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가파른 길이다. 몇 구비를 넘었을까. 너른 곳이 열린다. 여기구나 싶었는데 몸을 실은 차량은 다시 오른쪽으로 길을 잡는다. 조용한 마을이다. 턱까지 찼던 숨을 이제야 풀어놓는다. 연둣빛 이파리의 눈부심 속에 사위는 고요하기만 하다. 정적을 깨는 소리, ‘꼬끼오~!’ 제대로 찾았다. <간디유정란농장>의 닭들이 초행객을 모른 척하지 않아 다행이다.
닭들이 사는 호텔 꼬꼬
숲에 닭이 산다
경남 산청 둔철산 자락에 자리 잡은 <간디유정란농장>은 한마디로 쾌적한 닭장이다. 우선, 냄새가 거의 없다. 접근자체를 불가하게 하는 그 냄새, 일반적인 닭장이 풍기는 고약한 냄새는 온 데 간 데 없다. 장닭의 울음소리와 암탉의 꼬꼬댁 소리가 어우러지는 그야말로 음양의 조화를 존중하는 닭장이다. 폭신폭신한 닭장 바닥은 쌀농사의 부산물인 왕겨와 숲의 선물인 부엽토 덕분이다. 왕겨와 부엽토에 남아있는 미생물이 배설물의 자연 발효를 돕는다. 고약한 냄새가 나지 않는 이유다. 이것이 닭똥과 섞여 다시 농작물의 퇴비로 사용된다.
공기가 잘 통하고 햇살이 비추는 곳에서 자라는 닭들
산란기간이 지난 노계를 빼내어 닭장이 텅 비는 날이면, 삽과 괭이를 든 마을주민들이 농장으로 하나 둘 모여든다. 항생제 섞이지 않은 사료와 풀을 먹고 자란 닭, 그들의 배설물과 부엽토가 만들어 낸 닭똥거름을 수확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니 닭똥거름은 유정란과 함께 간디농장의 소중한 2차 생산물인 셈이다.
마을주민들의 일은 거름을 거두어 가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들은 다시 숲으로 가서 부엽토를 모은다. 거름을 거두어 간 그들의 손에 의해 양탄자 부럽지 않은 부엽토가 깔린다. 이른바 호텔 꼬꼬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완성되는 순간이다. 호텔 꼬꼬란 인근 간디학교 학생들이 간디농장의 닭들에게 붙여준 이름이란다. 억세게 운 좋은 호텔 꼬꼬들은 이토록 쾌적한 바닥에서 모래목욕을 하고 일광욕을 즐긴다.
이곳의 닭은 모두 1000수 가량으로 8평의 공간에 100마리가 살아간다. 길거리의 구두 수선점이 약 1평 정도이니, A4용지 한 장에 두 마리의 닭을 살게 하는 케이지식 양계에 비하면 호강도 이런 호강이 없다.
"케이지식 양계는요, 축산업이 아니라 공업이에요. 밤새 불 켜두죠, 사료 담은 컨베이어 벨트 돌아가죠. 그 공장식 축사를 돌아가게 하느라 들어가는 에너지가 어마어마하잖아요. 여기선 지하수 끌어올리는 모터 말고는 에너지 쓰는 게 없어요. 먹이 손으로 주죠, 자연 채광하죠. 환기도 창문으로 해결해요."
농장 대표인 최세현(54)씨의 얘기다. 14년 째 유정란 농장을 운영해온 최 씨는 산란실을 보여주겠다며 일행을 안내한다. ‘똑똑’ 노크가 먼저다. 산란실에는 산란중인 암탉과 알을 위한 검은 커튼까지 드리워져 있다. 기척을 느낀 암탉들이 한편에서 멀뚱히 일행을 바라본다. 갓 낳은 알도 그 알을 낳은 어미도 모두 따뜻하다.
소농을 통한 자기주도적 삶을 꿈꾸다
최 씨는 시멘트 회사를 다녔다. 11년간 직장생활을 했고 마흔이 되던 99년, 다른 길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청주귀농학교를 다니며 인연을 맺은 괴산 눈비산마을에 홀로 들어가 1년 2개월간 머슴살이를 했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순환한다는 일체관을 바탕으로 닭을 키우고 알을 받는 야마기식 농법에 마음이 끌렸다. 소비처만 확실하다면 경제적인 안정도 가능하겠다 싶었다.
순환농법에 의한 유정란 생산을 꿈꾸던 최 씨의 눈에 들어온 것이 ‘간디생태마을 입주자모집’ 공고였다. 주저할 것 없이 입주신청을 했고 입주예정자 18명 중 첫 번째로 집터를 닦았다. 이듬해 2001년 2월, 단양에 남아있던 식구들을 모두 데리고 들어와 그 해 4월에 닭장을 짓기 시작했다. 병아리를 들이고 초란이 나올 무렵 손수 만든 전단지를 쥐고 진주 아파트 단지를 돌며 회원을 모집했다. 20가구의 회원이 모였다. 일단 일을 시작하면 뒤를 돌아보지 않는 성격 덕이었다.
13년 전 20가구로 시작한 회원은 이제 400가구로 늘어났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200가구씩 나누어 직접 계란을 배달한다. 생산량이 많지 않아 업체 납품이 여의치 않기도 했지만 발품을 팔더라도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만큼 유통을 위한 에너지도 많이 들잖아요. 실은 닭을 키우는 일보다 직접 배달하는 일이 더 힘듭니다. 하지만 내가 생산한 계란을 누가 드시는지 알 수 있어 좋고 소비자들은 건강하고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드실 수 있으니 좋지요. 소농 직거래를 통해 로컬 푸드의 의미를 되새기게 됩니다."
유정란의 가격은 10알에 4500원, 한 개에 450원 꼴로 여타 생활협동조합이나 유기농판매처에 비해 비싼 편이다. 소규모이니 단가가 셀 수밖에 없다.
"회원들에게 누누이 강조합니다. 생산자의 삶이 안정적이어야 생산물의 질이 올라간다고요. 가격이란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해 책정되는 것이 아니라 생산원가에 생산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이윤이 더해져서 결정되는 것이라는 게 제 지론이에요."
간디유정란농장 대표 최세현님
최 씨는 소비자가 직접 농장을 방문하여 생산지를 둘러볼 수 있는 행사도 마련했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농장 방문의 날’ 이 그것이다. 부모의 손에 매달려 닭장 앞에서 쭈뼛거리던 아이들도 이내 안으로 들어와 닭장 안을 두리번거리고 갓 낳은 알의 온기를 느껴본다. 소비자는 생산지를 확인하고 생산자는 소비자와 가족 같은 유대감을 확인한다. ‘건강함’이라는 신뢰가 형성된다.
최 씨가 회원들과 신뢰를 쌓아가는 방법은 또 있다. 두 달에 한번 배포되는 소식지이다. 농장이 자리한 안솔기 마을 소식을 전하고 소비자가 궁금해 할만 한 이슈를 간략하게 다룬다. 최 씨가 6년 째 공동의장직을 맡고 있는 진주환경운동연합의 소식이 실리기도 한다. 두 달에 한 번 회원들은 건강한 계란과 따뜻한 마음을 함께 받는다. 작은 배려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어울림이다. 그래서 소식지의 제목 또한 ‘어울림’이다. 실은 최 씨는 지리산권에서 널리 알려진 환경운동가이다. 지리산 둘레길 모니터링에서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운동에 이르기까지 담당하고 있는 일의 스펙트럼 또한 넓다.
14년간 최 씨에게 호텔 꼬꼬 비법을 전수 받은 이가 이미 열손가락을 채운다. 그들은 이제 제자에서 어엿한 동료가 되었다. 소농이 감당해야 하는 크고 작은 어려움들은 제자였던 동료들과 함께 나눈다. 200마리 안쪽으로는 배달해 주지 않는 병아리나 소분 구입이 어려운 사료는 공동구매한다. 두 달에 한번 모여 농장 운영에 관한 의견을 나눈다. 유정란 배달을 위한 택배용 박스도 이들과 직접 제작했다. 이쯤 되면 대규모 농장 부럽지 않은 시스템과 조직력을 구축한 셈이다.
닭은 오전에 알을 낳기 때문에 알 모으고 사료 주는데 하루 4시간이면 충분해요. 돈을 벌기 위해 네 시간 일하고 나머진 하고 싶은 일을 하죠. 이 정도로도 생활은 가능합니다.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요.
14년 째 이어오는 유정란 농장이지만 1000마리의 닭과 400명의 회원 규모를 확장할 생각은 없다. 단순하게 일하고 과도한 욕심을 내려놓는 것, 이것이 <간디유정란농장>이 지속가능한 이유다.
간디유정란 – 그 시작은 숲입니다.
‘그 시작은 숲입니다’
둔철산 자락 푸른 숲이 움직인다, 물이 흐르고 햇빛이 부서지고 바람이 노닌다. 숲의 고요를 둥지삼아 암탉은 알을 품는다. 숲조차 숨을 멈추는 엄숙한 시간. 그 소중한 알이 담긴 상자가 초록으로 반짝 빛난다.
About The Author
똥폼 (세상똥폼 여든까지! 가끔은 예술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하여 행복하다. 백살까지 건강하게 책보며 살고 싶은 철들긴 글러먹은 욕.심.쟁.이)
<지리산 이음>에서 함양, 남원, 하동, 산청, 구례 등 지리산권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나고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들, 지리산권의 사람들이 지역을 기반으로 벌이고 있는 새롭고 재미있는 실험들을 찾아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리산권의 여러 커뮤니티들이 서로를 확인하고 연결되어 관계를 맺어가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제법 가파른 길이다. 몇 구비를 넘었을까. 너른 곳이 열린다. 여기구나 싶었는데 몸을 실은 차량은 다시 오른쪽으로 길을 잡는다. 조용한 마을이다. 턱까지 찼던 숨을 이제야 풀어놓는다. 연둣빛 이파리의 눈부심 속에 사위는 고요하기만 하다. 정적을 깨는 소리, ‘꼬끼오~!’ 제대로 찾았다. <간디유정란농장>의 닭들이 초행객을 모른 척하지 않아 다행이다.
닭들이 사는 호텔 꼬꼬
숲에 닭이 산다
경남 산청 둔철산 자락에 자리 잡은 <간디유정란농장>은 한마디로 쾌적한 닭장이다. 우선, 냄새가 거의 없다. 접근자체를 불가하게 하는 그 냄새, 일반적인 닭장이 풍기는 고약한 냄새는 온 데 간 데 없다. 장닭의 울음소리와 암탉의 꼬꼬댁 소리가 어우러지는 그야말로 음양의 조화를 존중하는 닭장이다. 폭신폭신한 닭장 바닥은 쌀농사의 부산물인 왕겨와 숲의 선물인 부엽토 덕분이다. 왕겨와 부엽토에 남아있는 미생물이 배설물의 자연 발효를 돕는다. 고약한 냄새가 나지 않는 이유다. 이것이 닭똥과 섞여 다시 농작물의 퇴비로 사용된다.
공기가 잘 통하고 햇살이 비추는 곳에서 자라는 닭들
산란기간이 지난 노계를 빼내어 닭장이 텅 비는 날이면, 삽과 괭이를 든 마을주민들이 농장으로 하나 둘 모여든다. 항생제 섞이지 않은 사료와 풀을 먹고 자란 닭, 그들의 배설물과 부엽토가 만들어 낸 닭똥거름을 수확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니 닭똥거름은 유정란과 함께 간디농장의 소중한 2차 생산물인 셈이다.
마을주민들의 일은 거름을 거두어 가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들은 다시 숲으로 가서 부엽토를 모은다. 거름을 거두어 간 그들의 손에 의해 양탄자 부럽지 않은 부엽토가 깔린다. 이른바 호텔 꼬꼬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완성되는 순간이다. 호텔 꼬꼬란 인근 간디학교 학생들이 간디농장의 닭들에게 붙여준 이름이란다. 억세게 운 좋은 호텔 꼬꼬들은 이토록 쾌적한 바닥에서 모래목욕을 하고 일광욕을 즐긴다.
이곳의 닭은 모두 1000수 가량으로 8평의 공간에 100마리가 살아간다. 길거리의 구두 수선점이 약 1평 정도이니, A4용지 한 장에 두 마리의 닭을 살게 하는 케이지식 양계에 비하면 호강도 이런 호강이 없다.
농장 대표인 최세현(54)씨의 얘기다. 14년 째 유정란 농장을 운영해온 최 씨는 산란실을 보여주겠다며 일행을 안내한다. ‘똑똑’ 노크가 먼저다. 산란실에는 산란중인 암탉과 알을 위한 검은 커튼까지 드리워져 있다. 기척을 느낀 암탉들이 한편에서 멀뚱히 일행을 바라본다. 갓 낳은 알도 그 알을 낳은 어미도 모두 따뜻하다.
소농을 통한 자기주도적 삶을 꿈꾸다
최 씨는 시멘트 회사를 다녔다. 11년간 직장생활을 했고 마흔이 되던 99년, 다른 길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청주귀농학교를 다니며 인연을 맺은 괴산 눈비산마을에 홀로 들어가 1년 2개월간 머슴살이를 했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순환한다는 일체관을 바탕으로 닭을 키우고 알을 받는 야마기식 농법에 마음이 끌렸다. 소비처만 확실하다면 경제적인 안정도 가능하겠다 싶었다.
순환농법에 의한 유정란 생산을 꿈꾸던 최 씨의 눈에 들어온 것이 ‘간디생태마을 입주자모집’ 공고였다. 주저할 것 없이 입주신청을 했고 입주예정자 18명 중 첫 번째로 집터를 닦았다. 이듬해 2001년 2월, 단양에 남아있던 식구들을 모두 데리고 들어와 그 해 4월에 닭장을 짓기 시작했다. 병아리를 들이고 초란이 나올 무렵 손수 만든 전단지를 쥐고 진주 아파트 단지를 돌며 회원을 모집했다. 20가구의 회원이 모였다. 일단 일을 시작하면 뒤를 돌아보지 않는 성격 덕이었다.
13년 전 20가구로 시작한 회원은 이제 400가구로 늘어났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200가구씩 나누어 직접 계란을 배달한다. 생산량이 많지 않아 업체 납품이 여의치 않기도 했지만 발품을 팔더라도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유정란의 가격은 10알에 4500원, 한 개에 450원 꼴로 여타 생활협동조합이나 유기농판매처에 비해 비싼 편이다. 소규모이니 단가가 셀 수밖에 없다.
간디유정란농장 대표 최세현님
최 씨는 소비자가 직접 농장을 방문하여 생산지를 둘러볼 수 있는 행사도 마련했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농장 방문의 날’ 이 그것이다. 부모의 손에 매달려 닭장 앞에서 쭈뼛거리던 아이들도 이내 안으로 들어와 닭장 안을 두리번거리고 갓 낳은 알의 온기를 느껴본다. 소비자는 생산지를 확인하고 생산자는 소비자와 가족 같은 유대감을 확인한다. ‘건강함’이라는 신뢰가 형성된다.
최 씨가 회원들과 신뢰를 쌓아가는 방법은 또 있다. 두 달에 한번 배포되는 소식지이다. 농장이 자리한 안솔기 마을 소식을 전하고 소비자가 궁금해 할만 한 이슈를 간략하게 다룬다. 최 씨가 6년 째 공동의장직을 맡고 있는 진주환경운동연합의 소식이 실리기도 한다. 두 달에 한 번 회원들은 건강한 계란과 따뜻한 마음을 함께 받는다. 작은 배려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어울림이다. 그래서 소식지의 제목 또한 ‘어울림’이다. 실은 최 씨는 지리산권에서 널리 알려진 환경운동가이다. 지리산 둘레길 모니터링에서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운동에 이르기까지 담당하고 있는 일의 스펙트럼 또한 넓다.
14년간 최 씨에게 호텔 꼬꼬 비법을 전수 받은 이가 이미 열손가락을 채운다. 그들은 이제 제자에서 어엿한 동료가 되었다. 소농이 감당해야 하는 크고 작은 어려움들은 제자였던 동료들과 함께 나눈다. 200마리 안쪽으로는 배달해 주지 않는 병아리나 소분 구입이 어려운 사료는 공동구매한다. 두 달에 한번 모여 농장 운영에 관한 의견을 나눈다. 유정란 배달을 위한 택배용 박스도 이들과 직접 제작했다. 이쯤 되면 대규모 농장 부럽지 않은 시스템과 조직력을 구축한 셈이다.
닭은 오전에 알을 낳기 때문에 알 모으고 사료 주는데 하루 4시간이면 충분해요. 돈을 벌기 위해 네 시간 일하고 나머진 하고 싶은 일을 하죠. 이 정도로도 생활은 가능합니다.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요.
14년 째 이어오는 유정란 농장이지만 1000마리의 닭과 400명의 회원 규모를 확장할 생각은 없다. 단순하게 일하고 과도한 욕심을 내려놓는 것, 이것이 <간디유정란농장>이 지속가능한 이유다.
간디유정란 – 그 시작은 숲입니다.
‘그 시작은 숲입니다’
둔철산 자락 푸른 숲이 움직인다, 물이 흐르고 햇빛이 부서지고 바람이 노닌다. 숲의 고요를 둥지삼아 암탉은 알을 품는다. 숲조차 숨을 멈추는 엄숙한 시간. 그 소중한 알이 담긴 상자가 초록으로 반짝 빛난다.
About The Author
똥폼 (세상똥폼 여든까지! 가끔은 예술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하여 행복하다. 백살까지 건강하게 책보며 살고 싶은 철들긴 글러먹은 욕.심.쟁.이)
<지리산 이음>에서 함양, 남원, 하동, 산청, 구례 등 지리산권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나고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들, 지리산권의 사람들이 지역을 기반으로 벌이고 있는 새롭고 재미있는 실험들을 찾아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리산권의 여러 커뮤니티들이 서로를 확인하고 연결되어 관계를 맺어가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