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이음 활동 소식

행사지리산포럼2019 사진스케치 - 모두가 씨앗을 품은 숲 (1)

2019-10-10

 

지리산포럼2019 사진스케치 - 모두가 씨앗을 품은 숲 (1)

 

지리산포럼은 전국 각지에서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사회를 열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1년에 한 번, 지리산 자락의 산내면에 모여서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움직일 수 있는 아이디어와 구상, 경험과 계획을 나누고 서로 교류하는 공간입니다. 

 

올해의 지리산포럼은 [작은 변화의 씨앗을 나누는 숲]을 주제로 10월 3일부터 6일까지 3박 4일 동안 열렸습니다. 150명의 참가자들이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사진 스케치를 공유합니다. 함께하지 못하신 분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바쁜 일상 속으로 돌아간 참가자 분들의 좋은 기억을 되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0월 3일 목요일, 첫번째 날

 

 

이번 늦여름과 가을에는 유독 태풍 소식이 많은 것 같아요.

 

올해도 지리산포럼 직전에 남부지방이 태풍 '미탁'의 영향권에 들어서 다들 걱정이 많았고, '태풍이 오는데 진행하냐'는 문의가 들어오기도 했답니다. 바로 전날까지 장대비가 내렸지만 다행히 10월 3일 아침에는 안개비가 내리고 조금 흐린 정도로 비바람이 잦아들어서 무사히 지리산포럼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20191003-02.jpg

 

지리산포럼은 매해 산내초등학교의 (체육관 겸) 강당을 중심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첫날 참가자분들은 3시까지 모이시는 약속이었지만, 운영진들은 아침 일찍 만나서 무대를 비롯한 행사 공간을 세팅했어요.

 

저희가 게으름을 피우느라 당일 아침에 한 것이 결코 아니고!! 아무래도 평상시에는 학생들과 마을의 동아리에서 이용하는 공간이다보니 미리 해놓을 수가 없어서랍니다 ^^;

 

20191003-03.jpg

 

이 날을 위해 장만한 캠핑의자까지 꼼꼼하게 깔고... (앉기 편하셨나요?)

 

속속 참가자분들이 도착하셔서 조금 이르게 접수를 시작했습니다.

무리로 우르르 찾아오시면 아! 동서울에서 출발한 버스가 도착했나보다, 아! 시내버스가 도착했나보다, 아! 역으로 픽업하러 간 차량이 도착했나보다! 하고 그때그때 바짝 바빴네요!

 

20191003-IMG_9851.jpg

 

접수데스크에서 나눠드린 안내 키트에는 일정표, 산내초를 중심으로 그린 마을지도, 산책길 지도, 저녁식사 식권, 프로그램 후기를 적을 수 있는 엽서 5종이 들어있었어요.

 

20191003-IMG_9935.jpg

 

20191003-IMG_9936.jpg

 

20191003-IMG_9911.jpg

 

20191003-IMG_9864.jpg

 

20191003-IMG_9921.jpg

 

책팔이도 나름 성공적이었습니다... 성원에 감사드리며 ^^

문화기획달에서도 자체제작한 손그림 마을지도를 300부 챙겨주셨어요.

 

20191004-20191010_125509344_10.jpg

 

요기하기에 좋은 간식으로 누룽지, 김부각, 토마토(계동치킨에서 챙겨주셨어요)를 비치했습니다.

 

김부각 먹고 입이 짜면 누룽지, 누룽지 먹고 퍽퍽하면 토마토로 수분 충전, 또 김부각이 땡기면 김부각을 먹고... 하는 식으로 깜빡 요기가 아닌 식사가 되어버리기도 하고요!

 

20191003-IMG_9891.jpg

 

20191003-IMG_9895.jpg

 

스티커에 이름을 적어서 가슴팍에, 예쁜 포스트잇에 기대의 말을 적어서 보드에 붙이기!

 

20191003-IMG_0003.jpg

 

20191003-IMG_9943.jpg

 

20191003-IMG_0002.jpg

 

20191003-IMG_0101.jpg

 

20191003-IMG_0112.jpg

 

여러분은 지리산포럼에 어떤 기대를 안고 오셨나요?

얼핏 이런 말들이 보이네요.

 

좋은 사람들, 느낌있는 순간들, 그리고 깨끗한 공기

내 작은 씨앗이 움트고 자라날 수 있도록 함께할 만남

쉼을 통한 '영감'

다이어트 (?)

맛있는 밥, 편안한 잠

 

 

20191003-IMG_9872.jpg

 

참가자는 접수중, 진행자는 준비중!

 

20191003-IMG_9913.jpg

 

20191003-IMG_9855.jpg

 

벽면에는 두번째, 세번째 날의 변화의 숲 주제발표의 주제, 발표자, 소개, 장소, 신청자 명단을 담은 안내지가 붙어있었어요. 참가신청을 하고 시간이 조금 흘렀다보니 "내가 어디에 신청했더라?"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자기 이름을 찾으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답니다.

 

20191003-IMG_9977.jpg

 

접수를 마친 분들은 개막발표를 시작하기 전에 삼삼오오 모여서 자기소개를 나누며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어요. 첫날이라 아직 서먹한 모임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모임도 있었습니다. 

 

20191003-IMG_9984.jpg

 

20191003-IMG_0147.jpg

 

20191003-IMG_0155.jpg

 

20191003-IMG_9988.jpg

 

20191003-IMG_0175.jpg

 

'시작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개막발표에서는 게스트 한 분을 초청해서 기조강연을 부탁하기보다, 각 분야의 전문가 네 분을 모셔서 지리산포럼 전체를 아우르는 발표를 15분씩 들어보았습니다.

 

20191003-IMG_0012.jpg

 

사회적경제가 그리는 공동체의 미래

구은경 / 여성이만드는일과미래 상임이사

 

20191003-IMG_0043.jpg

 

비영리의 조직문화가 중요한가?

이재현 / NPO스쿨 대표

 

20191003-IMG_0051.jpg

 

오래된 공간에서 혁신을 꿈꾸는 도시 이야기

하승창 / 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20191003-IMG_0070.jpg

 

지리산에서 작은변화의 씨앗 뿌리기

임현택 /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 센터장

 

20191003-IMG_0105.jpg

 

저녁은 미리 섭외한 마을식당 세 곳 (산내식당, 유성식당, 산내순두부)에 식사 티켓을 제출하고 먹는 방식이었어요. 식사 후에는 다시 모여서 숙소별로 모여앉아 미니 사람책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세 밤이나 함께 보낼 숙소메이트니까요!

 

20191003-IMG_0106.jpg

 

20191003-IMG_0123.jpg

 

20191003-IMG_0129.jpg

 

다음날 오전에 진행될 변화의숲 주제를 담은 미니배너들을 주르르 모아놓고 기념샷 찍기!

 

 

 

10월 4일 금요일, 두번째 날

 

 

20191004-IMG_0186.jpg

 

마을 주민들로 이루어진 '살래밥상' 팀에서 아침과 점심을 준비해주셨습니다.

두번째 날 아침의 메인 메뉴는 단호박 계란 샐러드를 넣은 모닝롤 샌드위치였어요.

 

20191004-IMG_0190.jpg

 

20191004-IMG_0199.jpg

 

 

20191004-IMG_0194.jpg

 

배식을 받은 후 카페 토닥과 살래국수에서 자유롭게 먹었습니다!

아침 안개 사이로 내리쬐는 햇살이 따뜻하네요.

 

20191004-IMG_0204.jpg

 

20191004-IMG_0235.jpg

 

 

두번째 날 오전에는 두 시간에 걸친 변화의숲 주제발표가 있었습니다.

 

아홉 개의 주제마다 지정된 공간에서 사례발표를 듣고 서로가 꿈꾸는 변화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었어요. 각자의 영역에서 변화의 씨앗을 심고 있는 아홉 분께서 소중한 이야기를 공유해주셨고, 다양한 마을 내 단체들에서 감사하게도 기꺼이 대화할 공간을 내어주셨습니다. 모든 발표에 민주주의기술학교 활동가분들이 진행자로 참여해주셨으며, 발표에 사용된 자료는 참가자분들께 메일을 통해 공유했습니다.

 

쌀브랜딩 카페로 건강한 먹거리를 공유하는 동네정미소

김동규 / 동네정미소 (@품안도서관)

 

함께 짓는 우리들의 작은 집

박보경 / 작은목수들 (@생명평화대학)

 

플라스틱 제로에 도전하는 시민 캠페인에서 배운 것

배선영 / 녹색연합  (@품안도서관)

 

소수자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기록한다

송지은 / 이야기채집단 이채 (@한생명 2층)

 

농촌을 쓰고 여행하고 향유하고 디자인하다

이범석 / 지역문화활력소 고래실 (@느티나무사랑방)

 

10년간의 민관협력으로 만들어낸 시민참여 정책발굴프로그램

이진홍 / 익산희망연대 (@산내초등학교 강당)

 

사람이 모이는 민중의 집에서 동물의 집까지

정경섭 / 동물의 집 (@마을카페토닥 재미)

 

시민이 함께 만드는 청년을 위한 가치금융

조금득 / 청년신협추진위 (@마지)

 

기후위기 시대에 정치는 무엇을 해야 할까?

하승우 / 더이음 (@지리산이음 사무실)

 

 

20191004-IMG_0245.jpg

 

20191004-IMG_0247.jpg

 

20191004-IMG_0275.jpg

 

20191004-IMG_0296.jpg

 

20191004-IMG_0304.jpg

 

20191004-IMG_0325.jpg

 

20191004-IMG_0337.jpg

 

20191004-IMG_0340.jpg

 

KakaoTalk_20191010_144618511.jpg

 

20191004-IMG_0277.jpg

 

구름이 지나가고 해가 과하게 쨍쨍해서 오후 프로그램인 산책 대화를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 고뇌하고 있는 진행자 및 운영진들의 모습입니다. (아마도 낮잠 아님!)

 

이어지는 사진들을 보시면 무슨 걱정이냐 싶으시겠지만 오전에는 정말 그렇게 맑고 쨍쨍했어요!

 

20191004-IMG_0360.jpg

 

배움과 쉼이 함께하는 지리산포럼에서는 항상 땡땡이를 치고 산으로 들로 놀러 나가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이번에는 그 땡땡이를 프로그램에 넣어보자는 생각으로 산책 대화라는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어보았는데, 어떻게 느끼셨을 지 모르겠네요! 오히려 해방감이 사라진 것은... 아니겠지요...?

 

20191004-IMG_0366.jpg

 

20191004-IMG_0375.jpg

 

20191004-IMG_0381.jpg

 

20191004-IMG_0383.jpg

 

20191004-IMG_0389.jpg

 

20191004-IMG_0390.jpg

 

20191004-IMG_0394.jpg

 

어쨌든... 실상사를 지나는 마을길, 지리산둘레길 3구간, 삼화리 계곡, 정령치, 만복대 등등!

 

가까이 또 멀리, 걸어서 그리고 차를 타고 근방 곳곳의 볼거리를 한껏 즐기신 참가자들이었습니다.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과 봉우리에서 보이는 하늘, 땀이 송송 나는 찬 맥주 등등 각자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오픈카톡방에서 공유해주시기도 했어요.

 

이 날 저녁에는 품안도서관 영상실을 빌려 작은 문화프로그램으로 독립영화를 상영하기도 했습니다 :)

 

 

3일차에는 무슨 일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