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이음 활동 소식

토닥편지 : 토닥 10년, 문을 닫고 새로운 문을 준비합니다.

2022-12-06


토닥 10년, 문을 닫고 새로운 문을 준비합니다. 


안녕하세요. 마을카페 토닥과 지리산이음 운영진입니다. 2012년 10월, 마을카페 토닥을 오픈한지 10년이 되었습니다. 즐거운 실험이 시작되는 공간, 마을에서 배움⋅소통⋅나눔의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겠다며 리모델링 후원금을 모으고, 2달 동안 함께 공사를 하고, 낯선 분위기 속에 조촐한 오픈 행사를 한 지가 벌써 10년 전이라니 세월 참 빠르지요.

카페에서 커피만 파는 줄 알았더니 강연회를 하고, 공연을 하고, 모임을 하고, 책을 파는 등 낯선 일들을 벌이는 것을 보고 뭘 하려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 공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좋은 공간에서 좋은 관계가 좋은 일을 만들어내는 가능성의 공간이 되고 싶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토닥에서 시작해서 지리산이음이 생겼고, 토닥과 지리산이음이 하나가 되었고, 작은변화베이스캠프 들썩도 오픈했습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믿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10년을 유지해왔습니다. 고맙습니다. 



마을카페 토닥, 문을 닫기로 한 이유

 

오래 전부터 토닥을 오고가며 들은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2023년부터 마을카페 토닥은 문을 닫습니다. 문을 닫는 이유가 딱 한 가지로 정리되지는 않지만 설명을 드리자면 첫째, 수익성 문제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수익성이 많이 악화되어 적자가 계속 누적되고 있었습니다. 새로 생긴 카페와 코로나19도 영향을 주었겠죠. 그동안 적자분을 계속 <지리산이음>에서 메꾸고 있었는데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둘째, 마을에서의 역할과 필요성이 달라졌다고 생각했습니다. 토닥은 마을 주민들과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오고가는 쉼터이자 책방이고, 사랑방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마을에 문화관과 청소년 전용공간 등 여러 공간들이 생기면서 마을카페이자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과 필요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OOOO 토닥에서 벌어질 또 다른 일들을 기다려주세요. 


앞으로 토닥은 어떻게 되는거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10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명확한 방향을 정해 놓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2023년 2월까지는 문을 닫을 생각이고요. 3월부터는 <지리산이음>이 앞으로 이 공간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이런저런 실험, 연구, 프로젝트 제안을 해보려고 합니다. 

지금 <지리산이음>은 ‘마을카페 토닥’ 뿐만 아니라 지리산권의 여러 단체와 모임, 활동가들을 지원하는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전국의 공익적 활동을 연결하는 ‘작은변화베이스캠프 들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출발이 <토닥>이었음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토닥 10년을 마무리하는 올해 말, 12.17(토) 저녁에 토닥 10주년 송년회를 하려고 합니다.
10년의 시간을 토닥과 함께 해주신 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토닥 ⋅ 이음 송년회에 초대합니다.


일시 : 2022. 12.17(토) 18시 30분
장소 : 작은변화베이스캠프 들썩 (남원시 천왕봉로 725 / 중기마을)


※ 12.17(토) 11시~17시, 토닥에 오시면 커피와 음료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 토닥은 12.24(토)까지 영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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