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아삭!] 하동의 오늘과 내일을 만드는 모임들_하동생태해설사회

지리산이음
2024-01-03

🌿 하동생태해설사회




<하동생태해설사회>의 송림 숲 해설을 듣고 익숙한 소나무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어요. 언제부터 이런 활동을 해 오고 계신가요?

몇 해 전 경남교육청에서 활동가들을 위한 워크숍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1박2일 워크숍이 진행되는 동안 어느 한 분이 다가와 “생태가 뭐예요?”라고 물었습니다. 당황스러워 눈만 껌뻑거리고 있었더니 주춤거리면서 말씀하시더군요. “태어나 처음 들어봐요, ‘생태’라는 말….’ 그 후로 ‘생태’에 대해 다시 고민했습니다. 생태란 ‘살아있는 모든 것들의 유기적인 삶’, 그리고 생태해설사란 생태계의 한 종으로써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느낀 감동을 언어로 전달하는 사람! 그렇게 다시 정립했습니다. 생태해설사!

멀리 2007년으로 돌아가 시작을 이야기하자면, 당시 <섬진강과 지리산 사람들>이 하동군 환경보호과와 자연생태해설사 양성교육을 만들었습니다. ‘환경과 생태에 관심 있는 자 모이시라’ 하는 홍보와 교육으로 자연생태해설사들이 탄생했습니다. 조금은 생소하고 어려웠지만 양성과정을 이수한 교육생들은 당시 활발하게 쓰이던 다음 카페에 ‘하동생태해설사’라는 이름으로 소통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하동생태해설사회>의 대표활동이나 최근에 집중하고 있는 활동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대표하는 활동부터 이야기하면, ‘배운 것을 써먹자.’ 환경모니터링인 섬진강 조망점 조사로 섬진강의 식생과 분포도를 조사했고, 조사하다 보니 갯벌도 보이고 새도 보였습니다. 그래서 식생, 조류, 갯벌 모니터링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또한 하동군 환경보호과에 천연기념물인 하동 송림을 찾는 이들에게 <하동생태해설사회>가 해설을 하겠다는 제안을 하게 되었습니다. 송림에서 해설을 하고 나무를 들여다보며 잘 크고 있는지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하동송림 모니터링으로 여러 조가 구역을 나눠 하나하나 나무 둘레를 재고, 나무의 상태를 확인하고 기록했습니다. 긴 시간 나무들을 들여다보고 기록한 것들을 정리하면서 250여 년이 넘게 살아온 이 나무들이 아직도 잘 크고 있음을 확인하니 웅장한 울림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화재청 주최의 생생문화재사업으로는 천연기념물인 하동송림에서 하늘 거울 보기, 애벌레 산책, 백사청송 모래밭 찜질체험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했습니다. 지역민에게는 옛 향수를 일깨우고, 관광객에게는 문화재의 가치를 알리며 250년 전 모래바람과 강바람으로 피해 입는 백성들을 위해 만든 인공 숲이 오늘날에는 이렇게 평안하고 아름다운 숲이 되어 쉬게 해 줌이 고맙고, 앞으로도 이 공간을 잘 지켜내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다짐도 함께 했습니다.

10여 년의 모니터링 결과 덕분에 자본의 논리로 개발이 시작되려 할 때, 멸종위기 2급 붉은발말똥게를 지키는 데 일조할 수 있었습니다. 꾸준한 모니터링 활동은 생태와 환경을 지키고 더 이상 개발이라는 이익 앞에 소중한 것들이 무참히 무너지지 않도록 막아내는 방패이기도 합니다. 생태해설사로서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때 비로소 평화로움을 긴 시간동안 배워 왔습니다. 하동에는 생태해설사가 있어 행복합니다!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지역 밀착형 유기농 매거진
< Asak! 아삭 >

 Coming Soon 2024.01


Goal!

🎯 우리가 아는 지리산권을 말하기
🎯 기웃거리고 싶은 마음 만들기
🎯 활동의 연결지점 만들기




아삭은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에서 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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