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원사업명 2023 작은변화탐험대 지원사업 - 따로활동
2. 활동지역 하동
3. 활동가(단체)명 하동사람들
4. 활동주제명 지역어르신과 함께 만드는 하동 굿즈
하동 굿즈를 만들어보자!
글 | 김명희 (하동사람들)
2023년, 하동에 제대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모든 생각은 ‘하동’으로 모였다.
나의 경우는 U턴을 한 경우다. 귀촌을 한지는 어느 덧 4년 차, 그동안은 하동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서울에서의 삶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하고 싶었던 일출산행과 달빛야행을 마음껏 즐겼을 뿐.

하동에서의 취미활동은 날로 늘어갔고, 나의 관심사와 재능을 새롭게 하기도 했다.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농부가 되기로 한 2023년 새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그 중에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의 지원사업으로 지역 어르신과 굿즈 만드는 일을 기획했다.
하동에서 생활을 시작하고 해외여행에 대한 갈망이 조금은 사라졌다. 지역에서의 생활도 충분히 흥미롭고 그렇게 멀리멀리 이동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횟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변방의 곳곳을 밟아보는 즐거움이 익숙해지니 하고싶은 것들이 생겼다.
하동에서!!
하동도 넋놓고 하릴없이 있어도 좋은 곳도, 소위 인스타각의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곳도 천지빼까리인데, 왜 여행자들에게는 ’코로나 청정지역‘일 뿐이었나.
여행지로서 그렇게 매력이 없나?
여행자들의 도시는 뭘 갖고 있고, 하동은 뭐가 없나?
그 중 접근이 용이할 것 같은 굿즈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하동이 갖고 있는 것은 茶, 벚꽃, 대봉감, 상괭이(!), 지리산, 섬진강...
- 전에 어르신들하고 자수브로치 작업을 한 적이 있어요! 그 마을 분들과 하동이 갖고 있는 것들을 만들어볼까요?!
LET’S DO IT !
매일매일 모여 앉아
- 무엇이 좋을까요?
- 무얼 같이 해볼까요?
- 어르신들과 손자수, 손뜨개.. 새로운 느낌은 아닌거 같아요
- 뭔가 다른 것도 있을 거 같아요..
- 저, 어르신들 손글씨는 어때요? 그 있잖아요, 칠곡할매
- 어르신들하고 책갈피를 만들어보는 건 어때요?
매계마을 어르신들과 진행하려고 했던 일정들이 어긋났다.
너무 바쁘시다.
어쩌지...
- 종합복지관에 어르신들 한글교실반이 있대요!
얼마나 기쁜 소식인가
마침 아는 분이 선생님! 세상에!!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찬바람이 불어올 때쯤 작업이 시작되었다.
문해교사 수업을 들을 때 어르신들에 대해 어찌나 주의사항이 많던지 갈려니 괜시리 어렵게 시작한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예쁘게 봐주십사, 간식거리를 든든히 사 들고 들어간 첫 수업은 안도가 가득했다.
하동의 어르신들은 전혀 우리를 경계하지 않는데?!!

- 선생님, 이거 이리 해도 돼요?
- 내, 글씨가 너무 안예쁜데요
- 이리 쓰는거 아인거 같은데, 틀리면 우짜지요
우리는, 아니 나는 왜그리도 걱정을 했을까.
다음 날 담당선생님께서 또 연락을 주셨다.
- 다음 시간에도 오시지요? 학생들이 너무 좋아하는데요!
그리하여 두 번째 작업도 진행이 되었다.


초등부 어르신들과 작업을 진행 후 우리는 고민에 빠졌다.
이 결과물들을 어떻게 보완해서 만족할 만한 상품으로 만들어 낼 것인가
칠곡할매는 그냥 간단하게 나온 게 아니었다.
간과했던 부분이 튀어나와 박치기를 했다.
중등부 어르신들과 한 번 더 해 볼까요?!
매번 모여 궁리를 했다. 이것들을 용으로 만들어봐야하는데..
그러면서 우리도 무언가를 만들어 보는게 어떨까 고민도 했다.
다른 이의 재능말고 우리의 재능도 발견을 해보자.
우리가 뜨개질을 할까?
일단 손글씨 한 번 더 해봅시다!
중등부 어르신과 손글씨 책갈피 작업을 진행했다.
무언가 만들어서 어르신들께 선물을 드려보자!
- 뜨개질은 좀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 강사를 해주실 분이...
- 주변 분들을 찾아봅시다.


- 이건 좀 무언가 될듯!
- 책방에 놔두고 수요가 있는지 볼까요
- 대량생산은 안될 거 같애요
- 손가락 쥐날 거 같은데요...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가 만족할 만한, 누군가는 우아! 할 만한 굿즈를 만들어냈다.
시작은 호기로웠으나, 끝은 조금 힘이 달린 사업이었지만,
생각만 하던 하동굿즈 생산을 시도했고, 작지만 성과를 내었다.
머리를 모으기 위해 셀수없이 많은 날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니 생각들은 발전되었고,
재미난 일들이 생겼다.
어르신들은 ‘이런거 별로 안좋아 할거야‘ 했었던 일들도 우리의 생각일 뿐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다양한 참여를 원하는 분들이 하동에는 아직 많다.
이번의 경험으로 또다른 우리의 재능을 발견했고, 새로운 소품은 뭐가 있을까 또 궁리를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어르신들께는 자신들의 손글씨를 책갈피로 만들어 선물해드리고, 어느 정도 판매가 된다면 소정의 선물을 드릴 수 있길 기대해 본다.
1. 지원사업명 2023 작은변화탐험대 지원사업 - 따로활동
2. 활동지역 하동
3. 활동가(단체)명 하동사람들
4. 활동주제명 지역어르신과 함께 만드는 하동 굿즈
하동 굿즈를 만들어보자!
글 | 김명희 (하동사람들)
2023년, 하동에 제대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모든 생각은 ‘하동’으로 모였다.
나의 경우는 U턴을 한 경우다. 귀촌을 한지는 어느 덧 4년 차, 그동안은 하동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서울에서의 삶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하고 싶었던 일출산행과 달빛야행을 마음껏 즐겼을 뿐.
하동에서의 취미활동은 날로 늘어갔고, 나의 관심사와 재능을 새롭게 하기도 했다.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농부가 되기로 한 2023년 새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그 중에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의 지원사업으로 지역 어르신과 굿즈 만드는 일을 기획했다.
하동에서 생활을 시작하고 해외여행에 대한 갈망이 조금은 사라졌다. 지역에서의 생활도 충분히 흥미롭고 그렇게 멀리멀리 이동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횟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변방의 곳곳을 밟아보는 즐거움이 익숙해지니 하고싶은 것들이 생겼다.
하동에서!!
하동도 넋놓고 하릴없이 있어도 좋은 곳도, 소위 인스타각의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곳도 천지빼까리인데, 왜 여행자들에게는 ’코로나 청정지역‘일 뿐이었나.
여행지로서 그렇게 매력이 없나?
여행자들의 도시는 뭘 갖고 있고, 하동은 뭐가 없나?
그 중 접근이 용이할 것 같은 굿즈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하동이 갖고 있는 것은 茶, 벚꽃, 대봉감, 상괭이(!), 지리산, 섬진강...
- 전에 어르신들하고 자수브로치 작업을 한 적이 있어요! 그 마을 분들과 하동이 갖고 있는 것들을 만들어볼까요?!
LET’S DO IT !
매일매일 모여 앉아
- 무엇이 좋을까요?
- 무얼 같이 해볼까요?
- 어르신들과 손자수, 손뜨개.. 새로운 느낌은 아닌거 같아요
- 뭔가 다른 것도 있을 거 같아요..
- 저, 어르신들 손글씨는 어때요? 그 있잖아요, 칠곡할매
- 어르신들하고 책갈피를 만들어보는 건 어때요?
매계마을 어르신들과 진행하려고 했던 일정들이 어긋났다.
너무 바쁘시다.
어쩌지...
- 종합복지관에 어르신들 한글교실반이 있대요!
얼마나 기쁜 소식인가
마침 아는 분이 선생님! 세상에!!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찬바람이 불어올 때쯤 작업이 시작되었다.
문해교사 수업을 들을 때 어르신들에 대해 어찌나 주의사항이 많던지 갈려니 괜시리 어렵게 시작한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예쁘게 봐주십사, 간식거리를 든든히 사 들고 들어간 첫 수업은 안도가 가득했다.
하동의 어르신들은 전혀 우리를 경계하지 않는데?!!
- 선생님, 이거 이리 해도 돼요?
- 내, 글씨가 너무 안예쁜데요
- 이리 쓰는거 아인거 같은데, 틀리면 우짜지요
우리는, 아니 나는 왜그리도 걱정을 했을까.
다음 날 담당선생님께서 또 연락을 주셨다.
- 다음 시간에도 오시지요? 학생들이 너무 좋아하는데요!
그리하여 두 번째 작업도 진행이 되었다.
초등부 어르신들과 작업을 진행 후 우리는 고민에 빠졌다.
이 결과물들을 어떻게 보완해서 만족할 만한 상품으로 만들어 낼 것인가
칠곡할매는 그냥 간단하게 나온 게 아니었다.
간과했던 부분이 튀어나와 박치기를 했다.
중등부 어르신들과 한 번 더 해 볼까요?!
매번 모여 궁리를 했다. 이것들을 용으로 만들어봐야하는데..
그러면서 우리도 무언가를 만들어 보는게 어떨까 고민도 했다.
다른 이의 재능말고 우리의 재능도 발견을 해보자.
우리가 뜨개질을 할까?
일단 손글씨 한 번 더 해봅시다!
중등부 어르신과 손글씨 책갈피 작업을 진행했다.
무언가 만들어서 어르신들께 선물을 드려보자!
- 이건 좀 무언가 될듯!
- 책방에 놔두고 수요가 있는지 볼까요
- 대량생산은 안될 거 같애요
- 손가락 쥐날 거 같은데요...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가 만족할 만한, 누군가는 우아! 할 만한 굿즈를 만들어냈다.
시작은 호기로웠으나, 끝은 조금 힘이 달린 사업이었지만,
생각만 하던 하동굿즈 생산을 시도했고, 작지만 성과를 내었다.
머리를 모으기 위해 셀수없이 많은 날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니 생각들은 발전되었고,
재미난 일들이 생겼다.
어르신들은 ‘이런거 별로 안좋아 할거야‘ 했었던 일들도 우리의 생각일 뿐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다양한 참여를 원하는 분들이 하동에는 아직 많다.
이번의 경험으로 또다른 우리의 재능을 발견했고, 새로운 소품은 뭐가 있을까 또 궁리를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어르신들께는 자신들의 손글씨를 책갈피로 만들어 선물해드리고, 어느 정도 판매가 된다면 소정의 선물을 드릴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