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이음 활동 소식

토닥[마감] 토닥00북클럽 <공동공간 : 커먼즈로서의 도시>

2025-02-11



‘도시 커먼즈’에 대한 종합 이론서이자, 
여러 실천 사례를 함께 소개하는 입문서


현대의 도시화한 세계는 이윤의 경제적 추출을 중심으로 조직화된 이해관계자들이 지배하는 세계다. 특히 대도시는 지배적 이해관계자들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그 이해 집단이 은행, 기업, 국영 기업, 산업 단지, 무역 회사 등 어떤 형태를 띠든 상관없다. 이러한 조직화된 이해관계자 간 다양한 위계 관계는 대도시의 일상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도시의 시공간적 변형을 지배한다. 그렇다면 현대 도시는 모든 활동에서 이익을 추출하는 데만 관심을 쏟는 지배 구조의 통로이자 도구일 뿐일까? 그리고 도시 생활은 신자유주의적, 또는 포스트 신자유주의적인 자본주의가 도시를 착취하는 과정의 반영일 뿐일까?

이 책은 오늘날 도시화한 세계의 맥락에서 커머닝 공간의 의미와 생산과정을 연구한다. 사적 공간뿐 아니라 공적 공간과도 구별되는 ‘공동공간(common spaces)’은 대도시에서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장소로 등장하지만, 사용의 규칙과 형태는 지배적인 권위에 의존하지 않고 통제되지도 않는다. 공유할 재화와 서비스를 정의하고 생산하는 커머닝의 실천을 통해 특정 도시 공간이 공동의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특히 사회주택, 대도시 거리의 일상적 이용, 광장 점령 등을 포함하는 거주 공간(inhabited spaces)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바탕으로, 일상의 긴급한 필요나 집단 실험의 활기 속에서 폭발하는 창의성을 통해 공동공간이 생성된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라틴아메리카 노숙자 운동의 자주관리 정착지와 ‘아랍의 봄’의 점령 광장 야영지, 공공 공간을 되찾아 변형시키는 계획, 건물의 무단점유(squatting)와 개방적 이웃 센터들의 조성, 또는 (흔히 반젠트리피케이션 투쟁과 연결된) 자주적으로 조직된 ‘도시 되찾기(reclaim-the-city)’ 행사 등이 바로 그 집단 실험이다. 이 책은 그러한 실험들을 도시 커먼즈 이론을 통해 고찰함으로써 도시 커먼즈 운동의 의의와 가능성을 살핀다.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도시 커먼즈(urban commons)’에 대한 종합적 이론서이자, 풍부한 실천 사례를 함께 소개하는 입문서라 할 수 있다.

(출판사 빨간소금 책 소개로부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