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업명 2019 하반기 일반공모지원사업 - 지리산 작은변화의 시나리오
2. 활동지역 구례
3. 단체명 좋은도서관모임
4. 활동내용 도서관에서 지역의 미래를 보다
구례군의 도서관 이전, 설계에 대한 대응에서 한 발 물러난 뒤, 좋은도서관모임의 새로운 활동 방향을 모색하는 시기에 지리산 작은변화의 시나리오 사업을 하게 된 것은 큰 도움이 되었다. 설문조사와 통계, 타 지역 도서관의 탐방, 강연 등을 통해 구례 도서관의 실태를 파악하고 좋은도서관모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늠할 수 있었다.
(아래는 세부사업이었던 '도서관 탐방' 후기글입니다.)
1. 공동체와 공공성이 살아 있는 옥천

옥천 배바우도서관은 감동과 부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안남면은 1400명 정도로 옥천군에서도 가장 인구가 적은 면이지만 주민 자치에 있어서는 옥천 전체의 모델이 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아니, 전국에서 본받아야 할 모범사례라고 할까요?
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제안서에 있었다는 “위대한 평민, 늠름한 농민을 위한 도서관을 지어주세요!”라는 문구만으로도 이곳 주민이 어떤 도서관을 열망했는지 느낄 수 있는 안남면 배바우도서관. 책 읽는 사회문화재단 안찬수 상임이사님과 옥천신문 황민호 기자님의 인연이 배바우도서관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책 읽는 사회문화재단에서 추진했던 5개의 작은 도서관을 만드는 사업에 안남면 주민들이 지원하게 된 것인데, 재단에서는 도서관만 지을 수 있고 부지를 마련할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이때 주교종 전 관장님과 김대영 현 관장님, 정해옥 부관장님 등이 주축이 되는 도서관 추진위원회 분들이 발품을 뛰어 부지를 알아보고 농협의 농기계수리창고를 도서관 부지로 영구무상임대하는 합의를 이끌어내셨답니다. 그리고 ‘도서관 3년도 못 버틸 것이다 그러면 다시 반환해라’고 했던 농협조합장님의 말이 무색하게 배바우도서관은 지난 7월 20일 1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007년 7월 20일 개관)
배바우도서관은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설계한 공간입니다. 도서관이 만들어지기 전 도서관추진위원회(지금은 도서관운영위원회겠지요?^^)에서는 서울의 느티나무도서관, 제천의 기적의 도서관 등 다른 도서관을 견학하고 원하는 도서관의 모습에 대한 회의를 거듭하면서 도서관의 모습을 그려나갔다고 합니다. 그 결과가 바로 지금의 배바우도서관인 거지요. 도서관은 다락방, 계단 밑 공간, 테라스, 작은 회의실, 공유부엌 등이 아기자기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특히나 다락방이나 구석진 공간들은 아이들에게 아늑한 아지트를 만들어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공유부엌은 토요일이나 방학 중에 아이들의 점심을 도서관에서 해결할 수 있게 했습니다. 지역에서 중요한 아이 돌봄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배바우도서관에 절로 엄지가 세워집니다.
또 굉장히 부러웠던 건 바로 도서관 셔틀버스였습니다. 9시부터 6시까지 도서관을 운영하는 동안 시간마다 셔틀버스가 마을과 마을을 연결해 순환운행하고 있었습니다. 셔틀버스를 만드는 데에도 많은 갈등과 설득, 교섭의 과정을 거쳐야 했다는데, 도서관운영위원들의 열정에 다시 한 번 감동했습니다!! 셔틀은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열심히 운행하셔서 6년만에 셔틀을 바꿔야 했답니다. 셔틀 운행을 추진한 분들의 숨겨둔 마음(?)처럼 간혹 마을버스처럼 이용하시는 분들도 계시다는 전언. ^^
배바우도서관은 모내기도 하고 밭 작물도 키우고 곤충도 관찰하는 등 생태체험과 자전거여행, 공예, 요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안남초등학교와 연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안남면의 사랑방이자 문화공간, 교육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죠. 도서관과 관련된 모든 일은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된다고 합니다. 인건비는 군에서 지원을 받고 있지만 운영은 모두가 주민 자치로 이루어지는 거죠. 부럽습니다!!!
2. 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구례에서 12시 40분쯤 출발해서 상관면에 위치한 기찻길 작은도서관에 1시40분쯤 도착했습니다. 2009년 3월에 개관한 기찻길작은도서관은 3년 전부터 상관면사무소 3층으로 위치를 옮겨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작은 규모이지만 있을 건 다 있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레스트레이터 밥장 님이 그려주셨다는 캐릭터 ‘꿈장어’가 그려져 있는 벽면을 배경으로 서가 사이 공간이 넓고 아이들이 이용하기 적당한 책장이 자리하고, 창가에는 책을 읽을 수도, 노트북을 이용할 수도, 핸드폰을 이용할 수도 있는 책상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칸막이 뒤쪽으로는 주민 모임이 가능한 작은 다목적 공간도 있고, 곳곳에 소파도 놓여 있구요, 게다가 바닥 난방이 되는 작은 공간을 마련해 두어서 영유아를 포함한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신간을 소개하는 코너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답니다. 정말 알차고 실속 있는 공간으로 느껴졌어요.
원래 완주군의 작은도서관들(현재 10개)은 군에서 짓고 직영했는데, 지금은 6개의 작은도서관을 민간위탁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찻길 작은도서관도 2019년 8월부터 민간위탁으로 ‘손에 손’이라는 독서모임에서 운영하고 있었어요. 장애인행정도우미 1명과 함께요.
작은 도서관이지만 프로그램도 정말 실속 있게 적어도 두세 개의 프로그램은 상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북스타트, 책놀이, 아동요리, 공예, 핸드퀼트 등 프로그램의 강사들은 모두 완주군이 도서관에서 운영한 프로그램을 통해 길러낸 지역의 강사들이랍니다. 돈을 많이 받지 않고 재능기부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해요. 운영하시는 분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이야기그림책은 그들의 도서관에 대한 애정을 가늠할 수 있었어요.
도서관을 주로 이용하는 이들은 학생들이지만, 주민들의 동아리모임장소가 되기도 하고, 면사무소에서 운영하는 컴퓨터, 요가, 라인댄스 등을 배우러 오시는 어르신들도 가끔 신문을 보거나 책을 보러 오신다는 말에 ‘그렇지, 이게 바로 마을의 사랑방이 되는 작은 도서관의 모습이지!“ 싶었습니다.
좋은도서관모임이 방문해 있던 2시 30분 경에도 시끌시끌 들어오는 서너 명의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 아이들은 면사무소에 위치한 어린이방에서 수업을 마치고 오는 아이들이었어요. 어린이방은 도서관에 오는 아이들의 공간이 부족한 것을 보고 면장님께서 면사무소의 비어있는 공간을 내어주면서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여기서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해요. 돌봄교사 한 분이 상주해 있고, 아이들의 간식도 제공되고, 미술, 논술, 전래놀이 등의 수업도 적당히 하면서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상관초의 마을학교 사업과도 연계되어 있구요. 구례도 면 단위의 아이들은 갈 곳이 없는데, 참 부러웠습니다. 면사무소 공간이 정말 주민을 위해 제대로 활용되고 있다는 느낌!!
마지막으로 기찻길 작은도서관 벽면에 붙어 있던 안내 문구를 전해드리고 싶어요.
‘작은도서관은 이런 곳입니다^^’

작성자 | 강은경
1. 사업명 2019 하반기 일반공모지원사업 - 지리산 작은변화의 시나리오
2. 활동지역 구례
3. 단체명 좋은도서관모임
4. 활동내용 도서관에서 지역의 미래를 보다
구례군의 도서관 이전, 설계에 대한 대응에서 한 발 물러난 뒤, 좋은도서관모임의 새로운 활동 방향을 모색하는 시기에 지리산 작은변화의 시나리오 사업을 하게 된 것은 큰 도움이 되었다. 설문조사와 통계, 타 지역 도서관의 탐방, 강연 등을 통해 구례 도서관의 실태를 파악하고 좋은도서관모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늠할 수 있었다.
(아래는 세부사업이었던 '도서관 탐방' 후기글입니다.)
1. 공동체와 공공성이 살아 있는 옥천

옥천 배바우도서관은 감동과 부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안남면은 1400명 정도로 옥천군에서도 가장 인구가 적은 면이지만 주민 자치에 있어서는 옥천 전체의 모델이 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아니, 전국에서 본받아야 할 모범사례라고 할까요?
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제안서에 있었다는 “위대한 평민, 늠름한 농민을 위한 도서관을 지어주세요!”라는 문구만으로도 이곳 주민이 어떤 도서관을 열망했는지 느낄 수 있는 안남면 배바우도서관. 책 읽는 사회문화재단 안찬수 상임이사님과 옥천신문 황민호 기자님의 인연이 배바우도서관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책 읽는 사회문화재단에서 추진했던 5개의 작은 도서관을 만드는 사업에 안남면 주민들이 지원하게 된 것인데, 재단에서는 도서관만 지을 수 있고 부지를 마련할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이때 주교종 전 관장님과 김대영 현 관장님, 정해옥 부관장님 등이 주축이 되는 도서관 추진위원회 분들이 발품을 뛰어 부지를 알아보고 농협의 농기계수리창고를 도서관 부지로 영구무상임대하는 합의를 이끌어내셨답니다. 그리고 ‘도서관 3년도 못 버틸 것이다 그러면 다시 반환해라’고 했던 농협조합장님의 말이 무색하게 배바우도서관은 지난 7월 20일 1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007년 7월 20일 개관)
배바우도서관은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설계한 공간입니다. 도서관이 만들어지기 전 도서관추진위원회(지금은 도서관운영위원회겠지요?^^)에서는 서울의 느티나무도서관, 제천의 기적의 도서관 등 다른 도서관을 견학하고 원하는 도서관의 모습에 대한 회의를 거듭하면서 도서관의 모습을 그려나갔다고 합니다. 그 결과가 바로 지금의 배바우도서관인 거지요. 도서관은 다락방, 계단 밑 공간, 테라스, 작은 회의실, 공유부엌 등이 아기자기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특히나 다락방이나 구석진 공간들은 아이들에게 아늑한 아지트를 만들어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공유부엌은 토요일이나 방학 중에 아이들의 점심을 도서관에서 해결할 수 있게 했습니다. 지역에서 중요한 아이 돌봄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배바우도서관에 절로 엄지가 세워집니다.
또 굉장히 부러웠던 건 바로 도서관 셔틀버스였습니다. 9시부터 6시까지 도서관을 운영하는 동안 시간마다 셔틀버스가 마을과 마을을 연결해 순환운행하고 있었습니다. 셔틀버스를 만드는 데에도 많은 갈등과 설득, 교섭의 과정을 거쳐야 했다는데, 도서관운영위원들의 열정에 다시 한 번 감동했습니다!! 셔틀은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열심히 운행하셔서 6년만에 셔틀을 바꿔야 했답니다. 셔틀 운행을 추진한 분들의 숨겨둔 마음(?)처럼 간혹 마을버스처럼 이용하시는 분들도 계시다는 전언. ^^
배바우도서관은 모내기도 하고 밭 작물도 키우고 곤충도 관찰하는 등 생태체험과 자전거여행, 공예, 요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안남초등학교와 연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안남면의 사랑방이자 문화공간, 교육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죠. 도서관과 관련된 모든 일은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된다고 합니다. 인건비는 군에서 지원을 받고 있지만 운영은 모두가 주민 자치로 이루어지는 거죠. 부럽습니다!!!
2. 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구례에서 12시 40분쯤 출발해서 상관면에 위치한 기찻길 작은도서관에 1시40분쯤 도착했습니다. 2009년 3월에 개관한 기찻길작은도서관은 3년 전부터 상관면사무소 3층으로 위치를 옮겨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작은 규모이지만 있을 건 다 있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레스트레이터 밥장 님이 그려주셨다는 캐릭터 ‘꿈장어’가 그려져 있는 벽면을 배경으로 서가 사이 공간이 넓고 아이들이 이용하기 적당한 책장이 자리하고, 창가에는 책을 읽을 수도, 노트북을 이용할 수도, 핸드폰을 이용할 수도 있는 책상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칸막이 뒤쪽으로는 주민 모임이 가능한 작은 다목적 공간도 있고, 곳곳에 소파도 놓여 있구요, 게다가 바닥 난방이 되는 작은 공간을 마련해 두어서 영유아를 포함한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신간을 소개하는 코너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답니다. 정말 알차고 실속 있는 공간으로 느껴졌어요.
원래 완주군의 작은도서관들(현재 10개)은 군에서 짓고 직영했는데, 지금은 6개의 작은도서관을 민간위탁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찻길 작은도서관도 2019년 8월부터 민간위탁으로 ‘손에 손’이라는 독서모임에서 운영하고 있었어요. 장애인행정도우미 1명과 함께요.
작은 도서관이지만 프로그램도 정말 실속 있게 적어도 두세 개의 프로그램은 상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북스타트, 책놀이, 아동요리, 공예, 핸드퀼트 등 프로그램의 강사들은 모두 완주군이 도서관에서 운영한 프로그램을 통해 길러낸 지역의 강사들이랍니다. 돈을 많이 받지 않고 재능기부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해요. 운영하시는 분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이야기그림책은 그들의 도서관에 대한 애정을 가늠할 수 있었어요.
도서관을 주로 이용하는 이들은 학생들이지만, 주민들의 동아리모임장소가 되기도 하고, 면사무소에서 운영하는 컴퓨터, 요가, 라인댄스 등을 배우러 오시는 어르신들도 가끔 신문을 보거나 책을 보러 오신다는 말에 ‘그렇지, 이게 바로 마을의 사랑방이 되는 작은 도서관의 모습이지!“ 싶었습니다.
좋은도서관모임이 방문해 있던 2시 30분 경에도 시끌시끌 들어오는 서너 명의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 아이들은 면사무소에 위치한 어린이방에서 수업을 마치고 오는 아이들이었어요. 어린이방은 도서관에 오는 아이들의 공간이 부족한 것을 보고 면장님께서 면사무소의 비어있는 공간을 내어주면서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여기서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해요. 돌봄교사 한 분이 상주해 있고, 아이들의 간식도 제공되고, 미술, 논술, 전래놀이 등의 수업도 적당히 하면서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상관초의 마을학교 사업과도 연계되어 있구요. 구례도 면 단위의 아이들은 갈 곳이 없는데, 참 부러웠습니다. 면사무소 공간이 정말 주민을 위해 제대로 활용되고 있다는 느낌!!
마지막으로 기찻길 작은도서관 벽면에 붙어 있던 안내 문구를 전해드리고 싶어요.
‘작은도서관은 이런 곳입니다^^’

작성자 | 강은경
1. 사업명 2019 하반기 일반공모지원사업 - 지리산 작은변화의 시나리오
2. 활동지역 구례
3. 단체명 좋은도서관모임
4. 활동내용 도서관에서 지역의 미래를 보다
구례군의 도서관 이전, 설계에 대한 대응에서 한 발 물러난 뒤, 좋은도서관모임의 새로운 활동 방향을 모색하는 시기에 지리산 작은변화의 시나리오 사업을 하게 된 것은 큰 도움이 되었다. 설문조사와 통계, 타 지역 도서관의 탐방, 강연 등을 통해 구례 도서관의 실태를 파악하고 좋은도서관모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늠할 수 있었다.
(아래는 세부사업이었던 '도서관 탐방' 후기글입니다.)
1. 공동체와 공공성이 살아 있는 옥천
옥천 배바우도서관은 감동과 부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안남면은 1400명 정도로 옥천군에서도 가장 인구가 적은 면이지만 주민 자치에 있어서는 옥천 전체의 모델이 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아니, 전국에서 본받아야 할 모범사례라고 할까요?
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제안서에 있었다는 “위대한 평민, 늠름한 농민을 위한 도서관을 지어주세요!”라는 문구만으로도 이곳 주민이 어떤 도서관을 열망했는지 느낄 수 있는 안남면 배바우도서관. 책 읽는 사회문화재단 안찬수 상임이사님과 옥천신문 황민호 기자님의 인연이 배바우도서관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책 읽는 사회문화재단에서 추진했던 5개의 작은 도서관을 만드는 사업에 안남면 주민들이 지원하게 된 것인데, 재단에서는 도서관만 지을 수 있고 부지를 마련할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이때 주교종 전 관장님과 김대영 현 관장님, 정해옥 부관장님 등이 주축이 되는 도서관 추진위원회 분들이 발품을 뛰어 부지를 알아보고 농협의 농기계수리창고를 도서관 부지로 영구무상임대하는 합의를 이끌어내셨답니다. 그리고 ‘도서관 3년도 못 버틸 것이다 그러면 다시 반환해라’고 했던 농협조합장님의 말이 무색하게 배바우도서관은 지난 7월 20일 1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007년 7월 20일 개관)
배바우도서관은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설계한 공간입니다. 도서관이 만들어지기 전 도서관추진위원회(지금은 도서관운영위원회겠지요?^^)에서는 서울의 느티나무도서관, 제천의 기적의 도서관 등 다른 도서관을 견학하고 원하는 도서관의 모습에 대한 회의를 거듭하면서 도서관의 모습을 그려나갔다고 합니다. 그 결과가 바로 지금의 배바우도서관인 거지요. 도서관은 다락방, 계단 밑 공간, 테라스, 작은 회의실, 공유부엌 등이 아기자기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특히나 다락방이나 구석진 공간들은 아이들에게 아늑한 아지트를 만들어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공유부엌은 토요일이나 방학 중에 아이들의 점심을 도서관에서 해결할 수 있게 했습니다. 지역에서 중요한 아이 돌봄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배바우도서관에 절로 엄지가 세워집니다.
또 굉장히 부러웠던 건 바로 도서관 셔틀버스였습니다. 9시부터 6시까지 도서관을 운영하는 동안 시간마다 셔틀버스가 마을과 마을을 연결해 순환운행하고 있었습니다. 셔틀버스를 만드는 데에도 많은 갈등과 설득, 교섭의 과정을 거쳐야 했다는데, 도서관운영위원들의 열정에 다시 한 번 감동했습니다!! 셔틀은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열심히 운행하셔서 6년만에 셔틀을 바꿔야 했답니다. 셔틀 운행을 추진한 분들의 숨겨둔 마음(?)처럼 간혹 마을버스처럼 이용하시는 분들도 계시다는 전언. ^^
배바우도서관은 모내기도 하고 밭 작물도 키우고 곤충도 관찰하는 등 생태체험과 자전거여행, 공예, 요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안남초등학교와 연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안남면의 사랑방이자 문화공간, 교육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죠. 도서관과 관련된 모든 일은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된다고 합니다. 인건비는 군에서 지원을 받고 있지만 운영은 모두가 주민 자치로 이루어지는 거죠. 부럽습니다!!!
2. 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구례에서 12시 40분쯤 출발해서 상관면에 위치한 기찻길 작은도서관에 1시40분쯤 도착했습니다. 2009년 3월에 개관한 기찻길작은도서관은 3년 전부터 상관면사무소 3층으로 위치를 옮겨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작은 규모이지만 있을 건 다 있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레스트레이터 밥장 님이 그려주셨다는 캐릭터 ‘꿈장어’가 그려져 있는 벽면을 배경으로 서가 사이 공간이 넓고 아이들이 이용하기 적당한 책장이 자리하고, 창가에는 책을 읽을 수도, 노트북을 이용할 수도, 핸드폰을 이용할 수도 있는 책상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칸막이 뒤쪽으로는 주민 모임이 가능한 작은 다목적 공간도 있고, 곳곳에 소파도 놓여 있구요, 게다가 바닥 난방이 되는 작은 공간을 마련해 두어서 영유아를 포함한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신간을 소개하는 코너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답니다. 정말 알차고 실속 있는 공간으로 느껴졌어요.
원래 완주군의 작은도서관들(현재 10개)은 군에서 짓고 직영했는데, 지금은 6개의 작은도서관을 민간위탁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찻길 작은도서관도 2019년 8월부터 민간위탁으로 ‘손에 손’이라는 독서모임에서 운영하고 있었어요. 장애인행정도우미 1명과 함께요.
작은 도서관이지만 프로그램도 정말 실속 있게 적어도 두세 개의 프로그램은 상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북스타트, 책놀이, 아동요리, 공예, 핸드퀼트 등 프로그램의 강사들은 모두 완주군이 도서관에서 운영한 프로그램을 통해 길러낸 지역의 강사들이랍니다. 돈을 많이 받지 않고 재능기부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해요. 운영하시는 분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이야기그림책은 그들의 도서관에 대한 애정을 가늠할 수 있었어요.
도서관을 주로 이용하는 이들은 학생들이지만, 주민들의 동아리모임장소가 되기도 하고, 면사무소에서 운영하는 컴퓨터, 요가, 라인댄스 등을 배우러 오시는 어르신들도 가끔 신문을 보거나 책을 보러 오신다는 말에 ‘그렇지, 이게 바로 마을의 사랑방이 되는 작은 도서관의 모습이지!“ 싶었습니다.
좋은도서관모임이 방문해 있던 2시 30분 경에도 시끌시끌 들어오는 서너 명의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 아이들은 면사무소에 위치한 어린이방에서 수업을 마치고 오는 아이들이었어요. 어린이방은 도서관에 오는 아이들의 공간이 부족한 것을 보고 면장님께서 면사무소의 비어있는 공간을 내어주면서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여기서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해요. 돌봄교사 한 분이 상주해 있고, 아이들의 간식도 제공되고, 미술, 논술, 전래놀이 등의 수업도 적당히 하면서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상관초의 마을학교 사업과도 연계되어 있구요. 구례도 면 단위의 아이들은 갈 곳이 없는데, 참 부러웠습니다. 면사무소 공간이 정말 주민을 위해 제대로 활용되고 있다는 느낌!!
마지막으로 기찻길 작은도서관 벽면에 붙어 있던 안내 문구를 전해드리고 싶어요.
‘작은도서관은 이런 곳입니다^^’
작성자 | 강은경
1. 사업명 2019 하반기 일반공모지원사업 - 지리산 작은변화의 시나리오
2. 활동지역 구례
3. 단체명 좋은도서관모임
4. 활동내용 도서관에서 지역의 미래를 보다
구례군의 도서관 이전, 설계에 대한 대응에서 한 발 물러난 뒤, 좋은도서관모임의 새로운 활동 방향을 모색하는 시기에 지리산 작은변화의 시나리오 사업을 하게 된 것은 큰 도움이 되었다. 설문조사와 통계, 타 지역 도서관의 탐방, 강연 등을 통해 구례 도서관의 실태를 파악하고 좋은도서관모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늠할 수 있었다.
(아래는 세부사업이었던 '도서관 탐방' 후기글입니다.)
1. 공동체와 공공성이 살아 있는 옥천
옥천 배바우도서관은 감동과 부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안남면은 1400명 정도로 옥천군에서도 가장 인구가 적은 면이지만 주민 자치에 있어서는 옥천 전체의 모델이 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아니, 전국에서 본받아야 할 모범사례라고 할까요?
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제안서에 있었다는 “위대한 평민, 늠름한 농민을 위한 도서관을 지어주세요!”라는 문구만으로도 이곳 주민이 어떤 도서관을 열망했는지 느낄 수 있는 안남면 배바우도서관. 책 읽는 사회문화재단 안찬수 상임이사님과 옥천신문 황민호 기자님의 인연이 배바우도서관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책 읽는 사회문화재단에서 추진했던 5개의 작은 도서관을 만드는 사업에 안남면 주민들이 지원하게 된 것인데, 재단에서는 도서관만 지을 수 있고 부지를 마련할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이때 주교종 전 관장님과 김대영 현 관장님, 정해옥 부관장님 등이 주축이 되는 도서관 추진위원회 분들이 발품을 뛰어 부지를 알아보고 농협의 농기계수리창고를 도서관 부지로 영구무상임대하는 합의를 이끌어내셨답니다. 그리고 ‘도서관 3년도 못 버틸 것이다 그러면 다시 반환해라’고 했던 농협조합장님의 말이 무색하게 배바우도서관은 지난 7월 20일 1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007년 7월 20일 개관)
배바우도서관은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설계한 공간입니다. 도서관이 만들어지기 전 도서관추진위원회(지금은 도서관운영위원회겠지요?^^)에서는 서울의 느티나무도서관, 제천의 기적의 도서관 등 다른 도서관을 견학하고 원하는 도서관의 모습에 대한 회의를 거듭하면서 도서관의 모습을 그려나갔다고 합니다. 그 결과가 바로 지금의 배바우도서관인 거지요. 도서관은 다락방, 계단 밑 공간, 테라스, 작은 회의실, 공유부엌 등이 아기자기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특히나 다락방이나 구석진 공간들은 아이들에게 아늑한 아지트를 만들어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공유부엌은 토요일이나 방학 중에 아이들의 점심을 도서관에서 해결할 수 있게 했습니다. 지역에서 중요한 아이 돌봄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배바우도서관에 절로 엄지가 세워집니다.
또 굉장히 부러웠던 건 바로 도서관 셔틀버스였습니다. 9시부터 6시까지 도서관을 운영하는 동안 시간마다 셔틀버스가 마을과 마을을 연결해 순환운행하고 있었습니다. 셔틀버스를 만드는 데에도 많은 갈등과 설득, 교섭의 과정을 거쳐야 했다는데, 도서관운영위원들의 열정에 다시 한 번 감동했습니다!! 셔틀은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열심히 운행하셔서 6년만에 셔틀을 바꿔야 했답니다. 셔틀 운행을 추진한 분들의 숨겨둔 마음(?)처럼 간혹 마을버스처럼 이용하시는 분들도 계시다는 전언. ^^
배바우도서관은 모내기도 하고 밭 작물도 키우고 곤충도 관찰하는 등 생태체험과 자전거여행, 공예, 요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안남초등학교와 연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안남면의 사랑방이자 문화공간, 교육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죠. 도서관과 관련된 모든 일은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된다고 합니다. 인건비는 군에서 지원을 받고 있지만 운영은 모두가 주민 자치로 이루어지는 거죠. 부럽습니다!!!
2. 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구례에서 12시 40분쯤 출발해서 상관면에 위치한 기찻길 작은도서관에 1시40분쯤 도착했습니다. 2009년 3월에 개관한 기찻길작은도서관은 3년 전부터 상관면사무소 3층으로 위치를 옮겨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작은 규모이지만 있을 건 다 있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레스트레이터 밥장 님이 그려주셨다는 캐릭터 ‘꿈장어’가 그려져 있는 벽면을 배경으로 서가 사이 공간이 넓고 아이들이 이용하기 적당한 책장이 자리하고, 창가에는 책을 읽을 수도, 노트북을 이용할 수도, 핸드폰을 이용할 수도 있는 책상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칸막이 뒤쪽으로는 주민 모임이 가능한 작은 다목적 공간도 있고, 곳곳에 소파도 놓여 있구요, 게다가 바닥 난방이 되는 작은 공간을 마련해 두어서 영유아를 포함한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신간을 소개하는 코너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답니다. 정말 알차고 실속 있는 공간으로 느껴졌어요.
원래 완주군의 작은도서관들(현재 10개)은 군에서 짓고 직영했는데, 지금은 6개의 작은도서관을 민간위탁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찻길 작은도서관도 2019년 8월부터 민간위탁으로 ‘손에 손’이라는 독서모임에서 운영하고 있었어요. 장애인행정도우미 1명과 함께요.
작은 도서관이지만 프로그램도 정말 실속 있게 적어도 두세 개의 프로그램은 상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북스타트, 책놀이, 아동요리, 공예, 핸드퀼트 등 프로그램의 강사들은 모두 완주군이 도서관에서 운영한 프로그램을 통해 길러낸 지역의 강사들이랍니다. 돈을 많이 받지 않고 재능기부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해요. 운영하시는 분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이야기그림책은 그들의 도서관에 대한 애정을 가늠할 수 있었어요.
도서관을 주로 이용하는 이들은 학생들이지만, 주민들의 동아리모임장소가 되기도 하고, 면사무소에서 운영하는 컴퓨터, 요가, 라인댄스 등을 배우러 오시는 어르신들도 가끔 신문을 보거나 책을 보러 오신다는 말에 ‘그렇지, 이게 바로 마을의 사랑방이 되는 작은 도서관의 모습이지!“ 싶었습니다.
좋은도서관모임이 방문해 있던 2시 30분 경에도 시끌시끌 들어오는 서너 명의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 아이들은 면사무소에 위치한 어린이방에서 수업을 마치고 오는 아이들이었어요. 어린이방은 도서관에 오는 아이들의 공간이 부족한 것을 보고 면장님께서 면사무소의 비어있는 공간을 내어주면서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여기서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해요. 돌봄교사 한 분이 상주해 있고, 아이들의 간식도 제공되고, 미술, 논술, 전래놀이 등의 수업도 적당히 하면서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상관초의 마을학교 사업과도 연계되어 있구요. 구례도 면 단위의 아이들은 갈 곳이 없는데, 참 부러웠습니다. 면사무소 공간이 정말 주민을 위해 제대로 활용되고 있다는 느낌!!
마지막으로 기찻길 작은도서관 벽면에 붙어 있던 안내 문구를 전해드리고 싶어요.
‘작은도서관은 이런 곳입니다^^’
작성자 | 강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