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그의 행복과 평화를 만드는 일 밀랍초 제작자 '해와'를 만나다 “작업하면서 나도 행복하고, 주면서 타인도 행복한 일을 하고 싶었다.” 
(사진 1 : 바다가 연상되는 짙은 푸른 색의 밀랍초를 들고 있다.) 1)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해와라는 별명을 쓰고 있다. 산내에는 2018년부터 살았다. 밀랍초를 중심으로 만들고 있다. 2) 어떤 수공예를 하고,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명상을 시작하면서 초를 즐겨 사용하게 되었다. 7-8년 전부터 초를 많이 접하게 되고, 일상 안에서 초를 사용하는 친구들을 만났다. 삶에서, 이를테면 식사하면서도 초를 켜는 친구들의 영향을 받아서 나도 관심 가지고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직접 만들어 볼까?’ ‘내가 원하는 초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서 쓰게 되었다. 최근에 출퇴근하는 직장 일을 그만뒀는데, 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 작업하면서 나도 행복하고, 주면서 타인도 행복한 일을 하고 싶었다. 나의 일. (30만원 짜리 소일거리를 여러 개 만들어서 생계를 꾸린다는) ‘3만엔 비즈니스’처럼 작은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초를 만들기 위한 도구, 재료가 다 있었다. 초를 만들고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더 조사하게 되고 주변의 다른 것들도 더 보게 되었다. 전문적인 워크샵을 다니거나 배운 건 아니지만 주변에 만들어 사용하는 친구들이 있었고, 요즘은 유튜브가 최고의 선생님이다. 내가 직접 부딪히면서 경험이 쌓여가고 알아가는 것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내 시간과 내 에너지가 거쳐가서 만들어지는 거니까. “삶과 일이 한 집에서 이루어지니까 여기저기 다 펼쳐둬서 밥먹을 테이블도 없는 상황이다.” 
(사진 2 : 작업장 겸 생활공간인 해와의 집에는 다양한 모양의 초가 이곳저곳 놓여있다.) 3) 작업공간, 또는 판매공간은 따로 있나요? 실제로 만드는 공간은 집. 방이 세 칸짜리인 넓은 집에 혼자 살고 있다. 집 모든 곳이 작업공간. 주 작업공간은 거실이다. 초를 사용하는 일상 공간은 곳곳의 포토존으로 사용하고 있다. 집 전체가 작업 공간. 창고방처럼 쓰이는 방이 하나 있는데, 거기를 정리해서 집중된 작업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삶과 일이 한 집에서 이루어지니까 밥먹을 테이블도 없는 상황이다. 지금은 여기저기 다 펼쳐둬서. 4) 수공예품을 어떤 방법으로 알리고 있나요? 꾸준히 페이스북 활동을 해 왔고, 내가 가지고 있는 판로는 그것뿐. 
(사진 3 : 작업장 겸 생활공간인 해와의 집에는 다양한 모양의 초가 이곳저곳 놓여있다.) 5) 수공예 작업이 경제활동에서, 또는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되나요? 거의 98%? (웃음) 우선 작업을 집에서 하고,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는 않아서 작업하다 밥먹고, 작업하다 책보고, 그런 식이다. 지금 시작하는 단계라서 바쁜 와중에도 천천히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가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한다. (페이스북 판매는 한정적이니까 그 외의) 판매 등에 대해서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준비되어 있지 않은 채 급하게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아닌데, 이런 저런 생각이 떠오르니까, 피곤하지만 기분 좋은 피곤함이다. 그래서 감당할 수 있다. 작은 일로 내 경제활동이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6) 수공예 작업물을 판매한다면 가격책정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인터넷 조사를 많이 했다. 소품을 파는 쇼핑몰, 밀랍초를 파는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살펴보고, 실제로 내가 사용하는 재료의 원가를 따져봐서 책정했다. 시중가보다는 낮게 책정했다. 그랬더니, 나의 인건비, 나의 시간은 포함되지 않아서 버퍼링이 오고 있다. 한 달 매출이 90만원, 재료값이 75만원 정도다. 그래서 버는 돈으로는 사고 싶었던 재료를 사고 있어서 순수입은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가격 책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초를 만들면서, 명상이라 이름을 붙이지 않는 명상을 하고 싶다.” 
(사진 4 : 자연스러운 모양이 특징인 담금초가 여러 다발로 걸려있다.) 7) 작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일상과 일의 공간이 합쳐져 있어서 힘들다. 집중된 작업공간을 만들어가고 있어서. 혼자 사니까 할 수 있는 일인거같다. 8) 다른 수공예 작업자와 콜라보를 한다면 어떤 상상을 해볼 수 있을까요? 촛대가 필요하다. 내가 만드는 밀랍초는 받침이 없는 초라서 촛대가 있어야 한다. 나무나 도자기로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있다. 초 진열대라거나, 같이 어우러져 있을 때 아름다운 어떤 것. 근처에 있는 꼼지락공방에 가서 도자기 배우고 싶다. 또 전시나 판매가 가능한 공동 공간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해봤다. 9) 앞으로의 계획이 있나요? 명상이란 이름을 붙이지 않고 명상을 하고 싶다. 초가 아주 좋은 재료인것 같다. 단순히 초를 만드는 게 아니라. 자연물을 이용해서 만다라를 만들고, 초를 만들면서 명상을 하면 좋겠다. 명상이라던가 쉼이라는 말을 붙이지 않더라도. 조사/인터뷰 | 조회은 사진 | 임현택 편집 | 누리 인터뷰 일자 2020.07.02 |
※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우리동네 수공예작업자들로부터 <듣는 자리>
[우리동네 수공예작업자들로부터]는 2020년 상반기 작은조사 지원사업으로 지원한 조회은 님의 '우리동네 수공예작업자들로부터 <듣는 자리>' 사업을 통해 진행된 인터뷰입니다. 남원시 산내면에서 직조 공방을 운영하며 수공예 작업자로 살고 있는 조회은 님은 주변의 다른 작업자들은 어떻게 삶을 꾸리고 있는지, 작업이 경제활동에 보탬이 되는지 호기심이 생겨서 이 인터뷰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떤 수공예작업자들이 조사자의 '우리동네'인 남원시 산내면에 살고 있는지 알아보고, 작업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2020 상반기 일반공모지원사업 (작은조사 부문) 선정 대상입니다.
나와 그의 행복과 평화를 만드는 일
밀랍초 제작자 '해와'를 만나다
“작업하면서 나도 행복하고, 주면서 타인도 행복한 일을 하고 싶었다.”
(사진 1 : 바다가 연상되는 짙은 푸른 색의 밀랍초를 들고 있다.)
1)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해와라는 별명을 쓰고 있다. 산내에는 2018년부터 살았다. 밀랍초를 중심으로 만들고 있다.
2) 어떤 수공예를 하고,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명상을 시작하면서 초를 즐겨 사용하게 되었다. 7-8년 전부터 초를 많이 접하게 되고, 일상 안에서 초를 사용하는 친구들을 만났다. 삶에서, 이를테면 식사하면서도 초를 켜는 친구들의 영향을 받아서 나도 관심 가지고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직접 만들어 볼까?’ ‘내가 원하는 초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서 쓰게 되었다.
최근에 출퇴근하는 직장 일을 그만뒀는데, 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 작업하면서 나도 행복하고, 주면서 타인도 행복한 일을 하고 싶었다. 나의 일. (30만원 짜리 소일거리를 여러 개 만들어서 생계를 꾸린다는) ‘3만엔 비즈니스’처럼 작은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초를 만들기 위한 도구, 재료가 다 있었다. 초를 만들고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더 조사하게 되고 주변의 다른 것들도 더 보게 되었다.
전문적인 워크샵을 다니거나 배운 건 아니지만 주변에 만들어 사용하는 친구들이 있었고, 요즘은 유튜브가 최고의 선생님이다. 내가 직접 부딪히면서 경험이 쌓여가고 알아가는 것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내 시간과 내 에너지가 거쳐가서 만들어지는 거니까.
“삶과 일이 한 집에서 이루어지니까 여기저기 다 펼쳐둬서 밥먹을 테이블도 없는 상황이다.”
(사진 2 : 작업장 겸 생활공간인 해와의 집에는 다양한 모양의 초가 이곳저곳 놓여있다.)
3) 작업공간, 또는 판매공간은 따로 있나요?
실제로 만드는 공간은 집. 방이 세 칸짜리인 넓은 집에 혼자 살고 있다. 집 모든 곳이 작업공간. 주 작업공간은 거실이다. 초를 사용하는 일상 공간은 곳곳의 포토존으로 사용하고 있다. 집 전체가 작업 공간. 창고방처럼 쓰이는 방이 하나 있는데, 거기를 정리해서 집중된 작업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삶과 일이 한 집에서 이루어지니까 밥먹을 테이블도 없는 상황이다. 지금은 여기저기 다 펼쳐둬서.
4) 수공예품을 어떤 방법으로 알리고 있나요?
꾸준히 페이스북 활동을 해 왔고, 내가 가지고 있는 판로는 그것뿐.
(사진 3 : 작업장 겸 생활공간인 해와의 집에는 다양한 모양의 초가 이곳저곳 놓여있다.)
5) 수공예 작업이 경제활동에서, 또는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되나요?
거의 98%? (웃음) 우선 작업을 집에서 하고,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는 않아서 작업하다 밥먹고, 작업하다 책보고, 그런 식이다. 지금 시작하는 단계라서 바쁜 와중에도 천천히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가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한다.
(페이스북 판매는 한정적이니까 그 외의) 판매 등에 대해서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준비되어 있지 않은 채 급하게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아닌데, 이런 저런 생각이 떠오르니까, 피곤하지만 기분 좋은 피곤함이다. 그래서 감당할 수 있다. 작은 일로 내 경제활동이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6) 수공예 작업물을 판매한다면 가격책정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인터넷 조사를 많이 했다. 소품을 파는 쇼핑몰, 밀랍초를 파는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살펴보고, 실제로 내가 사용하는 재료의 원가를 따져봐서 책정했다. 시중가보다는 낮게 책정했다. 그랬더니, 나의 인건비, 나의 시간은 포함되지 않아서 버퍼링이 오고 있다.
한 달 매출이 90만원, 재료값이 75만원 정도다. 그래서 버는 돈으로는 사고 싶었던 재료를 사고 있어서 순수입은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가격 책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초를 만들면서, 명상이라 이름을 붙이지 않는 명상을 하고 싶다.”
(사진 4 : 자연스러운 모양이 특징인 담금초가 여러 다발로 걸려있다.)
7) 작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일상과 일의 공간이 합쳐져 있어서 힘들다. 집중된 작업공간을 만들어가고 있어서. 혼자 사니까 할 수 있는 일인거같다.
8) 다른 수공예 작업자와 콜라보를 한다면 어떤 상상을 해볼 수 있을까요?
촛대가 필요하다. 내가 만드는 밀랍초는 받침이 없는 초라서 촛대가 있어야 한다. 나무나 도자기로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있다. 초 진열대라거나, 같이 어우러져 있을 때 아름다운 어떤 것. 근처에 있는 꼼지락공방에 가서 도자기 배우고 싶다. 또 전시나 판매가 가능한 공동 공간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해봤다.
9) 앞으로의 계획이 있나요?
명상이란 이름을 붙이지 않고 명상을 하고 싶다. 초가 아주 좋은 재료인것 같다. 단순히 초를 만드는 게 아니라. 자연물을 이용해서 만다라를 만들고, 초를 만들면서 명상을 하면 좋겠다. 명상이라던가 쉼이라는 말을 붙이지 않더라도.
조사/인터뷰 | 조회은
사진 | 임현택
편집 | 누리
인터뷰 일자 2020.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