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를위한작은발걸음
<지구를위한작은발걸음>은 어떤 곳이죠?
<지구를위한작은발걸음 (이하 지작음)>은 2019년 겨울,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하던 네 사람이 모여 ‘개인의 변화에만 기대지 않고 정책의 변화를 불러오는 활동으로 나아가자’는 생각으로 만들게 된 단체예요. 정책 지식이 많지 않은 일반 시민이 지역의 정책 가운데 가장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도록 변화를 요구할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탈탄소 교통 정책’을 요구하게 됐어요.
‘탈탄소 교통 정책’이라고 하니 조금 어렵게 들리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우리 <지작음>의 대표적 활동은 단연 '지구의 날 어린이 기후행동'입니다. 이런 활동을 하게 되기까지를 이야기하자면 조금 길지만 설명해 볼게요. 우리는 2020년 길 조사부터 시작했어요. 교통사고가 가장 잦은 길 세 곳을 직접 걸으며 문제를 찾아 기록한 뒤 시민 워크숍을 열어 우리가 원하는 안전한 길이 무엇인지 의견을 모았어요. 대중교통은커녕 안전하게 걸을 보도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우리 지역 교통 현실에서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대부분 공감한다는 걸 확인했어요. 또 인간에게뿐 아니라 작은 생물들과 나아가 지구에게도 지역의 길이 안전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고, 모두에게 안전한 길을 위한 교통 정책을 요구하자고 머리를 맞댔습니다. 또 구례 중앙초등학교 4학년 36명 어린이들과 학교 둘레 거리를 걸으며 길을 조사한 뒤, 구례군수님을 교실로 초대해 ‘우리와 지구 모두를 위해 안전한 거리’를 제안했어요.
이를 바탕으로 다음 해 2021년 봄, 구례군 환경교통과 담당자들과 탈탄소 교통 정책 간담회를 이어갔지요. 여러 번 간담회를 통해 탄생한 것이 바로 '2021년 지구의 날 구례 차 없는 거리'입니다. 지작음 활동 가운데 가장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얻었고, 지금도 회자되는 즐거운 기억입니다. 초중고 학교로 통하는 길이자 도서관이 두 개나 있고, 상권이 오밀조밀 모인 중심 거리 일부 구간을 하루 반나절 정도 차 없는 거리로 만들었어요. 아이들이 손팻말을 들고나와 지구를 지키자는 구호를 함께 외쳤고, 늘 주차된 차로 막혀 있던 공간에 상인들이 나와 자유롭게 장을 펼쳤어요. 어떤 아이는 "세상 처음 느끼는 행복"이라는 표현도 써 주며 차 없는 거리를 반겨 주었지요. 물론 이를 위해 상인분들이 많이 양해해 주셨고, 일부 상인은 반대하시기도 했지만, 그날 설문조사 결과 차 없는 거리를 더 확대해 달라는 응답이 90퍼센트를 넘었으니, 지구를 위해서도 시민 복지를 위해서도 차 없는 거리를 군에서 제대로 된 정책으로 입안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구례군은 '기간을 두고 정기적으로 해 보면서 점차 늘려 가자'고 말했던 2021년 당초 이야기와 달리, 코로나 상황 악화와 상인들의 반발을 이유로 내세워 2023년 지금까지 우리가 바라는 차 없는 거리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어요. 우리는 그래도 멈추지 않았어요. 2022년과 올해 2023년에도 지구의 날에 5~6개 구례 관내 학교 아이들과 구례읍 구간을 나누어 쓰레기를 줍고, 구례군청으로 가서 다양하게 환경 캠페인 활동을 했어요. 22년엔 우리 아이들이 바라는 구례군 환경 정책을 분야별로 나누어 군에 제안하였고, 23년도엔 노래와 시, 연설, 편지 등으로 지구를 향한 메시지를 소리 높여 전달했어요. 구례기후위기단체협의회와 각 학교 선생님들 그리고 구례 청년들이 미리 만나 계획하고 준비한 끝에 탄생한 소중한 날이었답니다.
혹시 <지작음>의 발걸음에 함께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mhghg@naver.com로 메일 주세요! 하하. 좀 더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다양성을 인정하며 생태 환경 이야기를 나누는 데 관심 있는 분 누구나 환영합니다. "케이블카, 산악열차, 골프장 같은 시설이 산과 강을 사라지게 한다면 아무리 돈이 된다고 해도 우린 원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는 생태 감수성을 퍼뜨리고 싶은 분, 우리 아이들과 함께 아름다운 지구의 날을 만들어 가고 싶은 분 기다립니다.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지역 밀착형 유기농 매거진
< Asak! 아삭 >
Coming Soon 2024.01
Goal!
🎯 우리가 아는 지리산권을 말하기
🎯 기웃거리고 싶은 마음 만들기
🎯 활동의 연결지점 만들기
🌍 지구를위한작은발걸음
<지구를위한작은발걸음>은 어떤 곳이죠?
<지구를위한작은발걸음 (이하 지작음)>은 2019년 겨울,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하던 네 사람이 모여 ‘개인의 변화에만 기대지 않고 정책의 변화를 불러오는 활동으로 나아가자’는 생각으로 만들게 된 단체예요. 정책 지식이 많지 않은 일반 시민이 지역의 정책 가운데 가장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도록 변화를 요구할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탈탄소 교통 정책’을 요구하게 됐어요.
‘탈탄소 교통 정책’이라고 하니 조금 어렵게 들리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우리 <지작음>의 대표적 활동은 단연 '지구의 날 어린이 기후행동'입니다. 이런 활동을 하게 되기까지를 이야기하자면 조금 길지만 설명해 볼게요. 우리는 2020년 길 조사부터 시작했어요. 교통사고가 가장 잦은 길 세 곳을 직접 걸으며 문제를 찾아 기록한 뒤 시민 워크숍을 열어 우리가 원하는 안전한 길이 무엇인지 의견을 모았어요. 대중교통은커녕 안전하게 걸을 보도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우리 지역 교통 현실에서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대부분 공감한다는 걸 확인했어요. 또 인간에게뿐 아니라 작은 생물들과 나아가 지구에게도 지역의 길이 안전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고, 모두에게 안전한 길을 위한 교통 정책을 요구하자고 머리를 맞댔습니다. 또 구례 중앙초등학교 4학년 36명 어린이들과 학교 둘레 거리를 걸으며 길을 조사한 뒤, 구례군수님을 교실로 초대해 ‘우리와 지구 모두를 위해 안전한 거리’를 제안했어요.
이를 바탕으로 다음 해 2021년 봄, 구례군 환경교통과 담당자들과 탈탄소 교통 정책 간담회를 이어갔지요. 여러 번 간담회를 통해 탄생한 것이 바로 '2021년 지구의 날 구례 차 없는 거리'입니다. 지작음 활동 가운데 가장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얻었고, 지금도 회자되는 즐거운 기억입니다. 초중고 학교로 통하는 길이자 도서관이 두 개나 있고, 상권이 오밀조밀 모인 중심 거리 일부 구간을 하루 반나절 정도 차 없는 거리로 만들었어요. 아이들이 손팻말을 들고나와 지구를 지키자는 구호를 함께 외쳤고, 늘 주차된 차로 막혀 있던 공간에 상인들이 나와 자유롭게 장을 펼쳤어요. 어떤 아이는 "세상 처음 느끼는 행복"이라는 표현도 써 주며 차 없는 거리를 반겨 주었지요. 물론 이를 위해 상인분들이 많이 양해해 주셨고, 일부 상인은 반대하시기도 했지만, 그날 설문조사 결과 차 없는 거리를 더 확대해 달라는 응답이 90퍼센트를 넘었으니, 지구를 위해서도 시민 복지를 위해서도 차 없는 거리를 군에서 제대로 된 정책으로 입안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구례군은 '기간을 두고 정기적으로 해 보면서 점차 늘려 가자'고 말했던 2021년 당초 이야기와 달리, 코로나 상황 악화와 상인들의 반발을 이유로 내세워 2023년 지금까지 우리가 바라는 차 없는 거리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어요. 우리는 그래도 멈추지 않았어요. 2022년과 올해 2023년에도 지구의 날에 5~6개 구례 관내 학교 아이들과 구례읍 구간을 나누어 쓰레기를 줍고, 구례군청으로 가서 다양하게 환경 캠페인 활동을 했어요. 22년엔 우리 아이들이 바라는 구례군 환경 정책을 분야별로 나누어 군에 제안하였고, 23년도엔 노래와 시, 연설, 편지 등으로 지구를 향한 메시지를 소리 높여 전달했어요. 구례기후위기단체협의회와 각 학교 선생님들 그리고 구례 청년들이 미리 만나 계획하고 준비한 끝에 탄생한 소중한 날이었답니다.
혹시 <지작음>의 발걸음에 함께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mhghg@naver.com로 메일 주세요! 하하. 좀 더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다양성을 인정하며 생태 환경 이야기를 나누는 데 관심 있는 분 누구나 환영합니다. "케이블카, 산악열차, 골프장 같은 시설이 산과 강을 사라지게 한다면 아무리 돈이 된다고 해도 우린 원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는 생태 감수성을 퍼뜨리고 싶은 분, 우리 아이들과 함께 아름다운 지구의 날을 만들어 가고 싶은 분 기다립니다.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지역 밀착형 유기농 매거진
< Asak! 아삭 >
Coming Soon 2024.01
Goal!
🎯 우리가 아는 지리산권을 말하기
🎯 기웃거리고 싶은 마음 만들기
🎯 활동의 연결지점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