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작은변화탐험대/따로활동/함양] 김현임 - <오늘은 살롱> 활동을 마치고

 

1. 지원사업명  2023 작은변화탐험대 지원사업 - 따로활동

 

2. 활동지역  함양

 

3. 활동가(단체)명  김현임

 

4. 활동주제명  오늘은 살롱


 


 

 

 

오늘은 용기있게

 

 

글 | 김현임

 

 

 

4월에 제출한 ‘내가 발견한 작은변화’의 개별사업 계획서의 요지는 사람들의 마음이었다. 생각과 마음을 정리하고 그 마음의 근육을 만들 수 있는 활동을 해보겠다는 내용으로 몇 가지 구상을 하여 낸 계획서였다. 그런데 5월이 되고 그것보다 더 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 민주화운동으로 학생운동에 가담하셨던 감독님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함양에서 꼭 상영하고 싶어진 거다. 5.18항쟁을 다룬 작품 두 편이었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상영회의 무거움이 예상되었지만 상상은 잘 안되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정의 달의 분위기로 한껏 오른 아름다운 호수에 느닷없이 돌멩이를 던지는 이상한 사람으로 보여져 5월의 흥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그 흥이 불편했고 참기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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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계획서에 없는 활동을 부지런히 준비하며 상영비로 첫 활동비를 지출했다.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의미 있게 달리자! 그렇게 되어 자체적으로 계획을 수정하여 영화제, 수공예클래스, 책모임 지원 등을 하였다. 5월부터 8월까지 큰 행사부터 작은 모임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그리고 참여한 사람들은 낯선 자리에서조차 자신의 이야기를 내어 놓았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전혀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줄 것 같지 않던 이도, 웃음이 항상 화창하여 슬픔을 머금고 있지 않을 것만 같은 이도 용기를 내어 말했다. 용기가 필요했지만 말하고 싶어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영화이든 책이든 간에 그것은, 어떤 종류의 이야기를 꺼내놓을지를 연결해 주는 마중물이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작고 큰 용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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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있는데 주저하고 있는 이의 옆구리를 찔러서 수공예클래스를 열라고 했고, 어린이 대상으로 책모임을 해보라고 부추겼다. 이제 그 친구가 여는 수공예클래스는 인기 만점이다. 4살 유아부터 9,10살 어린이까지 아우르며 열었던 어린이 책모임에 있는 열정 없는 열정을 죄다 쏟는 기염을 토해 성황리에 마쳤고 유익한 경험이 되었다고 했다.

 

 

누군가는 생전 처음 책모임지기를 해보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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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남짓의 활동 속에 있던 것은 누군가의 ‘용기’였다.

 

 

흥을 깰 수도 있는 ‘용기’, 나의 상처를 꺼내서 얘기할 수 있는 ‘용기’, 주저하고 있던 것을 실행하는 ‘용기’, 생전 처음의 것을 해는 ‘용기’. 23년 내가 발견한 작은변화는 나와 주변 사람들의 ‘용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