과 격려의 말을 내어놓은 '이야기 콘서트', 빈둥밴드의 공연까지 오후를 꽉 채워 이어나간 <지리산활동가대회> 현장을 소개합니다.
'지리산의 유재석'이라는 별명을 얻은 진행자 먼지
2부를 열고 닫아준 빈둥밴드의 공연 1. 이번 <지리산활동가대회>에는 어떤 역할로 참여하셨나요? 활동가대회의 전체 진행을 맡았습니다. 지리산 자락에 살게 된지 2년도 안 되었는데, 산을 누비는 MC가 된 것 같은 기분... 그런데 그거 아세요? 그날, 거실에서 흥얼흥얼 노래부르던 것처럼 편안했다는 것^ㅇ^ 누구든 따스하게 맞이해주는 여러분의 다정한 마음과 따스한 눈빛 덕이에요. 2. 특별하게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나 마음에 남는 사람이 있을까요? 빈둥 밴드의 공연이 잔잔하게 남아있어요. 한나가 Antifreeze 곡을 소개하면서, '우리들은 얼어붙지 않을거야.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거야'라는 가사를 읊어줬죠. 그 가사가 활동가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면서요. 울컥- 했는데, 눈물을 흘리면 주책일 것 같아서 흡! 하고 삼켰습니다. 크든 작든, 알아주든 말든, 산골에서 꿋꿋하게 좋은 불씨를 퍼뜨리는 사람들이 아름다웠어요. 3. 지리산권 활동가들이나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겨 주세요. 공간만 있다고 어떤 일이 벌어지지는 않죠. 그 공간을 채워가는 사람, 이야기, 기운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니까요. 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을 넘나드는 첫 바람을 일으켜준 작은변화지원센터에게 고맙고 애썼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바람은 멈추는 법이 없으니, 각자의 자리에서 바람을 이어나갔으면 해요. 남원의 역사를 담은 게임 <남원 리콜>을 만들고 프로그램을 진행한 랄라 1. 이번 <지리산활동가대회>에는 어떤 역할로 참여하셨나요? <공유의 장 - 남원리콜> 진행했습니다. 활동가대회에서 진행은 처음이라 어색했는데 참여하신 분들이 다 오픈마인드라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짧아서 좀 아쉬웠는데, 참여하신 분들도 아쉬우셨을지... ㅎㅎㅎ 2. 특별하게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나 마음에 남는 사람이 있을까요? 빈둥밴드와 검정치마 노래를 함께 부르던 순간. 가사도 함께하는 분위기도 넘 좋았습니다. 공유의 장에서 만난 하동의 명훈님. 지인에게 얘기 들었던 분을 이렇게 만날 줄이야! 그리고 이름이 모두 기억나진 않지만 (얼굴은 선합니다!) 남원리콜 통해 만났던 모든 분들과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 3. 지리산권 활동가들이나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겨 주세요. 센터의 출장이 앞으로도 계속 된다!는 소식 정말 반가웠습니다. 저 스스로는 공익적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지 못하지만 이음과 연결되어 있다는 안도감은 가지고 있습니다. 하핫. 그리고 이런 자리를 통해 자주는 아니지만 얼굴 뵙는 활동가분들이 항상 반갑고 궁금하고... 그분들의 활동들이 지속되길 바랍니다. 올해 저는 겨우 했다는 생각이 드는 한 해인데, 내년은 좀 더 힘날 수 있는 일들이 많았음 좋겠어요!
직접 제작한 원두 로스팅 기계를 들고 온 이르 1. 이번 <지리산활동가대회>에는 어떤 역할로 참여하셨나요? "당신의 마시는 한잔의 커피가 되기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과 직접 만든 로스팅기를 이용해 생두에서 원두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그 원두를 내려 마셔보는 체험을 해 봤어요. 50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짧았었나 하며 정신없이 참가자들과 함께 커피에 대해 알아가 보았어요. 정신없는 저와는 다르게 프로그램 시간 동안 계속해서 흥미로워 하는 참가자 분들에게 감사했어요. 그리고 서툰 진행임에도 기다림과 격려로 맞이해주는 참가자 분들과 함께해서 참 좋았어요. 2. 특별하게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나 마음에 남는 사람이 있을까요? 점심 식사를 하고 있을 때 참가자 분들이 꾸준히 오시는데 아는 얼굴이 참 많아서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하고, 어색하기도 했어요. 다른 공간, 다른 프로그램으로 알게 된 분들이 지리산에 참 많이 있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지리산의 다양한 식재료로 구성된 요리도 간식도 참 맛있고 좋았습니다. 3. 지리산권 활동가들이나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겨 주세요. 지리산권 활동가들에게, 작은변화지원센터에 늘 감사한 마음을 지니고 있어요. 맑은 눈과 맑은 정신으로 무장한 활동가분들의 모습에서 기운을 얻기도 하고요. 세상이 흉흉할 때 위안을 삼을 수 있어, 숨 돌릴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위안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할게요!
지역 장터 이야기를 나누는 대화 테이블에 모인 활동가들 1. 이번 <지리산활동가대회>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나요? 지역 장터 이야기에 참여했는데 곳곳에서 장을 펼치고 계시고 생활문화장터의 장점, 고민 등 할 이야기와 궁금한 점들이 꽤 많았던 것 같고 시간이 많이 모자랐습니다. 고민을 함께 깊이 있게 이야기도 하고 좋은 점 소개도 하며 각 지역에 맞는 것을 찾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특별하게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나 마음에 남는 사람이 있을까요? 밥을 먹으면서 귀촌해서 빵을 만드는 분을 만나 서로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가고 재미도 있어 인상에 남습니다. 3. 지리산권 활동가들이나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겨 주세요. 매년 만나고 뭐하고 있는지 소식도 듣고, 지리산권 사람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짜투리 아트워크>를 진행하는 사사
부모 따라 온 아이들은 2층에서 독서 중 (사진 제공 | 사사) 1. 이번 <지리산활동가대회>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나요? <남원리콜(역사 보드게임)>을 통해 남원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 게임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역의 컨텐츠를 다룬 온라인 플레이와 보드게임을 처음 경험해서인지 무척 신선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활동에 관심이 많은 터라 랄라가 운봉초등학교 아이들과 어떻게 하여 게임을 만들었지를 설명해 준 점이 참 좋았습니다. 귀를 쫑긋하며 듣는 내내 마음이 반짝이는 기분이였습니다. 카드 플레이식으로 하는 ‘남원리콜’게임은 재미, 흥미, 유익함 모두를 만족시켜 주더군요. 그래서 현장에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열정과 소신을 지닌 안내자였던 랄라와 동료분들의 행보에 무한한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2. 특별하게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나 마음에 남는 사람이 있을까요? 임현택 센터장님의 핸드폰 속 사진창고가 열리는 순간이 은근히 기억의 잔향을 남기는군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를 처음 만났던 때가 센터가 시작한 해이기도 해서 6년을 회고하는 기분이 묘하게 삼삼했습니다. 많은 시간동안 수 많은 사람들이 모래알처럼 수 많은 일들을 해왔구나 싶더군요. ‘나무아래계절’ 프로젝트로 처음 지리산 작.변과 인연을 맺을 때는 몰랐어요. 곳곳에서 벌어진 시도들이 미래에 어떤 싹을 틔울지. 왜 그렇게 지리산 작.변 사람들이 ‘작은변화’를 외쳐댔는지. 이번 지리산활동가 대회 때 실감을 했습니다. 활동가대회에 함께 있는 사람들이 변화의 씨를 심었던 사람이자 변화의 결과이기도 하다는 것을요. 만감이 교차하면서 울컥했어요. 3. 지리산권 활동가들이나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겨 주세요. 센터의 긴 이름이 낯설어서 입에 잘 붙지 않았던 옛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은근히 기대를 하게 만드는 존재가 된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일들을 지리산 작.변에서 만들어 낼까 하는 호기심이 일고 궁금하게 하는군요.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어가는 지리산 작.변 여러분, 흰머리와 주름이 늘지언정 마음은 나이를 먹지 말기를 바래요!
임현택 센터장을 번쩍 들어올릴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한 매듭이 완성되었다. 1. 이번 <지리산활동가대회>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나요? 밧줄놀이 워크숍에 참여했어요. 밧줄로 이리저리 놀겠구나 하고 갔는데 실용매듭법을 잔뜩 배우기도 해서 두 배로 좋았습니다. 물론 실용매듭법은 당일에 다 까먹고 넉넉쌤을 밧줄로 들어올리던 기억만 남았고요. 섬진강 이야기에도 참여했어요. 섬진강의 옛이름이나 지류나 정책 등 다채로운 지식을 골든벨 퀴즈로 재밌고 치열하게(?) 배웠어요. 태연쌤이 생태해설사였다는 것이 가장 놀라운 반전지식이었습니다. 2. 특별하게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나 마음에 남는 사람이 있을까요? 산청에서 오신 현하님이 기억에 남아요. 우연히 식사 옆자리에 앉았는데 저를 아는 체 해주셨어요. 저 역시 낯이 익는 분이었지만 대화는 처음이었어요. 데면데면하지만 도란도란한 이야기를 나누며 밥을 먹었습니다. 식사를 할 땐 저처럼 쑥쓰럼이 많고 조용한 분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현하님이 섬진강 골든벨 최종 우승자 배틀에서 많은 좌중 앞에서 사투리와 강바람댄스로 삼행시를 압승하시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3. 지리산권 활동가들이나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겨 주세요. 근래 전국환경활동가대회에 다녀왔어요. 멋진 분들을 많이 만났지만, 생각보다 도시활동가들은 저와 공통점이 많지 않더라고요. 영어로 된 어려운 업무용어를 좔좔 말씀하시거나 야근과 OTT이야기를 나누실 땐 어쩔 수 없이 코만 후비고 있었습니다. 역시 지리산권 활동가들과는 서로 닮은 삶을 살고 있다는 연결감이 들어요. 더 자주 만나고 싶어요.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는 작은변화지원센터에게도 큰 고마움을 느껴요.
산내 탐방 가이드 역할을 맡은 베리 1. 이번 <지리산활동가대회>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나요? 산내 탐방에 참여했습니다.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산내가 왜 귀농/귀촌이 많은 지역인지 간접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면소재지 위주로만 진행되었는데, 다음에 다른 곳도 소개해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2. 특별하게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나 마음에 남는 사람이 있을까요? 오프닝에서 다함께 노래하던 순간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귀가 어두워서 얼버무리면서 따라했던게 아쉽네요. 별도로 개인적인 교류를 많이 못해서 오프닝을 진행하셨던 분(먼지)이랑 산내 탐방을 진행해주신 베리가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3. 지리산권 활동가들이나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겨 주세요. 저의 고향은 함양입니다. 제 기준에서는 다같은 동네로 느껴지긴 합니다만, 지금은 살짝 옆으로 가 거창에 지내고 있어서 고향을 지켜주시는 지리산권 활동가분들이 너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기동력이 좋은 편이니 앞으로도 자주 불러주시면 활기를 보태어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교류 기대합니다!
평화감수성 워크숍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최지 참가자들이 원하는 '작은변화'를 담은 와펜 (사진 제공 | 최지) 평화감수성 워크숍의 감정 카드들 (사진 제공 | 최지) 산청에서 온 최연소 참가자 서로 (사진 제공 | 최지) 1. 이번 <지리산활동가대회>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나요? 구례 정태연활동가의 섬진강이야기와 산청 푸른활동가의 평화 워크숍에 참여했어요. 섬진강이야기는 퀴즈를 풀며 그동안 몰랐던 섬진강에 대해 풍부하게 알 수 있어 무척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수달보호구역으로 정해진 단 하나의 강, 섬진강. 다음번에 만나면 좀 더 반갑게 아는 척(!) 해야겠다 기대감이 생깁니다. 푸른 활동가의 평화 워크숍은 몸으로 감각하며 즐겁고 유쾌하게 평화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말이 아닌 몸으로, 혼자가 아닌 다 함께 경험하는 게 이렇게 즐거운 거더라고요. ㅎㅎ 2. 특별하게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나 마음에 남는 사람이 있을까요? 임현택 센터장님이 만든 영상이 오래 남아요. 2018년 센터가 열린 그 순간부터 작은변화를 만드는 모든 현장에 함께 했던 센터장님과 센터 활동가들의 수고와 노력이 느껴져서 저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졌어요. 지리산활동가대회라는 자리가 올해 내가 발견한 작은변화를 정리하는 시간이자 한편으로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1막을 정리하는 시간이었던 만큼, 그 영상이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 같아 오래 기억되는 것 같아요. 3. 지리산권 활동가들이나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겨 주세요. 아름다운재단에서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를 만난 지난 5년간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활동가로서 많은 것을 배웠고, 그 배움이 제가 앞으로 활동하는 데 있어 중요한 토대가 될 거예요. 센터가 지역을 만날 때의 자세, 지역 활동가들이 지역의 현안을 다루고, 이웃과 만나는 방법,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환대하는 몸짓 등등. 그 모든 것에서 많이 배우고 느꼈습니다. 그런 기회를 누릴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센터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지역을 향하는 그 마음 변치않고 오래오래 지속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 늘- 응원할게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지난 6년을 소개하는 임현택 센터장
아름다운재단에서 보내온 메시지 영상
아름다운재단 김진아 사무총장의 이야기 1. 이번 <지리산활동가대회>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나요? 첫 시간에는 “쓸쓸초”에 참여했습니다. “쓸쓸초”는 ‘나에게는 쓸모없어졌지만 누군가에게는 쓸모있을 선물이 되어줄 물건들로의 초대’라는 설명이 친절하게 되어 있지만, 급하게 참여를 결정하는 바람에 쓸모있는 선물이 아닌 쓸모없는 물건을 가져가버렸습니다. 그런데도 서로의 물건에 의미를 부여해주며 물건을 통한 새로운 이야기도 많이, 깊이 있게 듣게되었습니다. 그것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물건을 통한 새로운 이야기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가장 좋았던건 물건을 3개나 ‘득템’할 수 있었다는 것이긴 합니다. 두번째 시간에는 “섬진강 이야기”에 참여했습니다. 지금껏 정태연샘이 약간 지루하게 이야기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섬진강 이야기에서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섬진강과 지리산의 한자 지명 뜻풀이에서부터 알쏭달쏭한 골든벨 퀴즈까지 태연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쉽게 골든벨에서는 1회전 탈락의 쓴맛도 느꼈습니다. 2. 특별하게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나 마음에 남는 사람이 있을까요? 들썩으로 들어서는 활동가들의 환한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주차를 하고 걸어오며 삼삼오오 서로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정겹게 마을길을 따라 들썩으로 들어서는 모습이 너무 흐뭇했습니다. 그리고, 들썩에 들어서며 서로 인사 나누며 즐겁게 참가 등록을 하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낯선 사람들을 만나야하는 조금은 불편한 행사와 공간이 아니라, 모두가 반갑게 맞아주고 즐겁게 인사할 수 있는 그런 활동가 대회, 들썩이 될 수 있어서 가장 인상에 남고 좋았습니다. 3. 지리산권 활동가들이나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겨 주세요. 낯설면서도 뭔가 할 수 있을건만 같은 느낌이 드는 ‘작은변화’ 라는 단어에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또 어떻게 정의를 내리고 계신가요? 지난 6년간 우리는 ‘작은변화’ 의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고 또 수많은 의미를 담아 왔다고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정의를 내려본다면, ‘작은변화’는 ‘변화를 위한 시도’ 그 자체인 듯 합니다. 공동체를 위한 ‘시도’, 살 맛 나는 세상을 위한 ‘시도’, 모임과 단체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시도’, 불편함과 불합리함을 깨기 위한 ‘시도’가 지리산에서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작은변화지원센터는 그런 ‘시도’를 지지하고 응원해왔고, 지원이 필요한 일에는 적극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습니다. 이번 활동가대회는 지리산권의 다양한 ‘시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할 수 있었던 자리였고, 지리산이음 구성원들에게도 큰 힘이 되었던 자리입니다. 2024년부터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는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합니다. 아름다운재단의 협력 지원이 종료되면서 지원사업의 운영에 있어서는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리산 활동가들의 활동을 지지하고 더 많은 시도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연대와 응원이 넘쳐나는 지리산의 활동가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활동가대회에서도 엔딩으로 이야기했던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출장은 계속됩니다”라는 말을 다시 한 번 전하고 싶습니다.
발로 직접 뛰었던 센터의 지원 방식을 설명해주는 '센터장의 사진첩' 속 사진들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출장은 계속된다! |
12.9 지리산활동가대회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는 지역의 활동가들이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로 함께해주실 수 있는 새로운 지원사업의 틀을 만들고자 하는 취지로 2023년 <작은변화 탐험대> 지원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 그 결실을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가집니다.
구례, 남원, 산청, 하동, 함양의 활동가들이 만들어온 지역사회의 작은변화들을 서로 공유하고 응원하는 자리입니다. 또, 작은변화가 서로 연결되어 더 큰 변화의 바람을 만들어 보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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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활동가대회에 모인 사람들 (사진 | 하무, 이하 별도 언급이 없을 시 동일)
12월 9일, 며칠 전까지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것도 잊은 듯 유난히 더 포근한 날씨였습니다.
지리산 반대편으로부터 이웃 활동가들을 만나러 찾아온 사람들을 반기려는 마음이었을까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시즌1을 마무리 지으며 가지각색의 워크숍 부스를 차린 '공유의 장', 장터와 기후위기 이야기를 나눈 '대화의 장', 그리고 각자 마음 속에 간직한 작은변화의 씨앗들과 응원과 격려의 말을 내어놓은 '이야기 콘서트', 빈둥밴드의 공연까지 오후를 꽉 채워 이어나간 <지리산활동가대회> 현장을 소개합니다.
'지리산의 유재석'이라는 별명을 얻은 진행자 먼지
2부를 열고 닫아준 빈둥밴드의 공연
1. 이번 <지리산활동가대회>에는 어떤 역할로 참여하셨나요?
활동가대회의 전체 진행을 맡았습니다. 지리산 자락에 살게 된지 2년도 안 되었는데, 산을 누비는 MC가 된 것 같은 기분... 그런데 그거 아세요? 그날, 거실에서 흥얼흥얼 노래부르던 것처럼 편안했다는 것^ㅇ^ 누구든 따스하게 맞이해주는 여러분의 다정한 마음과 따스한 눈빛 덕이에요.
2. 특별하게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나 마음에 남는 사람이 있을까요?
빈둥 밴드의 공연이 잔잔하게 남아있어요. 한나가 Antifreeze 곡을 소개하면서, '우리들은 얼어붙지 않을거야.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거야'라는 가사를 읊어줬죠. 그 가사가 활동가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면서요. 울컥- 했는데, 눈물을 흘리면 주책일 것 같아서 흡! 하고 삼켰습니다. 크든 작든, 알아주든 말든, 산골에서 꿋꿋하게 좋은 불씨를 퍼뜨리는 사람들이 아름다웠어요.
3. 지리산권 활동가들이나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겨 주세요.
공간만 있다고 어떤 일이 벌어지지는 않죠. 그 공간을 채워가는 사람, 이야기, 기운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니까요. 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을 넘나드는 첫 바람을 일으켜준 작은변화지원센터에게 고맙고 애썼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바람은 멈추는 법이 없으니, 각자의 자리에서 바람을 이어나갔으면 해요.
남원의 역사를 담은 게임 <남원 리콜>을 만들고 프로그램을 진행한 랄라
1. 이번 <지리산활동가대회>에는 어떤 역할로 참여하셨나요?
<공유의 장 - 남원리콜> 진행했습니다. 활동가대회에서 진행은 처음이라 어색했는데 참여하신 분들이 다 오픈마인드라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짧아서 좀 아쉬웠는데, 참여하신 분들도 아쉬우셨을지... ㅎㅎㅎ
2. 특별하게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나 마음에 남는 사람이 있을까요?
빈둥밴드와 검정치마 노래를 함께 부르던 순간. 가사도 함께하는 분위기도 넘 좋았습니다. 공유의 장에서 만난 하동의 명훈님. 지인에게 얘기 들었던 분을 이렇게 만날 줄이야! 그리고 이름이 모두 기억나진 않지만 (얼굴은 선합니다!) 남원리콜 통해 만났던 모든 분들과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
3. 지리산권 활동가들이나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겨 주세요.
센터의 출장이 앞으로도 계속 된다!는 소식 정말 반가웠습니다. 저 스스로는 공익적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지 못하지만 이음과 연결되어 있다는 안도감은 가지고 있습니다. 하핫. 그리고 이런 자리를 통해 자주는 아니지만 얼굴 뵙는 활동가분들이 항상 반갑고 궁금하고... 그분들의 활동들이 지속되길 바랍니다. 올해 저는 겨우 했다는 생각이 드는 한 해인데, 내년은 좀 더 힘날 수 있는 일들이 많았음 좋겠어요!
직접 제작한 원두 로스팅 기계를 들고 온 이르
1. 이번 <지리산활동가대회>에는 어떤 역할로 참여하셨나요?
"당신의 마시는 한잔의 커피가 되기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과 직접 만든 로스팅기를 이용해 생두에서 원두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그 원두를 내려 마셔보는 체험을 해 봤어요. 50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짧았었나 하며 정신없이 참가자들과 함께 커피에 대해 알아가 보았어요. 정신없는 저와는 다르게 프로그램 시간 동안 계속해서 흥미로워 하는 참가자 분들에게 감사했어요. 그리고 서툰 진행임에도 기다림과 격려로 맞이해주는 참가자 분들과 함께해서 참 좋았어요.
2. 특별하게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나 마음에 남는 사람이 있을까요?
점심 식사를 하고 있을 때 참가자 분들이 꾸준히 오시는데 아는 얼굴이 참 많아서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하고, 어색하기도 했어요. 다른 공간, 다른 프로그램으로 알게 된 분들이 지리산에 참 많이 있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지리산의 다양한 식재료로 구성된 요리도 간식도 참 맛있고 좋았습니다.
3. 지리산권 활동가들이나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겨 주세요.
지리산권 활동가들에게, 작은변화지원센터에 늘 감사한 마음을 지니고 있어요. 맑은 눈과 맑은 정신으로 무장한 활동가분들의 모습에서 기운을 얻기도 하고요. 세상이 흉흉할 때 위안을 삼을 수 있어, 숨 돌릴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위안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할게요!
지역 장터 이야기를 나누는 대화 테이블에 모인 활동가들
1. 이번 <지리산활동가대회>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나요?
지역 장터 이야기에 참여했는데 곳곳에서 장을 펼치고 계시고 생활문화장터의 장점, 고민 등 할 이야기와 궁금한 점들이 꽤 많았던 것 같고 시간이 많이 모자랐습니다. 고민을 함께 깊이 있게 이야기도 하고 좋은 점 소개도 하며 각 지역에 맞는 것을 찾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특별하게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나 마음에 남는 사람이 있을까요?
밥을 먹으면서 귀촌해서 빵을 만드는 분을 만나 서로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가고 재미도 있어 인상에 남습니다.
3. 지리산권 활동가들이나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겨 주세요.
매년 만나고 뭐하고 있는지 소식도 듣고, 지리산권 사람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짜투리 아트워크>를 진행하는 사사
부모 따라 온 아이들은 2층에서 독서 중 (사진 제공 | 사사)
1. 이번 <지리산활동가대회>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나요?
<남원리콜(역사 보드게임)>을 통해 남원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 게임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역의 컨텐츠를 다룬 온라인 플레이와 보드게임을 처음 경험해서인지 무척 신선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활동에 관심이 많은 터라 랄라가 운봉초등학교 아이들과 어떻게 하여 게임을 만들었지를 설명해 준 점이 참 좋았습니다. 귀를 쫑긋하며 듣는 내내 마음이 반짝이는 기분이였습니다. 카드 플레이식으로 하는 ‘남원리콜’게임은 재미, 흥미, 유익함 모두를 만족시켜 주더군요. 그래서 현장에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열정과 소신을 지닌 안내자였던 랄라와 동료분들의 행보에 무한한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2. 특별하게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나 마음에 남는 사람이 있을까요?
임현택 센터장님의 핸드폰 속 사진창고가 열리는 순간이 은근히 기억의 잔향을 남기는군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를 처음 만났던 때가 센터가 시작한 해이기도 해서 6년을 회고하는 기분이 묘하게 삼삼했습니다. 많은 시간동안 수 많은 사람들이 모래알처럼 수 많은 일들을 해왔구나 싶더군요. ‘나무아래계절’ 프로젝트로 처음 지리산 작.변과 인연을 맺을 때는 몰랐어요. 곳곳에서 벌어진 시도들이 미래에 어떤 싹을 틔울지. 왜 그렇게 지리산 작.변 사람들이 ‘작은변화’를 외쳐댔는지. 이번 지리산활동가 대회 때 실감을 했습니다. 활동가대회에 함께 있는 사람들이 변화의 씨를 심었던 사람이자 변화의 결과이기도 하다는 것을요. 만감이 교차하면서 울컥했어요.
3. 지리산권 활동가들이나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겨 주세요.
센터의 긴 이름이 낯설어서 입에 잘 붙지 않았던 옛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은근히 기대를 하게 만드는 존재가 된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일들을 지리산 작.변에서 만들어 낼까 하는 호기심이 일고 궁금하게 하는군요.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어가는 지리산 작.변 여러분, 흰머리와 주름이 늘지언정 마음은 나이를 먹지 말기를 바래요!
임현택 센터장을 번쩍 들어올릴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한 매듭이 완성되었다.
1. 이번 <지리산활동가대회>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나요?
밧줄놀이 워크숍에 참여했어요. 밧줄로 이리저리 놀겠구나 하고 갔는데 실용매듭법을 잔뜩 배우기도 해서 두 배로 좋았습니다. 물론 실용매듭법은 당일에 다 까먹고 넉넉쌤을 밧줄로 들어올리던 기억만 남았고요. 섬진강 이야기에도 참여했어요. 섬진강의 옛이름이나 지류나 정책 등 다채로운 지식을 골든벨 퀴즈로 재밌고 치열하게(?) 배웠어요. 태연쌤이 생태해설사였다는 것이 가장 놀라운 반전지식이었습니다.
2. 특별하게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나 마음에 남는 사람이 있을까요?
산청에서 오신 현하님이 기억에 남아요. 우연히 식사 옆자리에 앉았는데 저를 아는 체 해주셨어요. 저 역시 낯이 익는 분이었지만 대화는 처음이었어요. 데면데면하지만 도란도란한 이야기를 나누며 밥을 먹었습니다. 식사를 할 땐 저처럼 쑥쓰럼이 많고 조용한 분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현하님이 섬진강 골든벨 최종 우승자 배틀에서 많은 좌중 앞에서 사투리와 강바람댄스로 삼행시를 압승하시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3. 지리산권 활동가들이나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겨 주세요.
근래 전국환경활동가대회에 다녀왔어요. 멋진 분들을 많이 만났지만, 생각보다 도시활동가들은 저와 공통점이 많지 않더라고요. 영어로 된 어려운 업무용어를 좔좔 말씀하시거나 야근과 OTT이야기를 나누실 땐 어쩔 수 없이 코만 후비고 있었습니다. 역시 지리산권 활동가들과는 서로 닮은 삶을 살고 있다는 연결감이 들어요. 더 자주 만나고 싶어요.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는 작은변화지원센터에게도 큰 고마움을 느껴요.
산내 탐방 가이드 역할을 맡은 베리
1. 이번 <지리산활동가대회>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나요?
산내 탐방에 참여했습니다.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산내가 왜 귀농/귀촌이 많은 지역인지 간접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면소재지 위주로만 진행되었는데, 다음에 다른 곳도 소개해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2. 특별하게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나 마음에 남는 사람이 있을까요?
오프닝에서 다함께 노래하던 순간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귀가 어두워서 얼버무리면서 따라했던게 아쉽네요. 별도로 개인적인 교류를 많이 못해서 오프닝을 진행하셨던 분(먼지)이랑 산내 탐방을 진행해주신 베리가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3. 지리산권 활동가들이나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겨 주세요.
저의 고향은 함양입니다. 제 기준에서는 다같은 동네로 느껴지긴 합니다만, 지금은 살짝 옆으로 가 거창에 지내고 있어서 고향을 지켜주시는 지리산권 활동가분들이 너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기동력이 좋은 편이니 앞으로도 자주 불러주시면 활기를 보태어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교류 기대합니다!
평화감수성 워크숍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최지
참가자들이 원하는 '작은변화'를 담은 와펜 (사진 제공 | 최지)
평화감수성 워크숍의 감정 카드들 (사진 제공 | 최지)
산청에서 온 최연소 참가자 서로 (사진 제공 | 최지)
1. 이번 <지리산활동가대회>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나요?
구례 정태연활동가의 섬진강이야기와 산청 푸른활동가의 평화 워크숍에 참여했어요. 섬진강이야기는 퀴즈를 풀며 그동안 몰랐던 섬진강에 대해 풍부하게 알 수 있어 무척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수달보호구역으로 정해진 단 하나의 강, 섬진강. 다음번에 만나면 좀 더 반갑게 아는 척(!) 해야겠다 기대감이 생깁니다. 푸른 활동가의 평화 워크숍은 몸으로 감각하며 즐겁고 유쾌하게 평화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말이 아닌 몸으로, 혼자가 아닌 다 함께 경험하는 게 이렇게 즐거운 거더라고요. ㅎㅎ
2. 특별하게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나 마음에 남는 사람이 있을까요?
임현택 센터장님이 만든 영상이 오래 남아요. 2018년 센터가 열린 그 순간부터 작은변화를 만드는 모든 현장에 함께 했던 센터장님과 센터 활동가들의 수고와 노력이 느껴져서 저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졌어요. 지리산활동가대회라는 자리가 올해 내가 발견한 작은변화를 정리하는 시간이자 한편으로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1막을 정리하는 시간이었던 만큼, 그 영상이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 같아 오래 기억되는 것 같아요.
3. 지리산권 활동가들이나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겨 주세요.
아름다운재단에서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를 만난 지난 5년간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활동가로서 많은 것을 배웠고, 그 배움이 제가 앞으로 활동하는 데 있어 중요한 토대가 될 거예요. 센터가 지역을 만날 때의 자세, 지역 활동가들이 지역의 현안을 다루고, 이웃과 만나는 방법,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환대하는 몸짓 등등. 그 모든 것에서 많이 배우고 느꼈습니다. 그런 기회를 누릴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센터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지역을 향하는 그 마음 변치않고 오래오래 지속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 늘- 응원할게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지난 6년을 소개하는 임현택 센터장
아름다운재단에서 보내온 메시지 영상
아름다운재단 김진아 사무총장의 이야기
1. 이번 <지리산활동가대회>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나요?
첫 시간에는 “쓸쓸초”에 참여했습니다. “쓸쓸초”는 ‘나에게는 쓸모없어졌지만 누군가에게는 쓸모있을 선물이 되어줄 물건들로의 초대’라는 설명이 친절하게 되어 있지만, 급하게 참여를 결정하는 바람에 쓸모있는 선물이 아닌 쓸모없는 물건을 가져가버렸습니다. 그런데도 서로의 물건에 의미를 부여해주며 물건을 통한 새로운 이야기도 많이, 깊이 있게 듣게되었습니다. 그것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물건을 통한 새로운 이야기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가장 좋았던건 물건을 3개나 ‘득템’할 수 있었다는 것이긴 합니다.
두번째 시간에는 “섬진강 이야기”에 참여했습니다. 지금껏 정태연샘이 약간 지루하게 이야기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섬진강 이야기에서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섬진강과 지리산의 한자 지명 뜻풀이에서부터 알쏭달쏭한 골든벨 퀴즈까지 태연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쉽게 골든벨에서는 1회전 탈락의 쓴맛도 느꼈습니다.
2. 특별하게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나 마음에 남는 사람이 있을까요?
들썩으로 들어서는 활동가들의 환한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주차를 하고 걸어오며 삼삼오오 서로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정겹게 마을길을 따라 들썩으로 들어서는 모습이 너무 흐뭇했습니다. 그리고, 들썩에 들어서며 서로 인사 나누며 즐겁게 참가 등록을 하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낯선 사람들을 만나야하는 조금은 불편한 행사와 공간이 아니라, 모두가 반갑게 맞아주고 즐겁게 인사할 수 있는 그런 활동가 대회, 들썩이 될 수 있어서 가장 인상에 남고 좋았습니다.
3. 지리산권 활동가들이나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겨 주세요.
낯설면서도 뭔가 할 수 있을건만 같은 느낌이 드는 ‘작은변화’ 라는 단어에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또 어떻게 정의를 내리고 계신가요? 지난 6년간 우리는 ‘작은변화’ 의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고 또 수많은 의미를 담아 왔다고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정의를 내려본다면, ‘작은변화’는 ‘변화를 위한 시도’ 그 자체인 듯 합니다. 공동체를 위한 ‘시도’, 살 맛 나는 세상을 위한 ‘시도’, 모임과 단체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시도’, 불편함과 불합리함을 깨기 위한 ‘시도’가 지리산에서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작은변화지원센터는 그런 ‘시도’를 지지하고 응원해왔고, 지원이 필요한 일에는 적극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습니다. 이번 활동가대회는 지리산권의 다양한 ‘시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할 수 있었던 자리였고, 지리산이음 구성원들에게도 큰 힘이 되었던 자리입니다.
2024년부터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는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합니다. 아름다운재단의 협력 지원이 종료되면서 지원사업의 운영에 있어서는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리산 활동가들의 활동을 지지하고 더 많은 시도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연대와 응원이 넘쳐나는 지리산의 활동가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활동가대회에서도 엔딩으로 이야기했던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출장은 계속됩니다”라는 말을 다시 한 번 전하고 싶습니다.
발로 직접 뛰었던 센터의 지원 방식을 설명해주는 '센터장의 사진첩' 속 사진들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출장은 계속된다!
탐험의 현장으로 안내합니다!
🚩 [현장스케치] 지역별 워크숍 : 함께 쓰는 우리 지역 사업계획서
🙋♀️ [생생후기] 4.29 지리산활동가대회와 n개의 시선
💪 [생생후기] 12.9 지리산활동가대회와 내가 발견한 작은변화
작은변화 탐험대, 이런 일을 해요.
📝 최종 선정 결과 1차 안내 / 40개의 '따로활동'
📢 최종 선정 결과 2차 안내 / 5개의 '함께활동'
🧡 구례 함께활동 <구례 지역생협 토대 만들기> & 따로활동 소개
💛 남원 함께활동 <‘기후위기’라고 함께 외쳐!> & 따로활동 소개
💚 산청 함께활동 <지역 문화장터 활성화> & 따로활동 소개
💙 하동 함께활동 <갈도를 기억하다_하동주민생활사연구> & 따로활동 소개
💜 함양 함께활동 <연결을 위한 지역 생태계 만들기> & 따로활동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