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이음 활동 소식

행사[지리산포럼2022] 디지털과 에너지 기술 소용돌이가 만들고 있는 새로운 경제사회 (강정수)

2022-11-10



지리산포럼은 더 나은 세상을 열망하는 사람들이 지리산에 모여 변화에 관한 아이디어, 사례, 경험, 계획 등을 공유하고 사회 의제를 토론하면서 자유롭게 교류하는 축제형 포럼입니다. 

2015년, '세상을 보는 색다른 100가지 생각'을 주제로 지리산포럼이 시작되었습니다. 2022년에는 '10년 후 OO'을 주제로 하여 우리의 10년 후에 대해 여러 시선으로 바라본 이야기를 나눠주실 분들을 지리산에 초대해보려 합니다.


지리산포럼2022 [더 알아보기




디지털과 에너지 기술 소용돌이가 만들고 있는 새로운 경제사회 
2022년 10월 1일 (토) 오전 2시, 작은변화베이스캠프 들썩


: 음악, 미디어에서 시작된 인터넷 및 디지털 소용돌이는 이동, 제약/의료 등으로 확산되며 새로운 경제 및 사회 질서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방향과 가치 지향성을 토론하고자 합니다. 자원으로서 에너지가 아닌 기술로서 에너지를 바라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술은 진화하고 기술 적용이 확대되면 가격은 저렴해 집니다. 저렴한 에너지 시대의 소용돌이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에너지 소용돌이가 가져야할 사회적 가치는 무엇일까요?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이미 기후위기로 인해 농업이 지속가능성은 암울하기만 합니다. 식량위기라는 말을 근거로 농업을 기업화하고 산업화하는 기회로 삼기도 합니다. 차라리 식량위기라는 말을 하지 말자고 이야기하고 싶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사람들, 여성농민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강정수 / 미디어스피어 이사 

독일에서 경제학 및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디지털 경제가 주 연구분야입니다.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관심은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프로그램 운영, 미디어 스타트업 투자 및 액셀러레이터 '메디아티' 운영으로 이어졌습니다. 짧은 대통령비서실 경험도 가지고 있습니다.





ⓒ 지리산이음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들, 전쟁이 있을 수 있죠. 과거 한국전쟁도 있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 중입니다. 중국은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면서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의 문제도 대두되고 있죠. 차별, 불평등 그 중에 일자리에 대한 불평등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세계에서 아이를 가져도 되는지? 아이를 가지는 것에 대한 불안함이 있습니다. 아이를 낳으면 기후위기가 가속화되는 건 아닌지. 이런 불안의 가운데 탈성장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탈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공평함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탈성장이 정치적인 지지를 받기에는 긍정적인 스토리는 아닙니다. 



산업혁명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경제변화, 기술적인 변화, 경제적인 진화를 가져왔습니다. 새로운 생산공정이 도입되고, 증기기관으로 농업생산에서 산업생산이 가능하게 되었죠. 산업혁명으로 인구가 급등하게 됩니다. 나라 전체의 인구 증가가 있었지만 그 중에 도시의 인구팽창은 당시 농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자연출산율이 높아졌지만 도시의 인구팽창은 농촌과 비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농촌의 인구 다수는 왜 도시로 이동했을까요? 인구증가와 함께 기대수명도 늘어납니다. 산업혁명 이전에는 인간에게 개인소득은 없었죠. 농노의 다수는 지주의 소유물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산업혁명으로 인해 인간의 개인소득을 가지게 되고, GDP 역시 성장합니다. 



산업혁명 이후 문제들


도시로 인구가 늘어나면서 전기 없는 주거와 위생문제가 대두됩니다. 6층짜리 건물에 3~400명이 살았는데 화장실은 한 개밖에 없었습니다. 도시의 삶은 녹록치 않은데 왜 농촌이나 시골이 아닌 도시에서 살아갈까요? 당시 농촌은 영주가 지배하는 곳이었죠. 당시 사람들에게는 소득도 자유도 없는 죽음의 공간이 아니었을까요. 당시 사회보장제도도 없었고, 아동노동 문제의 이슈도 있었습니다. 아동노동을 법으로 금지하는 법안이 생겼는데, 9~13세의 아동은 9시간 이상 일하지 못하는 법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노동당에서는 이 법안을 반대했고, 군인들은 찬성했습니다. 당시 군인들은 아이들이 노동현장에서 죽고, 군대에 오지 못하는 것 때문에 아동노동을 반대했죠. 



위기와 낙관주의 그리고 기술


불안으로 응축된 사회는 그 불안이 풀리면서 낙관주의가 퍼집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사회의 낙관주의 특히 미국에서는 풍부한 생산, 높은 취업률, 베이비붐, 아메리칸드림이 그것입니다. 당시 부모에게 받은 자산은 없어도 부부 둘이서 충분히 잘 살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과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출산율과도 연관되는 거죠. 

AI와 기술 발전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있습니다. 일자리를 잃을 것이다. 인류에게 위기가 올 것이다 등으로요. 과거 뉴욕에서는 허드슨강의 얼음을 인도와 필리핀으로 수출했습니다. 이 시장에 노르웨이는 빙산 얼음으로 뛰어들었고요. 이 시장은 냉장고가 나오면서 사라집니다. 데이비드 리카도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기술의 진화로 일자리는 줄어들지 않는다. 단, 시장이 확대된다는 조건이 있다면요. 시장과 경제적 확대와 성장이 있다면 기술의 진화로는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픽 AI의 등장으로 혼자서 작업하는 프리랜서들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웹툰, 동화, 게임 분야에서 그러하죠. 혼자서 일하는 프리랜서도 훨씬 풍부한 작업이 가능해졌습니다.

에너지를 자원으로 봤다면 이제 에너지는 기술입니다.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죠. 에너지가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지면 늘 인상만 했던 에너지의 가격이 하락할 수 있습니다. 값싼 에너지가 또다른 풍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자원으로 에너지를 수출했던 국가들에게는 타격이 있겠지만, 우리처럼 에너지를 수입하던 곳에서는 또 다른 기회와 변화일 수 있습니다. 클린 에너지를 싸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변화와 혁신과 함께 사회적으로 낙관주의를 줄 것입니다. 

1931년 수세식 화장실. 1938년 냉장고 이어서 세탁기와 에어컨의 등장과 기술발전은 우리에게 또 다른 규모의 경제발전과 풍요로운 사회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싱가폴의 경제발전은 에어컨이 있기에 가능했죠. 일할 수 없는 조건에서 에어컨으로 인해 일할 수 있는 조건으로 변화했습니다. 

낙관과 풍요는 함께 옵니다. 그리고 낙관은 충분한 지식과 기술에서 가능합니다. 




발제 |강정수
기록 및 정리 | 이현주
사진 | 지리산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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