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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완 - #게으름 #사진 #햇빛

우승완


저는 평소에 #게으름을 많이 피우지만, 막상 밖에 나가면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태백에서 온 우승완입니다. 

도시의 화려한 불빛보다는 자연에 내려앉은 #햇빛과 그 대비가 만들어내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는 것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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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워케이션에 어떤 목표를 가지고 오셨나요?


워케이션 프로그램은 처음이라 일과 휴식을 균형 있게 병행할 수 있을지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안고 참여했습니다. 직접 경험해보니 좋은 환경이 갖춰진다면 일과 쉼이 충분히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센터퓨아라는 공간이 인상적이었는데, 창밖으로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이 보이고 공간 안에서는 책을 읽거나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그런 풍경을 바라보며 일을 하다 보니 집중도 잘되고 일과 휴식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히가시카와에 온 만큼 대설산을 직접 찾아가 풍경을 담아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목표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히가시카와에서의 시간을 경험해보시니 어떤가요?


히가시카와에 오기 전부터 ‘사진의 마을’이라는 별칭이 인상적이어서 관련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마을에 있는 사진 전시관도 찾아가 봤는데, 제가 평소 촬영하는 스타일과는 정반대의 사진을 선보인 작가의 작품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거리가 매우 깨끗하고,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널 때 차량이 자연스럽게 멈춰 기다려주는 모습에서 높은 시민의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대설산 아사히다케를 직접 마주할 수 있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6월인데도 눈이 남아 있는 풍경이 무척 신기했고, 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경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계절이 바뀌어 단풍이 물들면 또 어떤 모습일지 자연스럽게 상상하게 되었고, 다른 계절의 풍경도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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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카와는 “인구 유입이 아닌 삶의 질, 과밀도 소멸도 아닌 ‘적정’한 마을”을 선택한 곳입니다.
이 마을에서 만난 장면 중, 내 일이나 삶과 겹쳐 보인 것이 있었나요?


저는 고향인 태백에서 활동하며 지금도 그곳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히가시카와의 풍경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태백이 떠올랐습니다. 태백에는 없는 넓은 평야와 논밭 풍경이 인상적이었지만, 마을을 둘러싼 산들과 그 안에 자리한 마을의 모습에서는 익숙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치 산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듯한 풍경이 태백과도 닮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평소 지역의 사람과 풍경을 기록하는 일을 하고 있다 보니, 히가시카와를 보며 태백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논밭 너머로 대설산이 보이는 풍경은 인상적이었는데, 평야와 거대한 산이 만들어내는 대비가 독특하게 다가왔습니다. 그 장면을 보며 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사진을 찍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고, 동시에 제가 왜 태백의 풍경을 좋아하고 기록하고 있는지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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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온 동행들이 있었기에 히가시카와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것이 있다면?


서로 다른 시선으로 히가시카와를 바라볼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주로 사진을 찍을 만한 장소를 중심으로 여행하는 편인데, 함께한 분들은 맛집이나 마을의 다양한 공간, 지역의 문화와 이야기들을 소개해주셨습니다. 덕분에 혼자였다면 지나쳤을 장소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 히가시카와를 더 넓은 시선으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공간을 함께 둘러봐도 각자 주목하는 부분이 다르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그런 경험 덕분에 이곳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히가시카와에 오는 활동가에게 권하고 싶은 활동이나 장소, 만남이 있다면?


가장 추천하고 싶은 활동은 자전거 여행입니다.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논밭과 평야를 따라 달리다 보면 탁 트인 풍경 속에서 자유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천천히 마을을 둘러보며 히가시카와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장소로는 센터퓨아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창밖으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과 여유로운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일을 하거나 책을 읽기에도 좋았고, 히가시카와에서의 시간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었던 공간 중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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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고 있는 일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저는 태백을 기반으로 영상과 사진을 통해 지역의 모습을 기록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사람과 문화, 이야기를 주로 촬영하며, 단순히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저만의 구도로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같은 풍경과 사람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일을 하면서 어렵다고 느끼는 순간, 보람을 얻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저는 연출된 장면보다 우연히 마주하는 순간들을 담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런 장면은 기다린다고 해서 반드시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기다리던 순간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아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아마 그런 순간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나의 가장 큰 이슈나 화두, 관심거리는 무엇인가요?


최근 저의 가장 큰 화두는 '변화'입니다. 일을 시작한 지 3년 정도 되면서 결과물이 비슷하게 반복되고 있다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시선과 작업 방식을 찾기 위해 다양한 사진과 영상을 찾아보고, 다른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여러 관점으로 풍경과 사람들을 담아보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런 경험들을 쌓아가며 제 작업의 폭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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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집중하고 있는 것, 또는 하반기에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최근에는 작업을 만드는 것만큼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출장이나 다른 지역을 방문할 때 만난 풍경과 일상 사진들을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올리며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작업도 보여주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기록들을 통해 제가 어떤 시선으로 사진을 찍고 작업하는 사람인지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일을 벌이기보다 지금까지 해온 작업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고, 관심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