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 통신

[지리산산책클럽X나눔북스] #2 미라 씨의 어떤 하루

지리산이음
2022-07-14

지리산 산책클럽 X 나눔북스

6월 29일부터 7월 2일까지 3박 4일, 지리산이음과 아름다운재단 나눔북스가 비영리 활동가들의 몸과 마음을 채우는 여름휴가 프로그램 「여름 지리산 산책 클럽」을 마련했습니다. '들썩'을 베이스캠프 삼아 마을 숙소, 지리산의 숲과 계곡에서 책을 읽어 머리를 채우고, 걷고 쉬면서 몸과 마음을 채우고, 다른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새로운 생각과 관계를 채운 「여름 지리산 산책 클럽」의 참가자 후기를 나눕니다.



두번째 날.


아침에 일어나 같은 방을 쓰신 분과 아침 산책을 나갔습니다.
머물고 있는 숙소에서 3대째 살고 있는 천재견 초코가 낯선 이들이 걱정스러운지 함께 길을 나서줍니다. 


초코는 중간중간에 우리가 잘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하며 지리산 산 마을을 안내해 줍니다.
낯선 길이지만 안내인이 워낙 믿음직스러워 헤매지 않을 거라 안심되었습니다. 


똑똑하고 사려깊으며 친절한 개와의 산책이라니... 처음 해보지만 편안하고 즐거운 산책이었습니다. 

 

똑똑하고 사려 깊으며 친절한 초코와 미라 씨



동네 산책을 하면서 지리산 산등이에 걸린 커다란 무지개를 보았습니다.
전 날에 내린 비가 아침에 개이면서 지리산이 선물처럼 보여준 풍경이었습니다.  


아침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어제 선택한 책을 읽었습니다.  
책읽기가 살짝 지루해질 즈음 숙소에서 나와 점심을 먹기 위한 식당까지 다시 걷습니다.
식당이 지리산 둘레길에 있기에 짧지만 둘레길을 경험했습니다. 등구재 길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지리산 이음캠프로 이동합니다. 



산책을 떠나는 뒷모습



간단한 안내를 받고 마을 산책에 나서봅니다. 

 

서울에서는 폭우 소식이 들립니다.
지리산에서는 쨍쨍한 햇빛과 푸른 하늘 아래  한적한 마을 산책을 즐겼습니다.

 
시원한 오미자차를 까페 토닥에서 테이크아웃하여, 옛 생각을 나게 하는 '책장과 찬장'을 서점 구경했습니다. 서점에 나와 다시 걸어봅니다.
동네에 피어 있는 이름 모를 꽃들도 쳐다보고 마을 정자까지 둘러봅니다. 고요한 평일 오후의 한가로움이 아름답습니다. 

 

냇가를 지나서 천년고찰이라는 실상사까지 걸어보았습니다.
땡땡한 태양빛으로 땀이 맺히고 등이 따가워 지지만 오랜만에 느껴보는 상쾌한 기분입니다.
오가는 이가 거의 없는 실상사에 들어가 부처님도 뵙고 절 이곳 저곳을 구경하였습니다.
커다란 나무 그늘에서도 잠시 쉬었습니다. 



책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실상사 구경을 마치고 다시 마을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다시 지리산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모두 모여 앉아서 각자 읽은 책이야기를 했습니다.
똑같은 책이라도  사람의 생각은 각양각색이라 재미있는 생각의 나눔 자리였습니다. 

 

밤이 되었고, 맑았던 하늘 덕분에  흘러내리는 밤하늘의 별을 오래 구경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북두칠성도 보고 산등성이에 걸린 이름 모를 별들도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책을 읽었으며, 지리산의 꽃과 나무와 하늘을 즐겼고, 한적한 오후 산책을 하고 낯선 사람들과 적절한 거리를 두고 공감을 나누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글쓴 사람. 김미라 (2022 지리산산책클럽X나눔북스 참가자)

사진 찍은 사람. 이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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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풍경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