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원사업명 2023 작은변화탐험대 지원사업 - 따로활동
2. 활동지역 남원
3. 활동가(단체)명 서진희
4. 활동주제명 남원리콜 – 게임으로 즐기는 남원이야기
백 년 동안 핀 꽃은 무엇일까요?
글 | 서진희
지역엔 이야기가 넘쳐난다. 하지만 놀거리는 참 없다. 즐길 사람이 없으니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당연히 적을 수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지역에서도, 여기 사는 사람들도 놀고 싶다. 그래서 2017년 청년모임을 통해 협동조합을 만들 때 조합 이름을 ‘놀자’로 했다. ‘남원에서 놀자!’ 그 후 다양한 문화기획을 하면서 도시를 하나의 거대한 놀이터로 즐기는 ‘빅게임’이라는 걸 알게 되고, 남원에서도 이런 재미있는 콘텐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하나씩 하나씩 게임 같은 걸 만들기 시작했다. 흥미로운 지역의 이야기들이 있으면 책이든 게임이든 무엇으로든 기록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하려고 노력한다.
김양오 작가님의 동화책이 처음 나왔을 때 동질감을 느꼈다. 지역의 이야기들이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만들어져야 사람들이 지역을 경험하고 또 기억할 것이라 생각한다. 처음 작가님으로부터 ‘춘향영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춘향영정 도난사건’이라는 RPG 플레이어블 콘텐츠를 만들었었는데, 이번엔 작가님의 동화책 중 하나와 연계된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 활동을 개별사업으로 제안하고 시작하게 되었다. (‘춘향영정 도난사건’은 누적 플레이어 수 1,900명을 넘었다.)

메인 이미지


책에 나오는 젊은 최봉선과 게임에 나오는 나이든 최봉선
처음에 작가님의 동화책 중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가장 남원 지역의 이야기가 많이 들어가 있는 책을 고르다보니 춘향제를 만든 최봉선의 이야기가 담긴 ‘백 년 동안 핀 꽃’을 선택하게 되었다. 또 책의 내용을 다 담는 게 아니라 책을 읽기 전이나 후에 플레이하면 유용하도록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제작을 진행하였다. 예산이 많지 않기에 따로 디자인을 맡길 수가 없었고, 책에 들어간 삽화를 그대로 사용하고 싶어 작가님을 통해 출판사에 요청했는데 바로 삽화를 보내주셔서 이미지 작업을 좀 더 수월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춘향영정 도난사건’을 제작할 때 여러 번 읽었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백 년 동안 핀 꽃’의 의미가 가장 와닿았다. 그래서 그 의미를 상기시키고자 마지막 퀘스트로도 정하게 되었다. 책에 적혀 있는 것과 달리 현재는 백 년 넘게 있었던 그 나무가 (스포금지) 죽었다고 해서 안타까웠고, 이 사실을 반영하여 내용도 수정하였다.
이런 콘텐츠가 아직 어색한 사람들은 ‘이게 뭐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세대마다 사람마다 즐기는 콘텐츠는 다르고 세상엔 정말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플레이어블 콘텐츠는 웹툰, 웹소설과 게임의 중간 정도에 있는 콘텐츠로 초반에는 2030세대들이 주 타겟이었으나 현재는 매우 다양한 세대들이 홀로, 혹은 가족단위로 즐기는 콘텐츠가 되고 있다. 이 콘텐츠의 장점은 플레이어가 주인공이 되어 스토리를 간접경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년 운봉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만든 ‘운봉몬GO’는 여러 지역에서 교육용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한 플레이어블 콘텐츠의 예시라고 생각한다. 학생들과 ‘다른 지역 친구에게 소개하고 싶은 운봉 내 10개의 장소’를 정하고, 포켓몬고를 모티브로 거기에 사는 ‘몬스터’를 만들었다. 플레이어는 탐험대원이 되어 몬스터의 특징을 파악하고 운봉몬을 찾는다. 게임 요소부터 그림까지 모두 학생들이 그리고 구성하였고, 플레이가 가능한 탐험지도는 2023년 달력으로 만들어 전교생에게 배포하였다. 지역의 이야기를 지역 아이들이 직접 기록하고 플레이어블 콘텐츠를 만들어 본 사례이다.
지역의 문화재를 답사하며 이야기를 찾는 학생들

운봉몬GO 지도
이런 활동들과 콘텐츠가 지역을 기억하고 경험하게 하기에 얼마나 유용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다양한 지역 콘텐츠로 지역의 이야기들이 더 많이 발견되고 지역의 매력이 점점 더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1. 지원사업명 2023 작은변화탐험대 지원사업 - 따로활동
2. 활동지역 남원
3. 활동가(단체)명 서진희
4. 활동주제명 남원리콜 – 게임으로 즐기는 남원이야기
백 년 동안 핀 꽃은 무엇일까요?
글 | 서진희
지역엔 이야기가 넘쳐난다. 하지만 놀거리는 참 없다. 즐길 사람이 없으니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당연히 적을 수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지역에서도, 여기 사는 사람들도 놀고 싶다. 그래서 2017년 청년모임을 통해 협동조합을 만들 때 조합 이름을 ‘놀자’로 했다. ‘남원에서 놀자!’ 그 후 다양한 문화기획을 하면서 도시를 하나의 거대한 놀이터로 즐기는 ‘빅게임’이라는 걸 알게 되고, 남원에서도 이런 재미있는 콘텐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하나씩 하나씩 게임 같은 걸 만들기 시작했다. 흥미로운 지역의 이야기들이 있으면 책이든 게임이든 무엇으로든 기록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하려고 노력한다.
김양오 작가님의 동화책이 처음 나왔을 때 동질감을 느꼈다. 지역의 이야기들이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만들어져야 사람들이 지역을 경험하고 또 기억할 것이라 생각한다. 처음 작가님으로부터 ‘춘향영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춘향영정 도난사건’이라는 RPG 플레이어블 콘텐츠를 만들었었는데, 이번엔 작가님의 동화책 중 하나와 연계된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 활동을 개별사업으로 제안하고 시작하게 되었다. (‘춘향영정 도난사건’은 누적 플레이어 수 1,900명을 넘었다.)
메인 이미지
책에 나오는 젊은 최봉선과 게임에 나오는 나이든 최봉선
처음에 작가님의 동화책 중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가장 남원 지역의 이야기가 많이 들어가 있는 책을 고르다보니 춘향제를 만든 최봉선의 이야기가 담긴 ‘백 년 동안 핀 꽃’을 선택하게 되었다. 또 책의 내용을 다 담는 게 아니라 책을 읽기 전이나 후에 플레이하면 유용하도록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제작을 진행하였다. 예산이 많지 않기에 따로 디자인을 맡길 수가 없었고, 책에 들어간 삽화를 그대로 사용하고 싶어 작가님을 통해 출판사에 요청했는데 바로 삽화를 보내주셔서 이미지 작업을 좀 더 수월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춘향영정 도난사건’을 제작할 때 여러 번 읽었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백 년 동안 핀 꽃’의 의미가 가장 와닿았다. 그래서 그 의미를 상기시키고자 마지막 퀘스트로도 정하게 되었다. 책에 적혀 있는 것과 달리 현재는 백 년 넘게 있었던 그 나무가 (스포금지) 죽었다고 해서 안타까웠고, 이 사실을 반영하여 내용도 수정하였다.
이런 콘텐츠가 아직 어색한 사람들은 ‘이게 뭐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세대마다 사람마다 즐기는 콘텐츠는 다르고 세상엔 정말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플레이어블 콘텐츠는 웹툰, 웹소설과 게임의 중간 정도에 있는 콘텐츠로 초반에는 2030세대들이 주 타겟이었으나 현재는 매우 다양한 세대들이 홀로, 혹은 가족단위로 즐기는 콘텐츠가 되고 있다. 이 콘텐츠의 장점은 플레이어가 주인공이 되어 스토리를 간접경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년 운봉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만든 ‘운봉몬GO’는 여러 지역에서 교육용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한 플레이어블 콘텐츠의 예시라고 생각한다. 학생들과 ‘다른 지역 친구에게 소개하고 싶은 운봉 내 10개의 장소’를 정하고, 포켓몬고를 모티브로 거기에 사는 ‘몬스터’를 만들었다. 플레이어는 탐험대원이 되어 몬스터의 특징을 파악하고 운봉몬을 찾는다. 게임 요소부터 그림까지 모두 학생들이 그리고 구성하였고, 플레이가 가능한 탐험지도는 2023년 달력으로 만들어 전교생에게 배포하였다. 지역의 이야기를 지역 아이들이 직접 기록하고 플레이어블 콘텐츠를 만들어 본 사례이다.
지역의 문화재를 답사하며 이야기를 찾는 학생들
운봉몬GO 지도
이런 활동들과 콘텐츠가 지역을 기억하고 경험하게 하기에 얼마나 유용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다양한 지역 콘텐츠로 지역의 이야기들이 더 많이 발견되고 지역의 매력이 점점 더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