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대하는 지역, 연결하는 지역
모두를 이어주는 플랫폼, 강화유니버스
강화도는 로컬이면서도 관광하는 청년들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청년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심에는 ‘강화유니버스’가 있다. ‘강화유니버스’는 청년, 여성, 청소년 등 다양한 구성원이 모여 지역의 문화적 다양성을 확장하고, 외부와의 연결을 모색하는 플랫폼이다.
2024년 7월 12일 지리산문화공간 토닥에서 열린 제12회 ‘지리산쌀롱’에서는 ‘강화유니버스’의 결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결과 청풍의 이야기
강화유니버스의 이야기는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청년들의 협동조합인 청풍은 강화도의 전통시장, 풍물시장에서 피자 가게를 운영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사실 장사라는 게 버티기 싸움이잖아요. 청풍도 피자 가게를 하며 버텨가는 과정에서 시장 상인분들과 연결되고 그러면서 점점 활동을 넓혀가게 됐던 거 같아요. 그렇게 활동을 하게 된 지는 10년이 조금 넘었어요.”
피자 가게로 시작한 청풍은 지역에서 청년과 청소년, 여성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커뮤니티로 발전해갔다.
결이 강화도와 관계를 맺은 건 산마을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시작됐다.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도 강화를 떠나지 않는 방법을 고민했던 결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강화도에 남아 지역에서 활동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마을교육 공동체 활동가로 일을 시작한 결은 청년으로서 지역 사회에 적응하는 데 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겪었다. 결은 지역 내에서 청년으로서의 역할과 위치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혔고 고령화된 지역 사회에서 청년으로서의 삶은 외로움과 불안, 그리고 사회적 편견과 문화적 차이와의 싸움이었다.
지역에서 청년은 ‘아직 배워야 하는 존재’, ‘활기를 가져다 주는 존재’, ‘행사의 사회를 맡아서 밝게 분위기를 띄우는 존재’로 쉽게 소비됐다. 지역의 활동가들은 <어떤> 청년인지 보려는 노력보다, 어떤 <청년>이 있다는 것으로 쉽게 인식했다. 그런 이미지와 결의 성향이 매우 달랐기 때문에 결은 이 시기 ‘왜 대학이나 도시로 떠나는지 이해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청풍에서의 경험은 그녀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청풍은 결에게 단순히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결은 "청풍에서의 경험을 통해, 제가 단순히 배워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지역 사회와 함께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구성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며, 이러한 경험이 자신에게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말했다.
결은 장난기 섞인 말투로 “활동가로 시작하기 전에 강화도에 남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면 정말 많은 어른들이 ‘남기만 하면 돈도 집도 걱정 없을 거다’라고 하셨는데 막상 남아보면 아무것도 받지 못하거든요”라며 개인의 삶은 타인이 책임져주지 않음을 웃음으로 전했다.
‘강화유니버스’ 매력적인 세계관의 등장
강화유니버스는 협동조합 청풍이 제안하는 하나의 세계관이다. 지역 사회와 더 긴밀하게 연결되고, 외부와의 교류를 강화하는 프로젝트다.
“‘꼭 강화도로 이사 오지 않더라도 그리고 강화도로 주소지를 옮기지 않더라도 우리가 이 세계관 안에 다 연결되어 있다.’ 이런 생각을 갖고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강화유니버스 이름으로 활동은 2021년 행정안전부의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강화도는 보통의 로컬처럼 토박이 남성 중심의 사회이면서 폐쇄적이다. 하지만 동시에 수도권과 가까운 관광지의 특성을 갖고 있다. 청년들이 많으면서 없는 양면 속에서 ‘강화유니버스’는 많은 청년들을 모으는 게 아니라 어떤 청년들을 모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저희 지역이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역인지 키워드로 정리하는 일이었어요. 결국은 이게 이 지역 안에서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정한 지침이면서 우리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된 거죠.”
‘강화유니버스’는 이 키워드에 동의하는 분들만 참여해달라는 이야기를 드리는 동시에 가치를 품은 웰컴퀴즈를 배포한다. 다섯 문제의 퀴즈를 다 풀고 나면 ‘여기서는 초면에 나이를 물어보는 게 좀 그렇구나’, ‘내가 연장자 같아도 말 편하게 하는 게 여기의 정답은 아니구나’같은 감각을 갖게 된다.
사전장치가 있어서 사람들이 안 모이면 어쩌나 걱정은 기우가 됐다. 오히려 가치에 공감하는 많은 사람들이 ‘강화유니버스’를 찾았다.
“비거니즘 지도 같은 것도 사실 저희가 만든 게 아니라 ‘생태’, ‘환경’ 키워드를 보고 온 비건 하시는 분들이 비거니즘 지도를 만들고 환경 캠페인을 열고 공감하는 키워드를 포스터로 붙여서 지역과 연결되는 일들로 점차 확장시켜 갔어요.”
이런 활동을 통해 강화도는 그냥 로컬에서 비건이 쉬운 로컬, 환대받는 로컬. 고기 빼고 달라고 하면 등짝을 때리던 로컬에서 낯선 젊은이를 보면 “너도 고기 안 먹니?”하고 먼저 물어보는 로컬, 다른 곳과는 뭔가 좀 다른 로컬로 변해갔다.
“청풍이나 강화유니버스 자체도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팀은 아니거든요. 새로운 사람들이나 새로운 실험에 대한 제안이 오면 그걸 잘할 수 있게 판을 깔아주거나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들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지역에서 하고 있다고 느꼈어요.”
잠시섬 12기를 모집하는 홍보물 (출처 : 강화유니버스 홈페이지)
강화도를 찾는 사람들을 이어주는 ‘잠시섬 프로젝트’
강화유니버스의 대표적인 활동 중 하나는 ‘잠시섬 프로젝트’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강화도의 지역 주민들과 만나고, 청년들과 교류하며, 자신의 속도에 맞춰 강화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잠시섬 프로젝트에서 즐길 수 있는 건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저희가 하나하나 설득하고 개발시켜드리고 발굴하는 게 아니라 이미 지역에 다양한 것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저희는 잠시섬 프로젝트에 온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 중간다리를 계속 놓는 거죠.”
2023년 말부터 새롭게 만든 프로그램은 ‘연간 모임’이다. 오는 사람들이 8만원을 지불한 소비자의 마인드로 방문한다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제공자’와 ‘수혜자’의 경계를 허무는 역할을 했다.
“IT 기업에 계신 분이 인공지능 이야기 모임을 해주기도 하고 싱어송라이터 친구가 다른 음악가 친구를 초대해서 같이 홈콘서트를 열기도 하고 출판업계에 계신 분이 와서 독립 출판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기도 했어요.”
결은 이 프로그램이 강화도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의미 있는 경험의 장으로 바꾸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강화유니버스는 외부인들에게 강화도의 진면목을 알리고, 지역과의 깊은 연대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잠시섬 프로그램은 유료화 시스템으로 잘 안착돼서 한 해에 천 명 정도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고요. 여기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건 그 천 명 중 재방문이나 지인 추천으로 온 사람들이 한 40%정도 돼요.”
40%는 적지 않은 비율이다. 그냥 단순하게 저렴하고 프로그램 재밌어 보여서 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강화유니버스가 제공하는 연결, 그리고 청풍과 강화유니버스에 닿아있는 지역 전체의 환대하는 문화가 잠시섬 프로그램을 찾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는 곧 이 지역의 탄탄한 관계인구가 되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 이 관계인구들이 서로 얽혀서 또 어떤 일이 일어날까? 강화유니버스가 만들어내는 세계관은 관계인구를 통해서 점차 확장중이다.
“강화유니버스는 관계인구를 많이 늘려가는 방향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 실질적으로 지역에 정착하는 사람들을 많이 늘리고 있지 않고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지금은 강화를 배경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언제든 다른 곳으로 떠날 수 있고 또 다시 돌아올 수도 있잖아요. 우리가 지역소멸을 막을 수는 없어요. 소멸해가는 와중에 어떻게 하면 유쾌하게 소멸해 갈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어요.”
글/사진 | 최학수
| 📚 결 씨의 서가세계 끝의 버섯 / 애나 로웬하웁트 칭
"폐허가 된 숲에서 시작되는 송이버섯의 경로를 따라가다 보면, 폐허가 된 자본주의 세상 속에서도 변두리에서, 차이를 가진 사람들과, 다종의 세계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게 됩니다. 우리는 서로를 오염시키면서 변화하고 협력해가는 자연 속 송이버섯같은 존재이니까요!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현재를 알아차리고, 우리만의 숲을 만들러 다시 신발끈을 묶어보아요." |
🎤 <지리산쌀롱>은 다른 지역에 사는 손님을 산내면으로 초대해 이야기 나누고 교류하는 자리입니다.
2024년의 <지리산쌀롱>은 브라이언임팩트의 임팩트그라운드 지원사업으로 진행합니다.
환대하는 지역, 연결하는 지역
모두를 이어주는 플랫폼, 강화유니버스
강화도는 로컬이면서도 관광하는 청년들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청년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심에는 ‘강화유니버스’가 있다. ‘강화유니버스’는 청년, 여성, 청소년 등 다양한 구성원이 모여 지역의 문화적 다양성을 확장하고, 외부와의 연결을 모색하는 플랫폼이다.
2024년 7월 12일 지리산문화공간 토닥에서 열린 제12회 ‘지리산쌀롱’에서는 ‘강화유니버스’의 결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결과 청풍의 이야기
강화유니버스의 이야기는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청년들의 협동조합인 청풍은 강화도의 전통시장, 풍물시장에서 피자 가게를 운영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피자 가게로 시작한 청풍은 지역에서 청년과 청소년, 여성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커뮤니티로 발전해갔다.
결이 강화도와 관계를 맺은 건 산마을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시작됐다.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도 강화를 떠나지 않는 방법을 고민했던 결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강화도에 남아 지역에서 활동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마을교육 공동체 활동가로 일을 시작한 결은 청년으로서 지역 사회에 적응하는 데 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겪었다. 결은 지역 내에서 청년으로서의 역할과 위치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혔고 고령화된 지역 사회에서 청년으로서의 삶은 외로움과 불안, 그리고 사회적 편견과 문화적 차이와의 싸움이었다.
지역에서 청년은 ‘아직 배워야 하는 존재’, ‘활기를 가져다 주는 존재’, ‘행사의 사회를 맡아서 밝게 분위기를 띄우는 존재’로 쉽게 소비됐다. 지역의 활동가들은 <어떤> 청년인지 보려는 노력보다, 어떤 <청년>이 있다는 것으로 쉽게 인식했다. 그런 이미지와 결의 성향이 매우 달랐기 때문에 결은 이 시기 ‘왜 대학이나 도시로 떠나는지 이해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청풍에서의 경험은 그녀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청풍은 결에게 단순히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결은 "청풍에서의 경험을 통해, 제가 단순히 배워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지역 사회와 함께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구성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며, 이러한 경험이 자신에게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말했다.
결은 장난기 섞인 말투로 “활동가로 시작하기 전에 강화도에 남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면 정말 많은 어른들이 ‘남기만 하면 돈도 집도 걱정 없을 거다’라고 하셨는데 막상 남아보면 아무것도 받지 못하거든요”라며 개인의 삶은 타인이 책임져주지 않음을 웃음으로 전했다.
‘강화유니버스’ 매력적인 세계관의 등장
강화유니버스는 협동조합 청풍이 제안하는 하나의 세계관이다. 지역 사회와 더 긴밀하게 연결되고, 외부와의 교류를 강화하는 프로젝트다.
강화유니버스 이름으로 활동은 2021년 행정안전부의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강화도는 보통의 로컬처럼 토박이 남성 중심의 사회이면서 폐쇄적이다. 하지만 동시에 수도권과 가까운 관광지의 특성을 갖고 있다. 청년들이 많으면서 없는 양면 속에서 ‘강화유니버스’는 많은 청년들을 모으는 게 아니라 어떤 청년들을 모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강화유니버스’는 이 키워드에 동의하는 분들만 참여해달라는 이야기를 드리는 동시에 가치를 품은 웰컴퀴즈를 배포한다. 다섯 문제의 퀴즈를 다 풀고 나면 ‘여기서는 초면에 나이를 물어보는 게 좀 그렇구나’, ‘내가 연장자 같아도 말 편하게 하는 게 여기의 정답은 아니구나’같은 감각을 갖게 된다.
사전장치가 있어서 사람들이 안 모이면 어쩌나 걱정은 기우가 됐다. 오히려 가치에 공감하는 많은 사람들이 ‘강화유니버스’를 찾았다.
이런 활동을 통해 강화도는 그냥 로컬에서 비건이 쉬운 로컬, 환대받는 로컬. 고기 빼고 달라고 하면 등짝을 때리던 로컬에서 낯선 젊은이를 보면 “너도 고기 안 먹니?”하고 먼저 물어보는 로컬, 다른 곳과는 뭔가 좀 다른 로컬로 변해갔다.
잠시섬 12기를 모집하는 홍보물 (출처 : 강화유니버스 홈페이지)
강화도를 찾는 사람들을 이어주는 ‘잠시섬 프로젝트’
강화유니버스의 대표적인 활동 중 하나는 ‘잠시섬 프로젝트’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강화도의 지역 주민들과 만나고, 청년들과 교류하며, 자신의 속도에 맞춰 강화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잠시섬 프로젝트에서 즐길 수 있는 건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이다.
2023년 말부터 새롭게 만든 프로그램은 ‘연간 모임’이다. 오는 사람들이 8만원을 지불한 소비자의 마인드로 방문한다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제공자’와 ‘수혜자’의 경계를 허무는 역할을 했다.
결은 이 프로그램이 강화도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의미 있는 경험의 장으로 바꾸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강화유니버스는 외부인들에게 강화도의 진면목을 알리고, 지역과의 깊은 연대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40%는 적지 않은 비율이다. 그냥 단순하게 저렴하고 프로그램 재밌어 보여서 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강화유니버스가 제공하는 연결, 그리고 청풍과 강화유니버스에 닿아있는 지역 전체의 환대하는 문화가 잠시섬 프로그램을 찾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는 곧 이 지역의 탄탄한 관계인구가 되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 이 관계인구들이 서로 얽혀서 또 어떤 일이 일어날까? 강화유니버스가 만들어내는 세계관은 관계인구를 통해서 점차 확장중이다.
“강화유니버스는 관계인구를 많이 늘려가는 방향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 실질적으로 지역에 정착하는 사람들을 많이 늘리고 있지 않고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지금은 강화를 배경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언제든 다른 곳으로 떠날 수 있고 또 다시 돌아올 수도 있잖아요. 우리가 지역소멸을 막을 수는 없어요. 소멸해가는 와중에 어떻게 하면 유쾌하게 소멸해 갈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어요.”
글/사진 | 최학수
📚 결 씨의 서가
세계 끝의 버섯 / 애나 로웬하웁트 칭
"폐허가 된 숲에서 시작되는 송이버섯의 경로를 따라가다 보면,
폐허가 된 자본주의 세상 속에서도 변두리에서, 차이를 가진 사람들과, 다종의 세계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게 됩니다.
우리는 서로를 오염시키면서 변화하고 협력해가는 자연 속 송이버섯같은 존재이니까요!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현재를 알아차리고, 우리만의 숲을 만들러 다시 신발끈을 묶어보아요."
🎤 <지리산쌀롱>은 다른 지역에 사는 손님을 산내면으로 초대해 이야기 나누고 교류하는 자리입니다.
2024년의 <지리산쌀롱>은 브라이언임팩트의 임팩트그라운드 지원사업으로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