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작은변화탐험대/따로활동/함양] 이은진 - <청소년 라디오 프로젝트> 활동을 마치고

 

1. 지원사업명  2023 작은변화탐험대 지원사업 - 따로활동

 

2. 활동지역  함양

 

3. 활동가(단체)명  이은진

 

4. 활동주제명  청소년 라디오 프로젝트


 


 

 

 

학교 밖에서 청소년들을 만난다는 것

 

 

글 | 이은진

 

 

 

올해는 유난히 소수의 청소년들과 만난 해였어요. 2~30명까지 모집했던 작년과 달라진 환경은 없었지만 모집에 애를 쓰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예년과 달리 10명 미만의 청소년들이 함께하겠다고 모였고 모두 중학생들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중반부터는 중학생 6~7명과 2명의 길잡이교사가 정말 소박한 모임을 이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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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남짓 <청소년문화기획단>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2~30여 명의 청소년들을 만나왔지만, 어느 정도 한계들을 느끼고 있었던 터였습니다. 올해는 소박하게 이어가면서 다른 방도를 모색해봐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함양지역은 학교 간 만남이나 학년 간 만남이 많이 단절되어 있습니다. 그런 활동의 토대가 없달까요. 학교 안 자치활동이 그리 활발하지도 않아 보입니다. 교육지원청이 나서서 ‘자율동아리 지원 사업’을 만들어 학교를 견인할 정도니까요. 

 

 

올해 청소년들과 라디오 프로젝트를 일상적으로 해보고 싶었지만 연초 워크숍을 통해 막상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것이 주가 되기는 어렵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상반기에는 팝업카페 운영 프로젝트를, 하반기에는 다행히 라디오프로젝트를 하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죠. 하반기에 라디오 기획안, 콘티, 대본 등을 찾아보며 감을 익히는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작년에 경험을 해본 윤이가 곧잘 이끌어가주어 수월하게 회의가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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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올해 산삼축제, 청소년문놀장 등 청소년 무대 공연을 기획하면서 청소년 공연자들과 사전, 사후 워크숍을 하는 일을 병행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하고 싶음이 살아 있는 청소년들의 모임이 밴드나 댄스동아리인 것 같더라고요. ‘청소년문화기획단’은 10명 모집하기도 어렵지만 ‘공연자 사전워크숍’에 50여 명을 참석시키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서로 다른 학교, 서로 다른 학년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거기서 나온 의견 중 하나였던 <랜덤플레이댄스> 프로젝트 기획단을 꾸려 행사를 함께 기획하고 준비하고 운영해본 것도 큰 수확이었어요. 아, 이제 내가 직접 동아리를 만들 것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동아리들이 잘 교류하고 좀 더 자치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때그때 본인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사업이 만들어질 때마다 프로젝트 기획단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장을 열어주면 되겠다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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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프로젝트를 위해 구비한 장비는 빈둥 한켠에 놓았어요. 청소년, 마을분들이 앞으로도 이 공간을 이용해서 라디오든 컨텐츠든 재미나게 만들어보실 수 있도록 더 고민을 해보려고 합니다. 밴드나 음악활동을 하는 모임들, 독서동아리 등도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런 장비나 공간 활용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매니저로서도 더 노력해보겠습니다. 내년에도 청소년들 곁에 얼쩡대면서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들을 찾아보아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