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이음 활동 소식

토닥2025 대정길 도서전 : 산내 사람들이 고른 '올해의 책'은?

2025-11-24


11월 23일 (일) 열린 <대정길 작은 잔치> 부대행사 '대정길 도서전'에서 전시된, 산내 사람들의 올해의 책을 소개합니다.









대온실 수리 보고서

지은이_김금희 | 펴낸곳_창비


창경궁 대온실을 둘러싼 사회적 역사와 오래 묵은 상처를 가진 개인의 역사를 촘촘하게 엮어내는 소설입니다. 문화재 공사 백서 기록 담당자인 영두가 땅속에 묻혀 있던 진실을 풀어가는 여정을 세세하면서도 단단하게 쌓아올렸어요.


💡 < 품안작은도서관 > 에서 골랐어요!

품안작은도서관에서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 가장 많이 대출된 1위 책입니다. 품안은 2006년에 개관한 작은도서관이에요. 독서와 문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산내 사람들이 모여 소통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품안작은도서관 2025 대출도서 Top 10 은? 

(2025년 1월-10월 기준)


  1. 대온실 수리 보고서 / 김금희
  2.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3. 모든 것의 이름으로 / 엘리자베스 길버트
  4. 술꾼들의 모국어 / 권여선
  5. 채식주의자 / 한강
  6. 초밥이 옷을 사러 갔어요 / 타나카 타츠야
  7. 희랍어 시간 / 한강
  8. 어나더 경제사 / 홍기빈
  9. 소년이 온다 / 한강
  10. 흔한 남매 5 / 흔한 남매





기후위기 시대에 춤을 추어라

지은이_이송희일 | 펴낸곳_삼인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가 정말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 개인적 실천보다 실질적으로 정치적 시스템이 바뀌어야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기후 상식 중 많은 부분에 대해 잘못 알고 잘못 대응하고 있어 생기는 문제를 지적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 < 공산댕 > 에서 골랐어요! 

공부하는 산내 댕댕이들 '공산댕'입니다. 책 선정은 회원들의 추천으로 이루어지구요. 어쩌다(?) 보니 사회과학 서적을 많이 읽고 있어요. 혼자라면 못 읽을 책들을 같이 읽으면서 견문과 생각이 깊어지고 있어요. 같이 하는 좋은 분들이 있어 행복한 모임입니다.






판탈롱 나팔바지 이야기

지은이_안도현 | 펴낸곳_몰개


세상에 없던 바지를 입은 여자, 조세핀 조! 

안도현 시인의 신작 〈판탈롱 나팔바지 이야기〉 — 한 벌의 바지로 시대를 흔든 한 여자의 삶이 시작된다. 1960~70년대, 세계 패션의 한복판에서 피에르 가르뎅의 제자로, 한국 최초의 패션 아이콘으로 빛났던 조세핀 조. 그의 뜨거운 열정과 자유, 그리고 사랑을 안도현의 시적 문장으로 다시 만난다.

시처럼 읽히는 소설, 소설처럼 숨 쉬는 시. 지금 펼쳐보세요.


💡 < 시시時詩콜콜 문학반 > 에서 골랐어요!

일상의 사소한 이야기를 시로 풀어내자, 시시時詩콜콜 문학반은 2024년 3월에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1기, 2기 20여 명의 회원이 있으며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디카시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옥상위의 북토크, 작가초청 강연회, 디카시 한마당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시의 지평을 넓히고 있습니다. 2024년 9월에는 첫 번째 시집 <엉뚱한 결말>, 2025년 10월에는 <차마 버릴 수 없는 마음>을 엮어 출간하였습니다. 

일상에서 잠자고 있는 감성을 깨우는 시간, 지리산 산내 시시時詩콜콜 문학모임과 함께라면, 평범한 하루도 시가 되는 기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불안세대

지은이_조너선 하이트 | 펴낸곳_웅진지식하우스


미디어와 디지털세계가 우리 아이들의 육체와 정신에 미치는 영향의 실체를 데이터 분석을 통해 면밀히 들여다보고 각성시키는 책입니다. 다른 책모임에서 추천하셔서 북적북적에서도 함께 읽었습니다.


💡 < 산내중 양육자 책모임 북적북적 > 에서 골랐어요!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 책읽기를 시작했다가, '자신을 먼저 건강하게 하는것이 결국 아이들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나와 시대를 들여다보며 부단히 사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넘나들면서 읽고 있고, 주로 구성원들의 추천으로 책을 고릅니다. 내년에는 아이들이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어 학교의 지원을 받는 형태에서 큰 변화가 있을 듯합니다. 꼭 양육자만 아니고 다양한 분들과 함께 책과 배움을 나누는 레벨업의 계기가 되길 소망해봅니다.







솔라리스

지은이_스타니스와프 렘 | 펴낸곳_민음사


‘솔라리스’라는 미지의 행성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미스테리한 사건을 다룬 가까운 미래 배경의 SF소설.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마주하게 되는 책입니다. 당신 삶의 의미와 목적은 무엇인가? 더 근본적으로, 그런 것이 있기는 한 걸까? 외계 생명체에 대한 탐구 속에서 마주한 인간 자신에 대한 오래된 철학적 질문. 그와 동시에 한 편의 절절한 사랑이야기.


💡 < ?? > 에서 골랐어요! 

우리 모임은 이름이 없습니다. 시작은 품안도서관의 독서모임이었다가 자체적으로 분리된 동아리 형태입니다만, 한 달에 한 번 모여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 말고는 별 다른 규칙도 압박이나 제약도 없는 느슨한 운영이 특징이라면 특징인 그런 모임이구요. 예를 들면 책을 한 줄도 읽지 못 했어도 당당히 참석해 떠들어 제끼는 데 아무런 위화감이 없달까요. 현재 인원 7명, 5년 넘는 사이 들고 남이 있었지만 사람 수의 큰 변화 없이 이어져 와 이제는 어느 정도 친목 모임의 성격도 띠게 된 것 같습니다. 

책은 <총, 균, 쇠>와 같은 인문학 관련 도서부터 시, 소설 등 장르 제한이 없으나, 그동안의 흐름을 보면 너무 어렵거나 가슴을 후벼파는 종류는 살짝 피하면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것으로 고릅니다. 물론 참여자들의 의견을 두루두루 반영하면서요. 그러다 보니 뭔가 상을 받았던 작가의 소설 비중이 높고 그리하여 이야기거리가 풍성한 것 같습니다. 

모임에 들어오려면 지금 인원에서 빠지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기존 내부자들 중 한 명이라도 불허를 하면 좀 어렵습니다. 음... 이러니까 진입 장벽이 매우 높아 보이네요. 흥! 누가 들어가고 싶다고 했나? 칫!! 이런 소리가 막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만, 현재의 멤버들이 워낙 극 I 성향인지라 마음의 평화와 존폐의 위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책이라면 방책입니다. 이상 이름도 없는 독서모임에 대한 소개를 마칩니다.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지은이_마리아 미즈 | 펴낸곳_갈무리


상품소비주의체제인 현대인의 삶의 바탕이 여성과 비인간 존재들, 그리고 다른 지역을 식민지로 삼아 삶의 생산을 도맡게 하고 그 결실을 무상으로 수탈하고 저렴하게 착취하는 구조라는 사실을 분석하고, 이 구조가 지속되는 한 삶에서의 소외와 노동에서의 착취가 지속될 수 밖에 없으며 좋은 삶의 실현은 요원할 수밖에 없음을 짚고 있는 페미니즘 필독서입니다.


💡 < 아주 작은 페미니즘학교 탱자 > 에서 골랐어요!

아주 작은 페미니즘학교 전담교수 박이은실이 골랐습니다. 2018년에 문을 연 탱자는 산내에 자리한, 페미니즘 공부하는 학교입니다.






거북의 시간

지은이_사이 몽고메리 | 펴낸곳_돌고래


동물생태학자이자 자연탐험가인 사이 몽고메리가 거북구조연맹에서 거북이를 만나고 구조하는 이야기를 썼어요. 동물생태학자이지만 거북이에 대해 잘 모르는 사이 몽고메리는 책 속에서 인턴입니다. 열정적인 인턴의 눈으로 보고 기록한 거북구조대작전, 그리고 그 활동을 통해 치유받는 이야기, 아름다운 한 편의 다큐멘터리 같은 책 입니다. 


 「어떤 동물이든 동물을 돕는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다람쥐를 돕는 것도 물론 중요해요. 하지만 거북을 구한다면, 특히 암거북을 구하면 앞으로 100년을 살면서 계속 알을 낳을 겁니다. 거북 한 마리를 구하는 것은 결국 여러 세대를 구하는 일이지요.」 (27~28쪽)


또 다른 책의 내용 : 

거북의 치유 능력은 놀랍지만 대신 낫는 속도가 느려요. 하지만 그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요. 거북이 가진 게 바로 시간이니까요. 세상에 패배하는 거북은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지구에, 생명에 참 미안했고 그러면서도 쓰담쓰담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어요.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 소개합니다. 



💡 < 찬장과책장 > 에서 골랐어요! 

대정리 작은 책방 '찬장과책장'입니다. 책방지기인 작은나무, 제가 골랐습니다. 요 근래에는 소설편향으로 읽고 있지만 다양한 주제와 책에 관심이 많습니다. 

동네 모임 '자연놀이터 그래' 활동도 함께 하는데요. 2019년에 그래에서 일본 야쿠시마로 생태기행을 떠났어요. 푸른바다거북이가 알을 낳으러 올라오는 시기라고 하여 6월에 갔어요. 일정 중 푸른바다거북이의 산란 장면을 보고 알을 옮겨주는 활동을 하는 투어에 신청했어요. 생태기행의 큰 주제 2가지 중 하나인 푸른바다거북이 만나기였지만(나머지 하나는 조몬스기 만나기), 신청 직전에 거북이의 은밀한 산란을 우리가 굳이 보아야 하는 것인가...라는 마음이 일어 투어는 소수만 다녀왔던 기억이 있어요. 

책에서 보면 엄마 거북이가 엄청난 애를 써서 알을 낳는데, 잘못된 장소여서 사람들이 그 알을 파서 안전한 곳으로 옮겨주거나 인공부화를 하기도 해요. 현 시대는 멸종위기에 처한 거북이가 많으니까 사람이 부화를 도와야만 하게 된거죠. 책을 읽으면서 그 때 생각이 났어요. 은밀하고 신성한 모습을 훔쳐 보고 싶지 않은 우리 마음도, 그 모든 것을 눈으로 본 후 알을 파서 옮기는 그 마음도 모두 하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다른 책 한 권도 소개하고 싶었는데, <거북의 시간> 감수성에 밀렸어요. 책 제목만 언급합니다.
서울 은평의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이야기 <나이 들고 싶은 동네> :-)






1. 굴뚝이야기

지은이_리우쉬공 | 펴낸곳_지양어린이

대만 작가 리우쉬공의 그림책. 부자에게는 막대한 부와 풍요를 안겨주는 굴뚝. 하지만 가난한 이들에게는 심각한 공기오염과 환경파괴를 뜻합니다. 대기오염을 통해 빈부격차와 인권, 환경정의의 문제를 고민해 보게 합니다. 그림 속에 숨겨진 다양한 상징과 의미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요.


2. 커다란 정원

지은이_질 클레망, 뱅상 그라베 | 펴낸곳_이마주

프랑스의 정원사 질 클레망이 글을 쓰고, 뱅상 그라베가 그림을 그린 커다란 그림책입니다. 펜과 수채물감으로 아기자기하고 섬세하게 그린 그림에서는 발랄함과 싱그러운 생명의 기운이 가득합니다. 독자들이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그림 곳곳에 다양한 볼거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정원에 대한 깊은 철학과 자연과의 공존 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시와 같은 작품입니다.


3. 기후위기 시대에 춤을 추어라

지은이_이송희일 | 펴낸곳_삼인

기후위기를 단순히 환경 문제나 개인의 양심 문제가 아닌, 자본주의와 식민주의가 낳은 불평등한 사회구조의 산물로 규정하며 비판합니다. 기후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체념 대신 불평등한 체제에 맞서 연대하고 변혁을 요구하는 춤에 동참할 용기를 북돋워 주는 책이에요.


4. 나무늘보가 사는 숲에서

지은이_아누크 부아로베르, 루이 리고 | 펴낸곳_보림

숲이 사라져 서식지를 잃은 나무늘보와 동물들을 통해 인간의 무분별한 욕심이 어떤 피해를 낳게 되는지 보여줍니다. 인간의 활동으로 황폐화된 숲에서 나무늘보도 사라져 버렸어요. 그리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 숲에 한 사람이 찾아와서 씨앗을 뿌려 다시 숲이 활기를 되찾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5. 기후미식

지은이_이의철 | 펴낸곳_위즈덤하우스

기후 위기 시대의 새로운 생존 식습관을 제안합니다. '기후미식'은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고려해 음식을 선택하는 윤리적인 미식을 뜻합니다. 동물성 식품을 피하고 자연식물식으로 밥상을 차이는 것은 지구 환경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인류의 건강과 생존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대안이라고 역설합니다. 독자에게 맛의 즐거움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지구와 나를 지킬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음식 선택과 소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실천적인 안내서입니다.


💡 < 비니루없는점빵 > 에서 골랐어요!

비니루없는점빵은 일회용 비닐과 플라스틱 포장 없는, 지속가능한 생활용품을 나누는 제로웨이스트 상점입니다. 사회적협동조합 푸르메가사는지구에서 운영하며, 이번 마을 쓰레기 배출장 관리 시범사업처럼 지역에서 기후위기 대응과 실천을 함께 만들어가는 단체이기도 합니다. 남원 시내 광한루 앞의 큰 매장에서는 다양한 제로웨이스트 제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고, 산내에서는 대정리 마을회관 옆에 무인 매장과 사무실이 자리해 있어 언제든 들러볼 수 있습니다.





1. 커먼즈란 무엇인가

지은이_한디디 | 펴낸곳_빨간소금

#공동체 #공공 #공유에 대한 책을 읽는, 토닥 00북클럽 강력 추천! 

커먼즈 운동을 현장과 이론 양쪽에서 고민해온 현장 연구자의 손길로 쓰인 이 책은 지금까지 공간적, 자산적 의미로 한정되어 해석된 '커먼즈'라는 개념에 대한 오해를 풀고, 우리 삶의 뿌리부터 가지까지 스며 있는 커먼즈들을 다시 발견하는 렌즈를 씌워주는 책입니다. 

읽어내려가는 것만으로도 그간 익숙하게 받아들여온 소유·교환·화폐 중심의 세계관이 유일한 진리가 아니라는 사실에 기꺼이 설득 당하게 됩니다. 


2.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지은이_강지나 | 펴낸곳_돌베개


4월의 지리산쌀롱 이달의 책! 

저자 강지나 님은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청소년 정책을 연구하는 교사이자, 산내에서 오며가며 인사할 수 있는 인드라망 활동가입니다. 

이 책은 장기적 빈곤 속에서 성장한 여덟 명의 청·소년이 겪는 가족 문제, 진로 고민, 성인이 된 이후의 삶, 그리고 이들이 환경 속에서 얻은 통찰과 지혜에 관해 생생하게 기록합니다. 아이가 어른이 되기까지는 무엇이 필요한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을 안고 덮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3. 로컬로 턴

지은이_우치다 다쓰루 | 펴낸곳_이숲

5월의 지리산쌀롱 이달의 책! 

저자 우치다 다쓰루는 ‘거리의 사상가’로 불리는 철학자입니다. <로컬로 턴>은 저성장/인구감소 시대에 도시 중심의 경쟁사회에서 벗어나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자본주의의 한계를 직감한 청년들의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이 흐름을 통해 지방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가능성과, 경제성장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탈성장 경제와 공동체 기반의 삶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독서 후에는 로컬(지역)에 관한 여러 층위의 담론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가치 기준을 전환하는 가능성의 장소로서의 '지역'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4. AI블루

지은이_조경숙, 한지윤 | 펴낸곳_코난북스


7월의 지리산쌀롱 이달의 책! 

개발자 조경숙 님과 AI 연구자 한지윤 님이 함께 쓴 책입니다. 생성형 AI라는 기술라는 기술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고, 잘 알든 모르든, 사용하든 하지 않든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 삶과 마음이 어떻게 요동치는지 개발자, 창작자 등 기술 최전선에 서 있는 이들의 고민 담긴 경험과 목소리를 통해 보여줍니다.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기술들에 감탄하기 전에 '낯섦'을 더 오래 붙잡아보고, 기술과 잠시 거리를 두고 질문을 던져보는 건 어떨까, 큰 흐름 사이에서 작은 실천을 조심스레 제안하는 것 같은 책입니다.


5. 평화는 처음이라

지은이_이용석 | 펴낸곳_빨간소금

10월의 지리산쌀롱 이달의 책! 

평화활동가가 쓴 평화 교과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쟁과 폭력은 인간의 본성 아닌가요?'처럼 전쟁과 평화에 관한 흔한 질문들에 활동가의 시선으로 답변하는 과정을 통해, 전쟁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 구조를 분석하며, 우리가 일상 속에서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책입니다. 

청소년 대상으로 쓰여져 어렵지 않은 난도이지만 '평화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은 무엇일까'라는 질문과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 있습니다.



💡 < 지리산문화공간 토닥 > 에서 골랐어요!

토닥은 마을 사람들의 응원과 지지로 운영되는 산내면의 커뮤니티 공간입니다. 2012년 문을 연 이후로 크고 작은 변화들을 거쳐 지금은 작은 북카페이자 강연장, 옹기종기 모이는 모임 공간, 마을 기록 저장소, 마을 안내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열린 연결의 장을 만듦으로써 산내살이를 더욱 충만하고 다채롭게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 지리산이음에서 운영해요!






1. 젠더수업 리포트

지은이_이유진(달리) | 펴낸곳_오월의봄


2024년 2월에 여성회의 사무실에서 <젠더수업 리포트> 산내 스페셜 북토크를 열었습니다. 이 책은 바로..! 살롱드마고에서 활동하고, 젠더교육 강사로 전국을 넘나들며 일하는 달리가 썼습니다.

교육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성교육이 '피해자 혹은 가해자 되지 않기'를 위한 예방 교육을 넘어서서 일상의 권력와 차별 구조를 바꾸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볼 고민과 질문의 장을 열어줍니다. 


2.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지은이_정희진 | 펴낸곳_교양인


"남성 사회의 질문에 답하지 말고, 그들이 못 알아듣는 새로운 언어로 말하자!" 여성회의에서 전국의 동지들과 함께 2024년 6월부터 9월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7시에 온라인으로 함께 읽은 책입니다. 

<페미니즘의 도전> 이후 18년 만에 출간된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은 한국 사회의 성정치학이 지금 마주하고 있는 여러 도전들을 살피며, 기존 페미니즘 담론의 익숙한 틀을 깨고 새롭게 질문을 던집니다.


3. 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

엮은이_연구모임 도란스 | 펴낸곳_교양인


2025년 1월에 함께 읽은 <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은 제목처럼 ‘피해’와 ‘가해’가 단순히 개인의 문제나 도덕적인 문제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권력과 폭력의 구조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직시하는 책입니다.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보호라는 '당연한' 공식 너머, 페미니즘이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예를 들면 다른 약자들과의 연대, 제도적인 성찰, 일상의 권력관계 변화- 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실마리를 던져줍니다.


4. 폭주하는 남성성

엮은이_한국성폭력상담소 | 펴낸곳_동녘


2025년 10월, 공산댕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이 책은 여성을 평가절하하고 젠더간의 권력관계를 유지하는 구조적 개념으로서 작동하는 '남성성'에 주목합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여러 연구자들이 흉기난동, 딥페이크 성범죄, 온라인 폭력, 극우 남성집단의 정치화 등 구체적 사례를 통해 남성성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통되며 폭력·배제의 동력이 되는지를 분석하는 책입니다.


5. 우리는 춤추면서 싸우지

지은이_한채윤 | 펴낸곳_은행나무


2024년 4월에 함께 읽은 <우리는 춤추면서 싸우지>는 퀴어문화축제를 기획해 온 성소수자 인권 활동가 한채윤이 자신의 삶과 투쟁, 사랑과 연대를 담아 진솔하게 풀어낸 에세이입니다. 

차별과 혐오 앞에서도 ‘춤추듯’ 저항해온 저자의 경험을 통해, 나와 타인의 존재 자체를 긍정하고 서로를 앨라이(조력자)로 세우며 함께 자유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헤아려볼 수 있습니다.



💡 < 성폭력 근절을 위한 지리산 여성회의 > 에서 골랐어요!

지리산 여성회의는 지역 안에서 성평등 문화를 확산하고자 만든 단체입니다. 

2017년 이후로 마을과 공동체에서 벌어지는 성폭력 사건의 공동체적 해결 및 피해자의 회복 지원과 더불어 성폭력 대응 매뉴얼 제작, 젠더감수성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영화와 책을 보고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이야기하는 '수다회'를 여러 차례 열었습니다. 






1. 청춘, 덴데케데케데케~

지은이_아시하라 스나오 | 펴낸곳_청어람미디어


락음악(경음악)의 맛을 알아버린 주인공이 친구들을 모아 밴드를 결성하며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 한결입니다. 올해 틈새는 '밴드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요?  '토마토두손잡아'와 '범블비'라는 청년밴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마치 이 소설 속 주인공들 같아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2. 돈키호테

지은이_미겔 데 세르반테스 | 펴낸곳_열린책들


찬바람이 부는 이맘때엔 유독 삶에 대한 혼란한 생각과 허무한 감정이 치솟는다. 길을 잃은 것 같고, 절벽 앞에 덜렁 남겨진 느낌 따위 말이다. 그럴 때면 나를 바로잡아줄 인생의 스승들을 고전에서 찾아 헤맨다. 돈키호테는 볼품없는 말을 탄 미치광이 기사로 묘사되지만 동시에 수많은 방랑자들의 길잡이로 언급된다. 개인적으로는 돈키호테와 만나는 순간, 앞을 막는 절벽이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처럼 보였다. 남들은 미쳤다 할지라도 때로는 그런 전환이, 그로부터 비롯되는 위로와 용기가 삶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


- 현주입니다. (정식 틈새는 아니지만..) 아무 책이나 편식하지 않으려 하지만 상상 세계에 자주 빠져 살아서 SF, 추리, 판타지 등의 장르소설을 좋아합니다. 소설이나 각본 쓰는 모임 같은 거 만들고 싶어요. (^o^)


3. 침몰가족

지은이_가노 쓰치 | 펴낸곳_정은문고


같은 제목의 영화를 살래마을 영화제에서 상영하기도 했었는데,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책을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돌보미 같은 역할이 아닌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만드는 것이 '인간 해방'일 수 있고, 그 해방을 만드는 건 개개인의 철학이 묻어난 일상의 선택이라고 말하는 책이었던 것 같아요.


- 산내청년네트워크 틈새의 누리입니다. 분야 불문, 재밌어 보이는 책은 우선 사재기하고 보는 바람에 집 안에 안 읽은 책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더라고요. 연초에 대청소하면서 깊이 반성하여 2025년에는 고삐를 잡아보고자 노력했습니다. 고민했던 책은 <이다의 도시 산책 일기>와 <안녕, 에리>예요.


4. 당신은 하마스를 모른다

지은이_헬레나 코번, 라미 G. 쿠리 | 펴낸곳_동녘


이스라엘의 가자 학살이 자행되는 오늘날, 얕고 많은 편견이 덧씌워진 채 알았던 무슬림, 이슬람 문화, 하마스, 그리고 가자 학살의 근원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책입니다.


- 보석입니다. 산내에서 음악가, 마을활동가로 살고 있습니다. 세상의 여러가지 고민과 문제를 큰 도시가 아닌 작디작은 우리 마을 안에서 더 깊게 나누고 싶어요.


5. 김지은입니다

지은이_김지은 | 펴낸곳_봄알람


「살기 위해 선택한 고통이었지만 세상은 내게 죽음을 요구했다.」(9쪽) 

누군가 그녀의 숨을 막았다. 그녀는 숨 쉬기 위해 발버둥쳤다. 그녀의 숨을 빼앗는 많은 사람들. 그녀가 느낄 수 있는 숨은 그녀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숨이다. 그녀가 숨쉴 수 있게 다정한 숨을 함께 계속 불어 넣어주면 좋겠다. 그 누구든… 다정한 숨을 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이책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진실은 언제나 두렵다. 하지만 우린 진실을 마주하고 회복하고 나아가기 위한 이야기들을 해야한다. 다정한 숨 안에서 살아갈 그날을 위해.


- 산내살이 8년차 온빛입니다~ 산내에서 이것저것 활동하고 있어요!



💡 < 산내청년네트워크 틈새 > 에서 골랐어요!

산내청년네트워크 틈새는 산내에 사는 청년들이 함께 더 다채롭고 살기 좋은 마을 공동체를 상상하고, 직접 만들어가고자 시작한 모임입니다. 산내에 온 청년이라면 누구나 함께 쓰며 교류할 수 있는 공유공간 ‘틈새’를 운영하고, 마을 안에서도 청년들의 자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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