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부모임
처음에는 이름이 <유부모임>이 아니었지요? <함양육아모임>으로 알고 있었어요.
2020년, 함양에 살면서 이웃으로 알고 지내던 여성 6명이 3명은 출산, 1명은 임신, 1명은 육아를 하면서 자연스레 잦은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만나서 정보교환도 하고 사는 이야기도 나누고 밥도 해 먹으며 코로나 시대에 고립되지 않고 내 아이, 이웃 아이들을 함께 돌보면서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은 함양에서 거창으로 이사한 여성 1명과 기혼여성 1명이 합류하면서 원래의 <함양육아모임>에서 <유부모임>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유부는 아시다시피 유부녀를 지칭하기도 하고 영어로 You’ve라고 적어요. ‘당신과 내가 가진 것들을 존중하고 감사하며 나아가 표현하고 나눈다’라는 의미를 담아봤습니다.
모이면 보통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유부모임>이 만들어지고 3년 동안 꾸준히 해온 활동은 서로의 집이나 장소를 정해 반찬을 싸와서 서로 나누어 먹으며 여성들은 수다를 떨고, 아이들은 어울려 노는 일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자라면서 엄마들이 각자의 일을 하게 되었고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예전보다 적어졌어요. 충분히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도 적어졌지요. 만나더라도 아이들이 옆에 있으니 진득하게 자기의 이야기를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서로 어떻게 사는지, 아이는 어떻게 키우고 있는지 무척 궁금한데도 말이죠.
그래서 2022년부터 각자 한 달에 한 편씩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그걸 묶어서 두 달에 한 권 <월간유부> 잡지를 만들어요. 두 달 중 한 달은 자유주제로 글을 쓰고, 한 달은 6명이 돌아가면서 주제를 던집니다. 2023년에는 ‘공공공간을 상상하고 이야기하다’, ‘공생, 기후위기 고민과 실천, 기후정의행동’, ‘만약 세계가 하나의 언어라면’, ‘또- 못 버린 물건들’이란 주제로 글을 썼네요. 다양한 주제를 통해 나의 삶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이웃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만약에, 유부모임 활동에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 어떻게 다가가야 하나요?
어떤 엄마는 미모를 절대적으로 우선시한다고 하였는데…. 농담이고요. 여성이라면 누구나 들어올 수 있습니다. 만약 미혼의 여성이 함께하고 싶다고 하면 모임의 이름을 다시 고민해 봐야겠네요.
여러 조건과 상관없이 저희 모임의 핵심은 ‘소통’에 있는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를 데리고 편안하게 이야기 나눌 곳을 찾기 어려웠던 시골 엄마들이 각자의 집을 돌아가면서 이야기꽃을 피웠던 시절이 있었고요, 지금은 바쁜 일상의 삶 속에서 틈을 내어 나에게 그리고 이웃에게 귀 기울이는 시간을 ‘글쓰기’로 만들어 가며 소통하는 중입니다. 이런 일상의 틈이 필요하신 분은 언제든 함께할 수 있어요. 서로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나의 이야기를 믿고 편하게 할 수 있는 그런 관계 속에서 말이죠.
덧붙여 <유부> 잡지는 함양에 있는 독립서점 <오후공책> 에 비치되어 있어요. 숨어있는 보석처럼 자리하고 있으니, 매의 눈으로 찾아보셔야 합니다.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지역 밀착형 유기농 매거진
< Asak! 아삭 >
Coming Soon 2024.01
Goal!
🎯 우리가 아는 지리산권을 말하기
🎯 기웃거리고 싶은 마음 만들기
🎯 활동의 연결지점 만들기
💜 유부모임
처음에는 이름이 <유부모임>이 아니었지요? <함양육아모임>으로 알고 있었어요.
2020년, 함양에 살면서 이웃으로 알고 지내던 여성 6명이 3명은 출산, 1명은 임신, 1명은 육아를 하면서 자연스레 잦은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만나서 정보교환도 하고 사는 이야기도 나누고 밥도 해 먹으며 코로나 시대에 고립되지 않고 내 아이, 이웃 아이들을 함께 돌보면서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은 함양에서 거창으로 이사한 여성 1명과 기혼여성 1명이 합류하면서 원래의 <함양육아모임>에서 <유부모임>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유부는 아시다시피 유부녀를 지칭하기도 하고 영어로 You’ve라고 적어요. ‘당신과 내가 가진 것들을 존중하고 감사하며 나아가 표현하고 나눈다’라는 의미를 담아봤습니다.
모이면 보통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유부모임>이 만들어지고 3년 동안 꾸준히 해온 활동은 서로의 집이나 장소를 정해 반찬을 싸와서 서로 나누어 먹으며 여성들은 수다를 떨고, 아이들은 어울려 노는 일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자라면서 엄마들이 각자의 일을 하게 되었고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예전보다 적어졌어요. 충분히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도 적어졌지요. 만나더라도 아이들이 옆에 있으니 진득하게 자기의 이야기를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서로 어떻게 사는지, 아이는 어떻게 키우고 있는지 무척 궁금한데도 말이죠.
그래서 2022년부터 각자 한 달에 한 편씩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그걸 묶어서 두 달에 한 권 <월간유부> 잡지를 만들어요. 두 달 중 한 달은 자유주제로 글을 쓰고, 한 달은 6명이 돌아가면서 주제를 던집니다. 2023년에는 ‘공공공간을 상상하고 이야기하다’, ‘공생, 기후위기 고민과 실천, 기후정의행동’, ‘만약 세계가 하나의 언어라면’, ‘또- 못 버린 물건들’이란 주제로 글을 썼네요. 다양한 주제를 통해 나의 삶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이웃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만약에, 유부모임 활동에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 어떻게 다가가야 하나요?
어떤 엄마는 미모를 절대적으로 우선시한다고 하였는데…. 농담이고요. 여성이라면 누구나 들어올 수 있습니다. 만약 미혼의 여성이 함께하고 싶다고 하면 모임의 이름을 다시 고민해 봐야겠네요.
여러 조건과 상관없이 저희 모임의 핵심은 ‘소통’에 있는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를 데리고 편안하게 이야기 나눌 곳을 찾기 어려웠던 시골 엄마들이 각자의 집을 돌아가면서 이야기꽃을 피웠던 시절이 있었고요, 지금은 바쁜 일상의 삶 속에서 틈을 내어 나에게 그리고 이웃에게 귀 기울이는 시간을 ‘글쓰기’로 만들어 가며 소통하는 중입니다. 이런 일상의 틈이 필요하신 분은 언제든 함께할 수 있어요. 서로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나의 이야기를 믿고 편하게 할 수 있는 그런 관계 속에서 말이죠.
덧붙여 <유부> 잡지는 함양에 있는 독립서점 <오후공책> 에 비치되어 있어요. 숨어있는 보석처럼 자리하고 있으니, 매의 눈으로 찾아보셔야 합니다.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지역 밀착형 유기농 매거진
< Asak! 아삭 >
Coming Soon 2024.01
Goal!
🎯 우리가 아는 지리산권을 말하기
🎯 기웃거리고 싶은 마음 만들기
🎯 활동의 연결지점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