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9 활동보고서 <한발짝> 본 보고서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가 지리산권(구례, 남원, 산청, 하동, 함양)을 대상으로 2018년~2019년 동안 진행한 주요 사업과 활동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보고서의 내용과 시점은 2019년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점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2020년에는 지난 2년간의 활동을 기반으로, 2020년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현장성에 집중하여 지역 사회의 작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와 지리산권 활동가와 단체, 모임 등에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보고서 전체 보기 |
“선한 의지를 가진 활동가가 자신의 방식대로 선한 의지를 구현할 수 있게 지지해주었으면 한다. 특히, 예술영역이라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지원을 하되 간섭은 없었으면 한다.”
지리산필름_배혜원
인터뷰 진행/정리 : 우애라
사진 :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94년에 부모님과 함께 하동군 화개면으로 이주했다. 서울에서 다큐멘터리를 전공 후 영상제작과 직장생활을 했지만 소신과 현실의 괴리를 느끼고 새로운 삶을 모색하기 위해 제주도로 떠났다. 그곳에서 목수 일을 하며 1년 여의 시간을 보내던 중 2018년 11월 화개골로 돌아와 편안함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 안에서 그간 쌓인 고민과 상처를 치유하는 경험을 했고 ‘이대로 지내도 괜찮겠다.’ 라는 마음이 들어 이곳에 있게 되었다.
2019년 2월 화개면 양수발전소건설 계획이 알려지고 이곳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주도적으로 나서게 되었다. 처음엔 심정은 ‘암담’ 했다. 그간 환경, 노동 등 시민사회운동의 패배와 지리한 과정을 봐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양수발전소저지 활동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지역의 문제점을 알게 되고, 많은 단체와 개인들이 한마음으로 결합하여 의미있는 결실을 맺으면서 막연히 생각하던 생활터전과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영상제작 작업에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이곳에서의 ‘치유와 성공의 경험은 내 인생의 행운’이었다.
그 이후 지역에서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나요?
양수발전소설립반대가 성공리에 끝나고 참여 단체들이 하동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지원하기 위해 ‘하동 작은변화네트워크’ 라는 모임을 만들어 매월 한 번씩 만나고 있다. 그리고 올해 12월 하동 작은변화포럼을 기획하는 모임도 하고 있다. 그리고 ‘월간 하동사람들’이란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월간 하동사람들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양수발전소설립반대 활동 이후 생활과 영화제작에 대한 이런저런 고민을 하던 중 지역 활동가로부터 제안을 받았고 5월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스스로도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영상제작 활동을 염두하고 있던 터라 빨리 결정할 수 있었다.
월간 하동사람들 소재발굴은 어떻게 하고 있으며 이후 다루게 될 소재와 내용은 무엇인가요?
소재는 당면한 하동의 환경 이슈와 하동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명덕마을 화력발전소, 성평과 대송마을의 대규모 돈사 설치 건, 하동농민회 활동에 대한 영상이 제작했다. 어민회 이야기를 담으려 했는데 재첩잡이 시기를 놓쳐 내년으로 미뤘고, 현재는 사단법인 숲길과 섬지사(섬진강과 지리산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를 기획 중이다. 이 두 단체는 청년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 흥미로울 것 같다.
월간 하동사람들에 대한 지역반응과 주변반응은 어떤가요?
유튜브에 올라간 영상을 보고 지역분이 연락을 한 적이 있다. 집 근처에 생긴 지렁이 농장에서 나오는 유기성폐기물 악취로 고통을 받고 있는 분이었는데 영상이 주는 하나의 파장이라 생각된다. 최근의 즐거움 중의 하나가 유투브 조회수를 보는 것인데 농민회 영상은 이전 영상들에 비해 조회수가 늘었다. 영상에 나온 당사자들(출연자) 중에는 많은 내용을 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 칭찬과 수고에 대한 고마움을 전해 듣는다. 친구들은 ‘이런 게 다큐지’ 라며 지지와 격려를 보내준다.
월간 하동사람들을 만들면서 뿌듯한 점과 힘든 점이 있다면?
촬영을 위해 사람들을 만날 때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 등 관계하는 방식에서 스스로 성숙되었다고 느낄 때가 있다. 예전엔 내 의사를 관철시키려고 애쓰고 논쟁적인 면이 강했는데 의견에 차이가 많은 주민들을 대할 때도 정서와 문화를 근간으로 이해하려고 애쓴다. ‘영상은 스스로 배우고 느낀 것을 표현하는 것이고 그 결과를 나누는 것’ 이라 생각한다. 그러려면 귀 기울여 듣게 되고 더 많이 이해하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내 스스로 변해가는 것 같다.
하동지역에 환경이슈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동지역만의 특별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 환경문제는 타 지역이나 지리산 주변의 활동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정도와 종류의 차이만 있지 공통적으로 존재한다. 지자체들은 개발과 성장을 통해서만 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강박이 있고, 그러다보니 세금을 낭비하거나 환경을 파괴하며 주민들에게 피해를 준다. 주민들 역시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하동은 자연환경이 수려하다. 개발을 하더라도 좀 더 친환경적인 관점에서 얻게 될 이익이 클 수 있다. 장기적 전망을 가지는 행정이 필요하다.
지역이라는 특징상 영상을 소비하고 생산하는 사람들이 적다는 점에서 염려는 없나요?
지역에서 영상의 소비가 적은 것은 사실이고 중앙으로 소비가 몰리지만 그 영상들은 일부 유명 제작자에게 몰려있다. 나머지는 노동력에 가치를 받지 못한 채 소모되고 있다. 지역은 소비는 적을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생산자가 많지 않아 꾸준히 노력하고 인정으면 일할 기회는 더 많을 수 있다. 지금도 예상하지 않았는데 지역의 사회적 기업과 사회적협동조합에서 문의와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와 활동과 사업으로 관계맺기를 하고 있는데 어떤 도움이나 아쉬운 부분, 앞으로 나갈 방향에 대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센터의 지원으로 그 동안의 작업과 활동에 활력을 받았다. 지역에 적절하게 활동가와 사업 등을 지원해준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선한 의지를 가진 활동가가 자신의 방식대로 선한 의지를 구현할 수 있게’ 지지해주었으면 한다. 특히, 예술영역이라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지원을 하되 간섭은 없었으면 한다.
2018-19 활동보고서 <한발짝>
본 보고서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가 지리산권(구례, 남원, 산청, 하동, 함양)을 대상으로 2018년~2019년 동안 진행한 주요 사업과 활동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보고서의 내용과 시점은 2019년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점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2020년에는 지난 2년간의 활동을 기반으로, 2020년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현장성에 집중하여 지역 사회의 작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와 지리산권 활동가와 단체, 모임 등에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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