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우리다움"인지 마을이 함께 몰입할 때_히가시카와 스타일 / 소화

지리산이음
2024-06-10

5cbffa769c0e8.jpg

#마을책방카페토닥 #조합원추천



무엇이 "우리다움"인지 마을이 함께 몰입할 때


『히가시카와 스타일』
다마무라 마사토시, 고지마 도시아키 (지은이) / 민성원 (옮긴이) / 소화 (펴낸곳)




홋카이도섬 중앙에 위치한 산촌 마을.
'일본에서 사진이 가장 예쁘게 나오는 마을'을 목표로 달려간 결과, 일본에서 유일하게 25년 연속 인구가 늘어난 지역이 되었다는 마을.  



<히가시카와 스타일 : 인구 8000명의 마을이 함께 창조하는 미래의 가치기준>이라는 야심찬 제목으로
일본에서 2016년 출간된 책이 2020년 한국어판 <히가시카와 스타일>로 번역되어 발행되었다.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는데,
1부 'Life & Work 작은 경제의 생태계'에서는 아웃도어 편집숍, 주먹밥 가게, 이자카야 등 마을을 거닐며 만날 수 있는
20개의 스몰비즈니스(소상공인)를 두루 소개하고, 각각의 사례로부터 끌어낼 수 있는 '히가시카와의 가치기준'을 열거한다.


2부 'Public & Commons 공감과 공동창조가 성장시키는 ‘다움’'에서는 그 바탕이 되는 것들, 지금의 히가시카와를 만든
공무원들의 사고방식과 일 방식, 마을 전체가 하나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이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획과 시스템을 이야기한다.




일본의 지방창생 사례로는 IT마을 카미야마를 비롯해 정말 여러 지역이 소개되어 왔고, 히가시카와 역시 마찬가지다.
그중에서도 일본 최대의 자연공원이라는 다이세쓰산 국립공원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산내를 닮아 눈길을 끌었다.

(손님들과 함께 등구재에 올라가 표고버섯전을 먹으며 산내 전체를 내려다보고 있으면, 우리 동네도 꿀리지 않겠다는 생각조차 드는 것이다...)


국제사진페스티벌이나, 사진 고시엔도 마찬가지다.
전국의 고등학생들이 마을로 사진을 찍으러 찾아오는데 홈스테이로 마을 사람들 집에서 숙박한다고!?
거기 더해서 마을 사람들은 익숙하게 선뜻 마음을 내어 학생들, 세계의 사진작가들이 내미는 카메라 렌즈 속 피사체가 된다고?
새로 이주해오는 사람들은 마을의 경관을 지킬 수 있도록 건축 가이드를 준수해서 집을 짓는다고?
(10년째 마을에서 포럼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어떻게 설득하고 함께해왔는지 너무 궁금하다!) 


무엇보다 이 마을 사람들은 어떤 옷을 입고, 어린이들은 어떻게 생활하는지,
자기 기준을 갖고 꾸려가는 작은 가게들이 점점이 들어찬 거리는 어떤 모습인지,
가까이 펼쳐지는 논과 멀리 손에 잡힐 듯한 산은 얼마나 장관인지...
여행서도 아니면서 히가시카와를 직접 찾아가서 들여다보고 싶도록 만든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일 듯하다.




"히가시카와에서는 국가의 보조가 있으니까, 다른 지역에서는 하지 않으니까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우선 주민센터 직원들이 충분히 논의하여 스스로 해야 할 것을 생각하고 거기에 필요한 재원과 배워야 할 사례를 찾아 온다."

"전례가 없고 다른 곳에서는 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실행하는 의미가 있다."


"우동도 붓글씨도 지금까지 히가시카와에 없었다. 이주자들의 상업에 힘입어 마을의 문화가 점점 다양해져 간다."


"카탈로그에서 전달하고자 한 것은 상품 자체보다 히가시카와라는 마을입니다. 왜냐하면 이곳의 자연 자체가 우리 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지역의 산악 가이드가 테스터가 되는 양말 브랜드 YAMAtune의 인터뷰에서)


"주민과 직원, 단체와 조직에 의한 자발적인 '나의 일'을 기반으로 '모두의 Public'이 어떻게 성장해 가느냐가 중요하다."





From. 지리산이음 조합원 누리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