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과 궁리로 공방 채워가기 짜맞춤 목공방 '나무야 놀자'의 명법주 씨를 만나다 "‘내려가 살아도 뭐라도 해야지’ 싶어서 귀촌 전에 회사 다니면서 공방을 다녔다." 
(사진 1 : 짜맞춤 작업을 위해 홈을 판 목재들이 엇갈려 맞물려 있다.) 1)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목공을 하는 명법주라고 한다. 산내면 원백일리에 산다. 2) 어떤 수공예를 하고,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회사 다니면서도 귀촌에 관심이 있었다. ‘내려가 살아도 뭐라도 해야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무 조각이나 만들기 등에 관심이 많고 재미를 느껴서 ‘귀촌하면 목공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회사 다니면서 공방을 다녔다. 공방을 지은 이후로 2017년부터 아이들 방과후 학교나 인근 중학교의 자유학기제 수업도 하고 동네 사람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지금까진 아이들 대상의 목공수업을 주로 했다. 지원사업을 받기도 한다. “‘대목’도 아니고 ‘소목’은 돈이 되기가 더 쉽지 않다. ” 
(사진 2 : 공방 이곳저곳에서 인근 지역에서 온 수강생들이 가구를 만들고 있다.) 3) 수공예품을 어떤 방법으로 알리고 있나요? 학교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아이들 학교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가르치며 배울 겸 하게 되었고, 하다 보니 옆으로 확장이 되었다. 지금까지는 주로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짜맞춤이라서 주문을 받아서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판매나 전시는 신경을 안 썼다. 만약 하게 된다면 공방 한 켠에 전시장을 만들까 한다. 기본 샘플들도 전시하고. 공방에 샤워장도 만들고 작은 부엌도 만들어서 전시공간과 휴게공간을 만들 생각이다. 마을 주민들로부터 ‘식탁 해달라’, ‘뭐 만들어달라’ 하는 주문들은 받아본 적 있다. 지인을 통한 맞춤제작이랄까. ‘시간 나는 대로 틈틈히 해서 만들어주겠다’ 하고. 그런 일만 해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내 시간을 갖고 싶은데, 주문을 받게 되면 거기에 얽매일것 같아서, 지인 정도의 주문만 받았다. 지금은 본인이 직접 와서 만들어 가겠다고 하면 도와주는 식으로 하고 있다. 짜맞춤이라는 게, 자기가 만들면서 보람과 만족을 느끼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제작보다는 가르치는 것, 이를테면 체험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이걸 통해서 수공예의 가치를 느끼고 알아가면 좋겠다. 4) 수공예 작업이 경제활동에서, 또는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되나요? 해마다 달랐다. 올해는 농사에 초점을 두고, 내년에는 목공에 초점을 두고…. 이런 식으로 하고 있다. 작년과 올해는 농사에 좀 초점을 맞추고 있고, 내년 즈음에는 재정비 하면서 목공에 초점을 맞춰볼까 한다. 대충 6:4나 7:3 정도의 비율로 왔다갔다 한다. 올해 같은 경우는 코로나19 때문에 수업이 없어서 더 농사에 초점을 두게 되었다. 그래서 올해는 3정도가 목공, 7 정도가 농사였다. 경제활동에 도움이 되면 좋겠지만 처음부터 경제활동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고, 재미로 시작했다. 특히 집 짓는 ‘대목’도 아니고 ‘소목’은 돈이 되기가 더 쉽지 않다. 학교 교육에서 약간의 경제수익을 얻는 정도다.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한다.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장기적으로 도시 사람을 끌어올 시스템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여러 분야의 수공예작업자를 엮는 ‘수공예 웹사이트 포탈’ 같은 것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사진 3 : 짜맞춤으로 만든 작은 사각형 상자를 들고 있다. 짜맞춤 기술의 기본을 익힐 수 있는 소품이다.) 5) 수공예 작업물을 판매한다면 가격책정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지금까지는 재료비에 팁을 더한 정도를 받았다. 만들어 파는 짜맞춤은 워낙 손이 많이 간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그래서 체험 위주로, 체험비를 내고 만들어 가는 개념으로 접근하려고 한다. 완제품을 판매할 생각은 별로 없다. 완제품으로 짜맞춤을 팔려면 일손이 적게 드는 아이템을, 예를 들어 빵도마 같은 것을 찾아야 하는데 짜맞춤으로 그런 아이템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그런 아이템이 있더라도 기계 마련과 같은 초기비용이 아주 많이 든다. 기업체와 연결해서 퇴직 후를 대비한 체험을 준비해보면 어떨까 싶다. 숙식과 목공 체험, 둘레길 여행을 더한 프로그램으로. 그렇게 엮어서 총 비용을 받아서 진행해보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교육에 자연을 더해서 경쟁력을 가지고 싶다. 만들어 파는 것은 돈이 안 된다. 요즈음은 소재들이 잘 나와서 경쟁력이 없다. 6) 작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짜맞춤은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그래서 어렵다. 공방을 오픈해두었으니 오고 싶어하는 이들이 좀 있는데, 주변에서 소음 민원이 들어오기도 한다. 주중에는 체험 수업을 하고 주말이나 공휴일은 작업실은 운영하지 않는 게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 “목공은 철과도, 가죽과도, 직물과도, 도자기와도 잘 어울린다.” 
(사진 4 : 공방 이곳저곳에서 인근 지역에서 온 수강생들이 가구를 만들고 있다.) 7) 마을의 다른 수공예 작업자와 콜라보를 한다면 어떤 상상을 해볼 수 있을까요? 목공은 재료 면에서 보면 어떤 것과도 잘 어울린다. 철과도 잘 어울리고, 가죽도 잘 어울리고, 직물도 잘 어울리고, 직물에 짜맞춤 액자를 두를 수도 있고, 목공의 상판을 도자기로 할 수 있다. 목공을 중심으로 다른 소재를 더하든, 다른 소재로 만든 것에 목공을 일부분 더하든 모두 잘 어울린다. 서랍 앞 부분을 도자기로 덧댄다거나, 나무 의자나 테이블도 철과 어울리게 제작할 수 있고. 무궁무진하게 많은 분야와 콜라보가 가능하다. 미리 관심있는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콜라보 샘플도 만들어 보고, 사진을 찍어 웹사이트에 올려서 고객들이 주문하거나 체험을 신청해볼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그러면 구슬 엮듯 엮어서 뭐가 되지 않을까 싶다. 문제가 되는 것은 원가 구조, 수익을 어떻게 나누느냐, 고객과의 접점은 누가 컨트롤 하느냐. 다 문제다. 여러 사람이 함께 하면 고민해야 하는 문제. 기획하고 진행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다른 곳에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선행 모델이 있는지 파악해도 좋겠다. 8) 앞으로의 계획이 있나요? 공방 한 켠에 전시공간을 확보하고, 사람들이 와서 체험하고 잠시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들러서 짜맞춤 목공도 하고, 둘레길도 돌고, 머물다가 가는 공간. 며칠 짜리 체험 프로그램 같은 것을 만들어서 운영해보고 싶다. 내년이 될 지 언제가 될 지…. 차근차근 해보려고 한다. 머무는 곳 자체도 전시공간이 되도록 싱크 상판도 만들고, 상부장 하부장 등을 맞추려고 해서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 퍼니쳐 카페처럼 원룸 하나에 짜맞춤 작품들을 세팅을 해두는 개념으로 해볼까 한다. 사람들이 체험하러 와서 보고 주문하거나 할 수 있도록. 조사/인터뷰 | 조회은 사진 | 임현택 편집 | 누리 인터뷰 일자 2020.07.22 |
※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우리동네 수공예작업자들로부터 <듣는 자리>
[우리동네 수공예작업자들로부터]는 2020년 상반기 작은조사 지원사업으로 지원한 조회은 님의 '우리동네 수공예작업자들로부터 <듣는 자리>' 사업을 통해 진행된 인터뷰입니다. 남원시 산내면에서 직조 공방을 운영하며 수공예 작업자로 살고 있는 조회은 님은 주변의 다른 작업자들은 어떻게 삶을 꾸리고 있는지, 작업이 경제활동에 보탬이 되는지 호기심이 생겨서 이 인터뷰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떤 수공예작업자들이 조사자의 '우리동네'인 남원시 산내면에 살고 있는지 알아보고, 작업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2020 상반기 일반공모지원사업 (작은조사 부문) 선정 대상입니다.
상상과 궁리로 공방 채워가기
짜맞춤 목공방 '나무야 놀자'의 명법주 씨를 만나다
"‘내려가 살아도 뭐라도 해야지’ 싶어서 귀촌 전에 회사 다니면서 공방을 다녔다."
(사진 1 : 짜맞춤 작업을 위해 홈을 판 목재들이 엇갈려 맞물려 있다.)
1)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목공을 하는 명법주라고 한다. 산내면 원백일리에 산다.
2) 어떤 수공예를 하고,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회사 다니면서도 귀촌에 관심이 있었다. ‘내려가 살아도 뭐라도 해야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무 조각이나 만들기 등에 관심이 많고 재미를 느껴서 ‘귀촌하면 목공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회사 다니면서 공방을 다녔다.
공방을 지은 이후로 2017년부터 아이들 방과후 학교나 인근 중학교의 자유학기제 수업도 하고 동네 사람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지금까진 아이들 대상의 목공수업을 주로 했다. 지원사업을 받기도 한다.
“‘대목’도 아니고 ‘소목’은 돈이 되기가 더 쉽지 않다. ”
(사진 2 : 공방 이곳저곳에서 인근 지역에서 온 수강생들이 가구를 만들고 있다.)
3) 수공예품을 어떤 방법으로 알리고 있나요?
학교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아이들 학교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가르치며 배울 겸 하게 되었고, 하다 보니 옆으로 확장이 되었다. 지금까지는 주로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짜맞춤이라서 주문을 받아서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판매나 전시는 신경을 안 썼다. 만약 하게 된다면 공방 한 켠에 전시장을 만들까 한다. 기본 샘플들도 전시하고. 공방에 샤워장도 만들고 작은 부엌도 만들어서 전시공간과 휴게공간을 만들 생각이다.
마을 주민들로부터 ‘식탁 해달라’, ‘뭐 만들어달라’ 하는 주문들은 받아본 적 있다. 지인을 통한 맞춤제작이랄까. ‘시간 나는 대로 틈틈히 해서 만들어주겠다’ 하고. 그런 일만 해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내 시간을 갖고 싶은데, 주문을 받게 되면 거기에 얽매일것 같아서, 지인 정도의 주문만 받았다. 지금은 본인이 직접 와서 만들어 가겠다고 하면 도와주는 식으로 하고 있다. 짜맞춤이라는 게, 자기가 만들면서 보람과 만족을 느끼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제작보다는 가르치는 것, 이를테면 체험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이걸 통해서 수공예의 가치를 느끼고 알아가면 좋겠다.
4) 수공예 작업이 경제활동에서, 또는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되나요?
해마다 달랐다. 올해는 농사에 초점을 두고, 내년에는 목공에 초점을 두고…. 이런 식으로 하고 있다. 작년과 올해는 농사에 좀 초점을 맞추고 있고, 내년 즈음에는 재정비 하면서 목공에 초점을 맞춰볼까 한다. 대충 6:4나 7:3 정도의 비율로 왔다갔다 한다. 올해 같은 경우는 코로나19 때문에 수업이 없어서 더 농사에 초점을 두게 되었다. 그래서 올해는 3정도가 목공, 7 정도가 농사였다.
경제활동에 도움이 되면 좋겠지만 처음부터 경제활동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고, 재미로 시작했다. 특히 집 짓는 ‘대목’도 아니고 ‘소목’은 돈이 되기가 더 쉽지 않다. 학교 교육에서 약간의 경제수익을 얻는 정도다.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한다.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장기적으로 도시 사람을 끌어올 시스템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여러 분야의 수공예작업자를 엮는 ‘수공예 웹사이트 포탈’ 같은 것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사진 3 : 짜맞춤으로 만든 작은 사각형 상자를 들고 있다. 짜맞춤 기술의 기본을 익힐 수 있는 소품이다.)
5) 수공예 작업물을 판매한다면 가격책정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지금까지는 재료비에 팁을 더한 정도를 받았다. 만들어 파는 짜맞춤은 워낙 손이 많이 간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그래서 체험 위주로, 체험비를 내고 만들어 가는 개념으로 접근하려고 한다. 완제품을 판매할 생각은 별로 없다. 완제품으로 짜맞춤을 팔려면 일손이 적게 드는 아이템을, 예를 들어 빵도마 같은 것을 찾아야 하는데 짜맞춤으로 그런 아이템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그런 아이템이 있더라도 기계 마련과 같은 초기비용이 아주 많이 든다.
기업체와 연결해서 퇴직 후를 대비한 체험을 준비해보면 어떨까 싶다. 숙식과 목공 체험, 둘레길 여행을 더한 프로그램으로. 그렇게 엮어서 총 비용을 받아서 진행해보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교육에 자연을 더해서 경쟁력을 가지고 싶다. 만들어 파는 것은 돈이 안 된다. 요즈음은 소재들이 잘 나와서 경쟁력이 없다.
6) 작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짜맞춤은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그래서 어렵다. 공방을 오픈해두었으니 오고 싶어하는 이들이 좀 있는데, 주변에서 소음 민원이 들어오기도 한다. 주중에는 체험 수업을 하고 주말이나 공휴일은 작업실은 운영하지 않는 게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
“목공은 철과도, 가죽과도, 직물과도, 도자기와도 잘 어울린다.”
(사진 4 : 공방 이곳저곳에서 인근 지역에서 온 수강생들이 가구를 만들고 있다.)
7) 마을의 다른 수공예 작업자와 콜라보를 한다면 어떤 상상을 해볼 수 있을까요?
목공은 재료 면에서 보면 어떤 것과도 잘 어울린다. 철과도 잘 어울리고, 가죽도 잘 어울리고, 직물도 잘 어울리고, 직물에 짜맞춤 액자를 두를 수도 있고, 목공의 상판을 도자기로 할 수 있다. 목공을 중심으로 다른 소재를 더하든, 다른 소재로 만든 것에 목공을 일부분 더하든 모두 잘 어울린다. 서랍 앞 부분을 도자기로 덧댄다거나, 나무 의자나 테이블도 철과 어울리게 제작할 수 있고. 무궁무진하게 많은 분야와 콜라보가 가능하다.
미리 관심있는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콜라보 샘플도 만들어 보고, 사진을 찍어 웹사이트에 올려서 고객들이 주문하거나 체험을 신청해볼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그러면 구슬 엮듯 엮어서 뭐가 되지 않을까 싶다.
문제가 되는 것은 원가 구조, 수익을 어떻게 나누느냐, 고객과의 접점은 누가 컨트롤 하느냐. 다 문제다. 여러 사람이 함께 하면 고민해야 하는 문제. 기획하고 진행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다른 곳에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선행 모델이 있는지 파악해도 좋겠다.
8) 앞으로의 계획이 있나요?
공방 한 켠에 전시공간을 확보하고, 사람들이 와서 체험하고 잠시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들러서 짜맞춤 목공도 하고, 둘레길도 돌고, 머물다가 가는 공간. 며칠 짜리 체험 프로그램 같은 것을 만들어서 운영해보고 싶다. 내년이 될 지 언제가 될 지….
차근차근 해보려고 한다. 머무는 곳 자체도 전시공간이 되도록 싱크 상판도 만들고, 상부장 하부장 등을 맞추려고 해서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 퍼니쳐 카페처럼 원룸 하나에 짜맞춤 작품들을 세팅을 해두는 개념으로 해볼까 한다. 사람들이 체험하러 와서 보고 주문하거나 할 수 있도록.
조사/인터뷰 | 조회은
사진 | 임현택
편집 | 누리
인터뷰 일자 2020.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