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집, 농사, 나눔 그리고 때때로 ‘고고장’
<함양토종씨앗모임> 심영지 총무
글 / 최학수
사진 / 함양토종씨앗모임
뉴스에 자주 보이는 소식 중 하나는 ‘안전한 줄 알았는데 사실 안전하지 않은 식품’에 대한 정보다. 과학의 발전으로 다양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건 그렇게 오래전 일이 아니다. 먹거리를 과학으로 개발하고 연구하는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졌고 이는 1차 산업인 농수산업도 피해갈 수 없었다. 그 결과 유전자조작 농수산물(이하 GMO)이 탄생했다.
<함양토종씨앗모임>은 지역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토종씨앗을 수집하고 보급하며 그 중요성을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주변에 알리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함양토종씨앗모임>은 과연 어떻게 만들어지게 됐을까?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 심영지 총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내 식탁 위 먹거리는 어디에서 올까?
서울에서 활동가로 직장생활을 하던 심영지 총무는 GMO와 관련된 강의를 듣게 됐다. 내 식탁에 올라오는 먹거리가 어디에서 오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음을 깨닫고 ‘어떤 음식이 환경에 좋을까?’, ‘어떤 음식이 내 몸에 이로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씨앗까지 이어졌다.
그 고민은 함양에 내려오고 나서도 이어졌다. 2017년 겨울, <함양시민연대>의 소식지 만드는 것을 돕기 위해 <토종씨드림> 대표 강연에 참석하게 됐고 그게 인연이 되어 2018년 봄, 서울에서 진행된 <토종씨드림>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서울에서 진행한 행사에서 우연히 함양사람인 채화석 씨와 장은숙 씨를 만나게 됐고 이들은 얻은 씨앗을 지역에 나누기로 한다. <빈둥>에서 씨앗나눔 행사를 했던 게 <함양토종씨앗모임>의 시작이다.
<함양토종씨앗모임>의 주된 역할 중 하나는 토종씨앗의 수집과 보급이다. 모든 씨앗은 보관기간이 길어지면 발아율이 점점 떨어진다. 어떤 종자는 한 해만 걸러도 발아시키기 어려워진다. 또한 매년 토종씨앗을 심어 조금씩 변화하는 주변의 상황에 적응해나가는 씨앗을 얻는 것도 중요하다. 심어지는 게 중요하다보니 주기적으로 씨앗나눔을 진행한다.
“<함양토종씨앗모임>이 지역에서 씨앗도서관 역할을 하려고 해요. 이전엔 그냥 나누기만 했는데 올해 처음 씨앗을 번호로 분류하고 씨앗카드를 작성하기 시작했어요. 아직은 시행착오 단계예요. 체계적으로 할 필요가 있어요.”
인근 거창에서는 이미 체계적으로 토종씨앗을 수집 및 보급하고 있었다. 이를 확인한 심영지 총무는 2019년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지원으로 백전면 토종씨앗 수집 활동을 시작한다.
“토종씨앗은 정말 산 깊숙이 사는 어르신들이 갖고 있어요. 자식들 반찬 해줘야 하니까. 매년 하던 일이니까 토종 종자를 심고 수확하세요. 저희가 토종씨앗 수집을 위해 방문해서 토종씨앗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려 드리면 매년 씨앗을 받아오던 세월에 큰 보람을 느끼시기도 하셨어요.”
씨앗에서 식탁까지, 우리 손으로
<함양토종씨앗모임>의 다른 역할은 토종씨앗과 바른 먹거리의 중요성을 무겁지 않고 가볍고 캐주얼하게 주변에 알리는 것이다. 그 방법으로 선택한 것은 바로 토종밥상나눔. 토종씨앗을 키워 수확한 농산물로 밥상을 차리고 그 자리에서 토종씨앗을 나누는 행사를 갖는 것이다.
“모임이 지속가능한 형태로 있는 것도 중요한 거 같아요. 모임을 진행하는 사람이 즐거워야 모임을 오래할 수 있거든요.”
<함양토종씨앗모임>은 모두에게 열려있는 모임으로 소통창구로 네이버 밴드를 운영하고 있다. 모종이나 씨앗나눔 등 행사 공지사항과 구성원의 귀여운 농사일지가 올라온다.
“지금은 네이버밴드에 누구나 가입이 가능해요. 검색도 되고 누구나 초대할 수 있어요. 저도 스팸같아 보이지 않는 이상 다 받아줘요. 그런데 대체로 초대하기 전에 저에게 많이 이야기 해주시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어요. 어떻게든 다 아는 사람들인 것 같아요. 어딘가에 검색해서 쉽게 나오는 밴드가 아니고 알고 들어와야 올 수 있잖아요. 그러면 보통은 구성원의 초대예요.”
내부에서는 모임을 회원제로 운영하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심영지 총무는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함양토종씨앗모임>의 자체적인 콘텐츠가 단단하지 않다고 생각해서였다.
“회원제를 하려면 지속적인 콘텐츠로 회원들에게 다가가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어요. 그게 선행돼면 당당하게 회비도 받고 후원도 받을 수 있는데 아직 그정도는 안된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저희가 하는 행사나 활동은 아직까지 단발적이거나 지원사업에 의존했던 활동이거든요.”
그동안 지원사업으로 토종밥상나눔 행사를 진행하면서도 <함양토종씨앗모임>의 콘텐츠가 단단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는 심영지 총무. 하지만 9월 2일 진행하는 ‘고고장’은 <함양토종씨앗모임>이 처음으로 지원사업 없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행사이기에 의미가 깊다.
‘고고장’은 씨앗을 매개로 다 함께 즐기는 축제를 지향하는 행사로, ‘먹고 춤추고 즐기장’의 줄임말이다.
“이 행사를 운영진 모두가 원했어요. 작년에 진행했던 토종밥상나눔이 정말 좋았던 기억으로 남았거든요. 올해 우리가 지원사업은 없지만 작년처럼 토종밥상나눔을 한 번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구성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도 많이 나왔어요.”
토종씨앗 뿐만 아니라 밭을 정원식으로 아름답게 가꾸는 지인을 사람책 형태로 초대하기도 하고 집에 쓰지 않는 물건이나 직접 키운 모종을 판매할 수 있는 장터도 계획했다.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거를 했을 때 재밌는 거잖아요. 이번 진행하는 ‘고고장’은 준비과정이 엄청 자연스러웠어요. 각자의 이야기가 저절로 모여 고고장을 만들었어요. 제가 느끼기엔 이런 것들이 지속가능한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사업으로 행사를 진행하면 누군가는 희생하게 되는 부분도 있잖아요. 그런데 이번 <함양토종씨앗모임>의 행사는 모두가 원하는 토종밥상나눔 행사 안에서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걸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까 고민했고 그렇게 만들어졌어요.”
토종씨앗이 지역에서 순환될 수 있도록
“저는 사실 꽤 자주 농사 실패하거든요.”
토종씨앗을 심고 채종을 해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은 매년 씨앗을 받아내고야 만다. 심영지 총무는 “할머니의 농사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말하며 농가에 토종씨앗의 가치가 전달돼서 씨앗이 잘 이어지고 먹거리로 밥상에 올라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거창의 경우는 토종씨앗활동하는 활동가들이 농가에 직접 토종씨앗을 나눔하고 로컬매장 판로까지 이어주고 있어요. 우리 지역도 거창과 같이 건강한 씨앗이 생산부터 먹거리까지 지역안에서 순환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토종씨앗을 잘 보관하고 잘 나누는 시스템이 함께 구축되어야 하죠. 홍성에 있는 씨앗도서관은 씨앗을 받는 채종포도 함께 운영하면서 지역에서 씨앗도서관 역할을 잘 해내고 있어요.”
도약을 위해 새로운 실험을 시작한 <함양토종씨앗모임>. 단단한 콘텐츠를 운영하는 튼튼한 단체가 되어 토종씨앗의 ‘우수사례’가 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글 쓴 사람. 최학수
지역. 기자. 청년. 활동가. 낯은 가리지만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좋아합니다.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지역 밀착형 유기농 매거진
< Asak! 아삭 >
Coming Soon 2024.01
Goal!
🎯 우리가 아는 지리산권을 말하기
🎯 기웃거리고 싶은 마음 만들기
🎯 활동의 연결지점 만들기
채집, 농사, 나눔 그리고 때때로 ‘고고장’
<함양토종씨앗모임> 심영지 총무
글 / 최학수
사진 / 함양토종씨앗모임
뉴스에 자주 보이는 소식 중 하나는 ‘안전한 줄 알았는데 사실 안전하지 않은 식품’에 대한 정보다. 과학의 발전으로 다양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건 그렇게 오래전 일이 아니다. 먹거리를 과학으로 개발하고 연구하는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졌고 이는 1차 산업인 농수산업도 피해갈 수 없었다. 그 결과 유전자조작 농수산물(이하 GMO)이 탄생했다.
<함양토종씨앗모임>은 지역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토종씨앗을 수집하고 보급하며 그 중요성을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주변에 알리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함양토종씨앗모임>은 과연 어떻게 만들어지게 됐을까?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 심영지 총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내 식탁 위 먹거리는 어디에서 올까?
서울에서 활동가로 직장생활을 하던 심영지 총무는 GMO와 관련된 강의를 듣게 됐다. 내 식탁에 올라오는 먹거리가 어디에서 오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음을 깨닫고 ‘어떤 음식이 환경에 좋을까?’, ‘어떤 음식이 내 몸에 이로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씨앗까지 이어졌다.
그 고민은 함양에 내려오고 나서도 이어졌다. 2017년 겨울, <함양시민연대>의 소식지 만드는 것을 돕기 위해 <토종씨드림> 대표 강연에 참석하게 됐고 그게 인연이 되어 2018년 봄, 서울에서 진행된 <토종씨드림>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서울에서 진행한 행사에서 우연히 함양사람인 채화석 씨와 장은숙 씨를 만나게 됐고 이들은 얻은 씨앗을 지역에 나누기로 한다. <빈둥>에서 씨앗나눔 행사를 했던 게 <함양토종씨앗모임>의 시작이다.
<함양토종씨앗모임>의 주된 역할 중 하나는 토종씨앗의 수집과 보급이다. 모든 씨앗은 보관기간이 길어지면 발아율이 점점 떨어진다. 어떤 종자는 한 해만 걸러도 발아시키기 어려워진다. 또한 매년 토종씨앗을 심어 조금씩 변화하는 주변의 상황에 적응해나가는 씨앗을 얻는 것도 중요하다. 심어지는 게 중요하다보니 주기적으로 씨앗나눔을 진행한다.
“<함양토종씨앗모임>이 지역에서 씨앗도서관 역할을 하려고 해요. 이전엔 그냥 나누기만 했는데 올해 처음 씨앗을 번호로 분류하고 씨앗카드를 작성하기 시작했어요. 아직은 시행착오 단계예요. 체계적으로 할 필요가 있어요.”
인근 거창에서는 이미 체계적으로 토종씨앗을 수집 및 보급하고 있었다. 이를 확인한 심영지 총무는 2019년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지원으로 백전면 토종씨앗 수집 활동을 시작한다.
“토종씨앗은 정말 산 깊숙이 사는 어르신들이 갖고 있어요. 자식들 반찬 해줘야 하니까. 매년 하던 일이니까 토종 종자를 심고 수확하세요. 저희가 토종씨앗 수집을 위해 방문해서 토종씨앗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려 드리면 매년 씨앗을 받아오던 세월에 큰 보람을 느끼시기도 하셨어요.”
씨앗에서 식탁까지, 우리 손으로
<함양토종씨앗모임>의 다른 역할은 토종씨앗과 바른 먹거리의 중요성을 무겁지 않고 가볍고 캐주얼하게 주변에 알리는 것이다. 그 방법으로 선택한 것은 바로 토종밥상나눔. 토종씨앗을 키워 수확한 농산물로 밥상을 차리고 그 자리에서 토종씨앗을 나누는 행사를 갖는 것이다.
“모임이 지속가능한 형태로 있는 것도 중요한 거 같아요. 모임을 진행하는 사람이 즐거워야 모임을 오래할 수 있거든요.”
<함양토종씨앗모임>은 모두에게 열려있는 모임으로 소통창구로 네이버 밴드를 운영하고 있다. 모종이나 씨앗나눔 등 행사 공지사항과 구성원의 귀여운 농사일지가 올라온다.
“지금은 네이버밴드에 누구나 가입이 가능해요. 검색도 되고 누구나 초대할 수 있어요. 저도 스팸같아 보이지 않는 이상 다 받아줘요. 그런데 대체로 초대하기 전에 저에게 많이 이야기 해주시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어요. 어떻게든 다 아는 사람들인 것 같아요. 어딘가에 검색해서 쉽게 나오는 밴드가 아니고 알고 들어와야 올 수 있잖아요. 그러면 보통은 구성원의 초대예요.”
내부에서는 모임을 회원제로 운영하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심영지 총무는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함양토종씨앗모임>의 자체적인 콘텐츠가 단단하지 않다고 생각해서였다.
“회원제를 하려면 지속적인 콘텐츠로 회원들에게 다가가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어요. 그게 선행돼면 당당하게 회비도 받고 후원도 받을 수 있는데 아직 그정도는 안된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저희가 하는 행사나 활동은 아직까지 단발적이거나 지원사업에 의존했던 활동이거든요.”
그동안 지원사업으로 토종밥상나눔 행사를 진행하면서도 <함양토종씨앗모임>의 콘텐츠가 단단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는 심영지 총무. 하지만 9월 2일 진행하는 ‘고고장’은 <함양토종씨앗모임>이 처음으로 지원사업 없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행사이기에 의미가 깊다.
‘고고장’은 씨앗을 매개로 다 함께 즐기는 축제를 지향하는 행사로, ‘먹고 춤추고 즐기장’의 줄임말이다.
“이 행사를 운영진 모두가 원했어요. 작년에 진행했던 토종밥상나눔이 정말 좋았던 기억으로 남았거든요. 올해 우리가 지원사업은 없지만 작년처럼 토종밥상나눔을 한 번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구성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도 많이 나왔어요.”
토종씨앗 뿐만 아니라 밭을 정원식으로 아름답게 가꾸는 지인을 사람책 형태로 초대하기도 하고 집에 쓰지 않는 물건이나 직접 키운 모종을 판매할 수 있는 장터도 계획했다.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거를 했을 때 재밌는 거잖아요. 이번 진행하는 ‘고고장’은 준비과정이 엄청 자연스러웠어요. 각자의 이야기가 저절로 모여 고고장을 만들었어요. 제가 느끼기엔 이런 것들이 지속가능한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사업으로 행사를 진행하면 누군가는 희생하게 되는 부분도 있잖아요. 그런데 이번 <함양토종씨앗모임>의 행사는 모두가 원하는 토종밥상나눔 행사 안에서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걸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까 고민했고 그렇게 만들어졌어요.”
토종씨앗이 지역에서 순환될 수 있도록
“저는 사실 꽤 자주 농사 실패하거든요.”
토종씨앗을 심고 채종을 해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은 매년 씨앗을 받아내고야 만다. 심영지 총무는 “할머니의 농사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말하며 농가에 토종씨앗의 가치가 전달돼서 씨앗이 잘 이어지고 먹거리로 밥상에 올라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거창의 경우는 토종씨앗활동하는 활동가들이 농가에 직접 토종씨앗을 나눔하고 로컬매장 판로까지 이어주고 있어요. 우리 지역도 거창과 같이 건강한 씨앗이 생산부터 먹거리까지 지역안에서 순환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토종씨앗을 잘 보관하고 잘 나누는 시스템이 함께 구축되어야 하죠. 홍성에 있는 씨앗도서관은 씨앗을 받는 채종포도 함께 운영하면서 지역에서 씨앗도서관 역할을 잘 해내고 있어요.”
도약을 위해 새로운 실험을 시작한 <함양토종씨앗모임>. 단단한 콘텐츠를 운영하는 튼튼한 단체가 되어 토종씨앗의 ‘우수사례’가 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글 쓴 사람. 최학수
지역. 기자. 청년. 활동가. 낯은 가리지만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좋아합니다.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지역 밀착형 유기농 매거진
< Asak! 아삭 >
Coming Soon 2024.01
Goal!
🎯 우리가 아는 지리산권을 말하기
🎯 기웃거리고 싶은 마음 만들기
🎯 활동의 연결지점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