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변화기록원[남원] "내 삶을 바꾸는 도시재생" - 남원시 동문밖마을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박한진 센터장 인터뷰

2022-05-18

 

 

"내 삶을 바꾸는 도시재생" 

남원시 동문밖마을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박한진 센터장 인터뷰

 

글 / 수수

 

 

남원시 동문밖마을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박한진 센터장

남원시 동문밖마을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박한진 센터장

 

 

 

 

먼저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중간지원조직인 남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원도심 사업과 동문밖마을 도시재생 예비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박한진입니다. 도시재생사업은 침체한 도시 경제를 개선하기 위해 물리·환경적, 산업·경제적, 사회·문화적으로 도시를 다시 활성화하는 사업인데 남원시에서는 주로 낙후한 근린 주거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특색을 살리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남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는 언제 입사를 하셨나요?

 

2020년 7월 31일 첫 출근을 해서 지금 1년 8개월 정도 되어갑니다.

 

 

 

2년 차 되시는 거네요. 그럼 그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어요?

 

1994년 남원시청 국악단 창단멤버로 첫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서 남원시 춘향제, 신관사또부임행차, 춘향테마파크 콘텐츠 페스티벌, 광한루원 상설공연, 지리산허브밸리 축제, 남원예촌상설공연 등 각종 전통문화 콘텐츠, 이벤트 기획전문가로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그러다 2020년 4월 5일 자로 퇴직하고 7월 31일 도시재생지원센터에 지원하여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도시재생지원센터에 지원하셨던 이유는?

 

1994년 남원시 공무원으로 입사하여 2020년 4월에 퇴직하기 전까지 주로 축제, 관광, 이벤트 공연, 기획 전문 일이여서 가장 부합되는 그 업무가 도시재생사업이라고 생각하였고 퇴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도시재생지원센터에 근무하시면서 좋았던 점은 뭐가 있을까요?

 

도시재생사업에 있어 남원시는 전국에서도 선도 지역으로 확실한 사업 가이드라인이 잘 짜여있기보다는 다양한 시도와 경험을 통해 안착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도시재생사업의 원래 목적에 부합하는 다양한 교육, 행사 등에 저의 전문분야인 기획을 접목할 수 있었던 게 좋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려운 점은? 도시재생사업은 주민들의 생각을, 주민주도로 실행에 옮기는 것들이 원만하게 이루어져야 하는데 지금까지 국가 정책 자체가 대부분 국가 주도로 진행되다 보니 주민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마도 최소 20년은 지나야 안착될 듯합니다. 

 

 

곁에서 지켜보는 제가 보기에도 그 부분이 어려워 보이세요.

 

 

 

 

직접 주민의 의견을 듣고 현장을 확인한다는 박한진 센터장

직접 주민의 의견을 듣고 현장을 확인한다는 박한진 센터장

 

 

 

 

현재 남원시 도시재생사업 중 동문밖마을 현장지원센터장님이시잖아요. 동문밖마을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설명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알려주세요.

 

남원시 향교동 주변에 향기원이라는 아름다운 꽃밭이 넓게 펼쳐져 있는데 그 꽃향기가 주변 동문밖마을까지 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작년에 사람 꽃, 이야기꽃, 웃음꽃이란 상징적인 꽃을 컨셉으로 국토부 도시재생 예비사업에 공모하여 선정되었습니다. 올해는 도시재생사업을 주민들이 경험해보는 예비사업으로 일 년 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 예비사업 완료 후에는 본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데 일반재생형 100억 본사업 신청을 위한 활성화계획 용역을 현재 발주해놓은 상태입니다. 주로 거점시설 구축과 역량강화사업 그리고 주민들에게 직접 혜택이 갈 수 있는 집수리와 상가 리모델링 사업이 주가 될 것입니다.

 

이 모든 사업은 주민 의견수렴과 주민참여로 진행되어야 하는데 대부분 자기 업이 있고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여 주민참여를 끌어내는 것이 쉽진 않겠지만 최대한 주민들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계획서를 수립하고 진행해 나가려 합니다.

 

 

 

센터장님 개인적으로 도시재생사업에서 꼭 해보고 싶은 게 있으세요?

 

저는 일단 도시재생을 통해서 사람들이 재밌고 즐겁고. 행복한 사업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도시재생사업은 지역자원을 활용하고 발굴하는 사업이 있는데, 주민들이 재밌는 무형 문화유산을 가지고 콘텐츠화해서 이 마을에는 이 콘텐츠가 굉장히 유명하고 재밌어라는 어떤 그런 것들을 꼭 하나 만들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거점시설을 활용해서 도시재생 지원사업이 끝난 후에도 자생할 수 있는 성공적인 주민 경제조직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남원시 도시재생지원센터와 박한진 센터장

남원시 도시재생지원센터와 박한진 센터장

 

 

 

지리산권의 다른 지자체에도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있을 텐데 남원만의 특징이 있나요? 

 

2014년도에 도시재생 특별법이 만들어지고 2015년도에 전국 33개 지자체가 처음으로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되었는데 남원도 포함되어 도시재생사업을 일찍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점보다는 가보지 않은 길을 갔기 때문에 도시재생에 대한 이해도도 떨어지고 성과를 보는 잣대도 명확하지 않아 추진과정에서 오류들을 잡아내는 사업이 되었던 것 같아요. 성공적인 가치는 미약하지만, 전국에서는 선도사업으로 인정되어 지리산권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오는 대상지이고 폐상가와 폐가를 매입해서 거점시설이 구축된 게 가장 크다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거점시설이 완성되는 시점이 도시재생사업이 끝나가는 시점이라 거점시설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남원처럼 선도적으로 경험한 곳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후발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지역에서는 거점시설 토지매입을 우선으로 바뀌게 되었으니 다음 사업을 위한 성공모델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마지막 질문인데요, 내 인생에서 재생하고 싶은 것은?

 

저는 정말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었는데 생활을 해야 하니 직업을 선택하고 그러다 보니 내가 원하는 삶보다는 직장이 원하는 삶을 살았어요. 주로 했던 일도 주민들이 즐거워하고, 주민들이 행복한 축제 기획 이벤트 등 공익적인 업무를 하다 보니 늘 제가 뭘 해줘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었습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슬로건이 “내 삶을 바꾸는 도시재생”인데 지나간 일들을 재생하기보다는 앞으로는 제 삶도 돌보며 퇴임 후에 지리산자락에 힐링치유랜드를 만들어 안정적 수익구조를 만들어 놓고. 자유롭게 여기저기 여행 다니며 기획서 만들어서 세상에 유익한 사업들이 만들어지게 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왜 자꾸 끊임없이 시도하냐? 묻습니다.

어떤 계획이든 내가 즐겁지 아니하면 

주민도 즐겁지 아니하다, 라고 생각하고

사람들을 만나도 늘 즐겁게 살려고 합니다." 

 
 

 

 

 

글쓴 사람. 수수

손으로 직접 만드는 일들을 좋아합니다. 
좋은 기운을 불러오는 수수처럼 작지만 가치있는 일들로 세상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