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맞이

<달맞이>의 첫 시작을 들려 주세요.
3년 전, 누군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읽었습니다. 네팔을 여행하던 중에 우연히 오지 사람들의 열악한 환경에 살고 있는 것을 보았고, 여러 가지 생필품을 모집한다는 글이었는데 그 품목 중에 생리대가 있었습니다. 일회용 생리대보다는 면 생리대를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면 생리대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면 생리대의 장점을 잘 알고 있었고요. 혼자 하기 버거운 일이라 <목화장터> 밴드를 통해 함께할 사람을 모으게 되었어요. 재료 구입을 위해 후원금도 모았고, 꽤 많은 사람이 모여 패턴을 그리고 천을 자르고 바느질을 하고 누군가는 간식을 마련해 오면서 100개의 면생리대를 만들어 보냈습니다.
네팔 여성들에게 보내고 나니, 다른 이웃 나라는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많은 나라에서 생리대가 없어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생리하는 여성들을 불결하다고 여겨 공동체에서 분리시키거나 죄인처럼 취급하는 문화가 남아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이나 수건을 사용하고, 학교에도 가지 못하는 소녀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달 비용이 발생하는 일회용 생리대 대신에 면 생리대를 사용하면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달마다 맞이하는 일을 위한 모임’이라는 뜻을 담은 <달맞이>라는 이름으로 모임을 지속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12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면 생리대는 어떻게 만들어서 보내고 있나요? 또 그 밖에 다른 활동도 하고 계신가요?
소창이라는 면 소재로 생리대를 만들고 생리 양이 많을 때 끼워서 사용할 수 있는 속지도 만듭니다. 깨끗한 파우치 안에 생리대 5개와 속지 3개, 그리고 새 팬티를 한 장 넣습니다. 이렇게 100세트를 만들어 보냅니다. 방수 처리가 되어 생리혈이 새지 않는 위생팬티를 넣고 싶지만, 가격이 비싸 일반 팬티를 넣어 보내는데 이 점이 늘 마음에 걸립니다. 위생팬티를 만드는 공장 사장님을 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주력하는 활동은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면 생리대를 홍보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면 생리대를 함께 만들어 기부하기도 하고 직접 사용해 보기도 하면서 내 몸과 지구 환경에 무엇이 좋을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용이 편한 일회용 생리대를 대신하여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대체 생리용품들을 소개하고 선택의 폭을 넓혀 주는 것이 활동의 목표입니다.
<달맞이>의 취지에 공감하고 함께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죠?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가요?
부담 없이 연락 주시면 됩니다. 미싱기를 다룰 수 있는 분이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활동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한 사람이 모든 작업을 다 하지 않습니다. 면 생리대의 각 부분에 들어가는 소품들을 회원들이 서로 나누어 만듭니다. 미싱이 있는 분들은 생리대 본판과 속지 그리고 파우치를 만듭니다. 미싱을 다룰 수 없는 분들은 똑딱이 단추를 달거나 마지막 단계에 함께 참여하여 포장 작업을 함께 해주실 수 있습니다. 올해 환갑을 넘기신 남성분도 함께 작업에 참여하고 계신데요. 이분은 똑딱이 단추를 다는 일을 해주고 계십니다.
이 일을 시작할 때쯤 코로나가 터져 함께 모여서 작업하는 일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미싱을 가진 분들이 각자 자기가 맡은 분량을 집에서 해오고 두세 달에 한 번 회원의 집에 모여 밥을 나누고 작업한 것을 모아 포장해서 택배로 보내고 있습니다.
서로 얼굴을 모르는 구성원도 있기 때문에 우리끼리는 서로 ‘비밀요원’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카톡으로 서로 안부를 묻고 작업을 나누고 활동을 공유합니다. 그러니 멀리 계신 분은 택배로 주고받을 수도 있습니다. 덧붙여 한 번에 100세트를 만들어 보내는 비용이 100만 원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금전적인 도움도 큰 힘이 됩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010-2482-8606으로 전화 주시거나 rnekrekfl77@daum.net 앞으로 메일을 주세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지역 밀착형 유기농 매거진
< Asak! 아삭 >
Coming Soon 2024.01
Goal!
🎯 우리가 아는 지리산권을 말하기
🎯 기웃거리고 싶은 마음 만들기
🎯 활동의 연결지점 만들기

🌕 달맞이
<달맞이>의 첫 시작을 들려 주세요.
3년 전, 누군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읽었습니다. 네팔을 여행하던 중에 우연히 오지 사람들의 열악한 환경에 살고 있는 것을 보았고, 여러 가지 생필품을 모집한다는 글이었는데 그 품목 중에 생리대가 있었습니다. 일회용 생리대보다는 면 생리대를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면 생리대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면 생리대의 장점을 잘 알고 있었고요. 혼자 하기 버거운 일이라 <목화장터> 밴드를 통해 함께할 사람을 모으게 되었어요. 재료 구입을 위해 후원금도 모았고, 꽤 많은 사람이 모여 패턴을 그리고 천을 자르고 바느질을 하고 누군가는 간식을 마련해 오면서 100개의 면생리대를 만들어 보냈습니다.
네팔 여성들에게 보내고 나니, 다른 이웃 나라는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많은 나라에서 생리대가 없어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생리하는 여성들을 불결하다고 여겨 공동체에서 분리시키거나 죄인처럼 취급하는 문화가 남아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이나 수건을 사용하고, 학교에도 가지 못하는 소녀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달 비용이 발생하는 일회용 생리대 대신에 면 생리대를 사용하면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달마다 맞이하는 일을 위한 모임’이라는 뜻을 담은 <달맞이>라는 이름으로 모임을 지속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12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면 생리대는 어떻게 만들어서 보내고 있나요? 또 그 밖에 다른 활동도 하고 계신가요?
소창이라는 면 소재로 생리대를 만들고 생리 양이 많을 때 끼워서 사용할 수 있는 속지도 만듭니다. 깨끗한 파우치 안에 생리대 5개와 속지 3개, 그리고 새 팬티를 한 장 넣습니다. 이렇게 100세트를 만들어 보냅니다. 방수 처리가 되어 생리혈이 새지 않는 위생팬티를 넣고 싶지만, 가격이 비싸 일반 팬티를 넣어 보내는데 이 점이 늘 마음에 걸립니다. 위생팬티를 만드는 공장 사장님을 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주력하는 활동은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면 생리대를 홍보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면 생리대를 함께 만들어 기부하기도 하고 직접 사용해 보기도 하면서 내 몸과 지구 환경에 무엇이 좋을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용이 편한 일회용 생리대를 대신하여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대체 생리용품들을 소개하고 선택의 폭을 넓혀 주는 것이 활동의 목표입니다.
<달맞이>의 취지에 공감하고 함께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죠?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가요?
부담 없이 연락 주시면 됩니다. 미싱기를 다룰 수 있는 분이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활동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한 사람이 모든 작업을 다 하지 않습니다. 면 생리대의 각 부분에 들어가는 소품들을 회원들이 서로 나누어 만듭니다. 미싱이 있는 분들은 생리대 본판과 속지 그리고 파우치를 만듭니다. 미싱을 다룰 수 없는 분들은 똑딱이 단추를 달거나 마지막 단계에 함께 참여하여 포장 작업을 함께 해주실 수 있습니다. 올해 환갑을 넘기신 남성분도 함께 작업에 참여하고 계신데요. 이분은 똑딱이 단추를 다는 일을 해주고 계십니다.
이 일을 시작할 때쯤 코로나가 터져 함께 모여서 작업하는 일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미싱을 가진 분들이 각자 자기가 맡은 분량을 집에서 해오고 두세 달에 한 번 회원의 집에 모여 밥을 나누고 작업한 것을 모아 포장해서 택배로 보내고 있습니다.
서로 얼굴을 모르는 구성원도 있기 때문에 우리끼리는 서로 ‘비밀요원’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카톡으로 서로 안부를 묻고 작업을 나누고 활동을 공유합니다. 그러니 멀리 계신 분은 택배로 주고받을 수도 있습니다. 덧붙여 한 번에 100세트를 만들어 보내는 비용이 100만 원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금전적인 도움도 큰 힘이 됩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010-2482-8606으로 전화 주시거나 rnekrekfl77@daum.net 앞으로 메일을 주세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지역 밀착형 유기농 매거진
< Asak! 아삭 >
Coming Soon 2024.01
Goal!
🎯 우리가 아는 지리산권을 말하기
🎯 기웃거리고 싶은 마음 만들기
🎯 활동의 연결지점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