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점은 두 가지 측면에서 보고 있어요. 첫째는 행정, 즉 우리의 의사와 무관하게 돌아가는 정책과 사업이 실행되는 곳이죠. 거기서는 자기들만의 카르텔이 견고해서 새로운 사람이 참여해서 의견을 내고, 관철시켜 정책을 만들고, 시민을 참여시키는 과정이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에 따른 갈등 조정도 많이 부족하죠. 시민사회가 이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데 지금부터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그 카르텔에 의지해서 자신들의 이익들을 관철시키는 개인이나 단체들이 많다고 생각하고 그런 것들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행정과 달리 시민사회는 얼마나 성장해있는가입니다. 여기서 시민사회는 사회에 관심이 덜한 일반 시민들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고 변화를 바라고 있는 사람들의 그룹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조직, 여력, 실천력 모두 떨어지는 단체들이 있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라, 문제는 활동이나 이슈에 대한 합의 과정, 진행에 필요한 로드맵들을 합의해서 뭔가 실천하고자 할 때 열려있지 않은 게 문제라고 생각해요. 열려있는다는 것은 포용성을 말하는 건데 아직은 시민사회가 완고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그 부분들이 잘 개선이 되면 좋겠어요. 개선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게 아니라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남원 작은변화포럼이 그 역할을 할 수 있겠다라는 기대가 저한테는 있는 거죠. 그 두 측면이 제가 남원 작은변화포럼에 몸을 담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라고 보면 될 거 같아요. |
“20대에는 시대적 고민을 치열하게 했고, 남원으로 이주해서는 아이들 키우며 남원이 고향이 되었죠. 제 고향이 된 이곳을 사람과의 관계가 살아있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남원시민모니터단 ‘봄’_권영애
지역에서 행정에 필요한 역할, 각종 위원회나 사업에 참여하면서 시민사회의 의견을 전달하고 있는 권영애 님. 인터뷰에 그동안 지역사회, 시민사회, 행정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고민했던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 우리는 지역과 행정을 어떻게 볼 것인지, 어떤 이야기를 나누며 그 이야기가 어떤 행동으로 이어져야 하는지가 좀 더 명확해지는 시간이었다.
인터뷰 진행/정리 : 유지선 (남원 지역협력파트너)
제공 : 권영애
지역 활동, 시민사회 활동을 평소에도 열심히 하고 계시잖아요? 그래도 이 자리를 통해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 이야기해주면 좋겠습니다.
제가 남원 생협에서 활동을 한 10년의 시간, 우리가 먹고 사는 생활과 밀접한 ‘친환경’을 토대로 사람을 만나고 ‘협동조합’ 이라는 정신을 확산하는 활동에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협동조합이 좀 더 나은, 관계가 살아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믿음과 신념이 있고 현재도 그런 방식의 관계와 실천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생협에서 활동하던 기간에는 그 활동에만 집중했지요. 전망이 있고, 대안이 가능한 사람들을 만나고, 같이 공부하고, 협동조합 정신을 확산하는 것에 헌신했습니다. 또 지역에서 시정자문위원, 축제제전위원, 보조금심의의원회 등 활동을 하면서 시민사회의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했어요. 시민공감은 설립 때부터 이사로 활동하고 있고 현재는 남원 시민모니터단 ‘봄’의 단장을 맡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지역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우리의 문제점이나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그 점은 두 가지 측면에서 보고 있어요. 첫째는 행정, 즉 우리의 의사와 무관하게 돌아가는 정책과 사업이 실행되는 곳이죠. 거기서는 자기들만의 카르텔이 견고해서 새로운 사람이 참여해서 의견을 내고, 관철시켜 정책을 만들고, 시민을 참여시키는 과정이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에 따른 갈등 조정도 많이 부족하죠. 시민사회가 이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데 지금부터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그 카르텔에 의지해서 자신들의 이익들을 관철시키는 개인이나 단체들이 많다고 생각하고 그런 것들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행정과 달리 시민사회는 얼마나 성장해있는가입니다. 여기서 시민사회는 사회에 관심이 덜한 일반 시민들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고 변화를 바라고 있는 사람들의 그룹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조직, 여력, 실천력 모두 떨어지는 단체들이 있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라, 문제는 활동이나 이슈에 대한 합의 과정, 진행에 필요한 로드맵들을 합의해서 뭔가 실천하고자 할 때 열려있지 않은 게 문제라고 생각해요. 열려있는다는 것은 포용성을 말하는 건데 아직은 시민사회가 완고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그 부분들이 잘 개선이 되면 좋겠어요. 개선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게 아니라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남원 작은변화포럼이 그 역할을 할 수 있겠다라는 기대가 저한테는 있는 거죠. 그 두 측면이 제가 남원 작은변화포럼에 몸을 담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라고 보면 될 거 같아요.
제공 : 권영애
남원 작은변화포럼은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와 직, 간접적으로 인연이 있지요. 지역사회에 센터가 생김에 따라 어떤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는지요?
남원의 시민단체들이 각자 갖고 있던 지향들이 달랐고 함께 모여서 뭘 해볼 계기가 없어 모여본 적이 없어요. 마음은 있어도 어려운 점들이 있었고, 만나서 뭘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고 있었는데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가 생김으로써 우리가 모여서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거죠. 센터에서 실무적인 뒷받침들을 많이 해줬어요. 예를 들어 기획, 돈, 사람 이런 것들이 안정적으로 지원이 되면서 우리가 꿈꾸던 시민사회의 성장이라는 부분을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고 실천의 시작이 됐다는 생각이 들죠.
센터는 제가 생협 이사장으로 있을 때 만났는데 제가 그 자리에 있으니 만났겠지요(웃음). 하지만 취지가 맞지 않았다면 만나지 않았겠죠. 어쨌든 지역에서 작은변화가 필요하고 제가 생각하고 이루고자 하는 목적들이 관계맺기가 잘 되었고 센터도 그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질문으로 우리 지역의 작은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민주적 소양을 갖는 것. 민주적 소양은 합리성, 상식, 공익을 말하는데요. 서양의 나라들이 합리성과 민주주의를 배웠던 근대시기를 우리는 겪지 못하고 뛰어넘었어요. 근대시기 없이 바로 싸워서 얻은 민주주의를 80년대에 배우게 된 거죠. 그러니 지금이라도 모든 시민들이 민주적 소양을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합리성, 열려있는 마음, 관용, 포용이라는 문제가 우리에게 절실할 때입니다. 네트워크로 모인 작은변화포럼에서부터 민주적 소양의 단초를 마련하는 계기가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2018-19 활동보고서 <한발짝>
본 보고서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가 지리산권(구례, 남원, 산청, 하동, 함양)을 대상으로 2018년~2019년 동안 진행한 주요 사업과 활동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보고서의 내용과 시점은 2019년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점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2020년에는 지난 2년간의 활동을 기반으로, 2020년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현장성에 집중하여 지역 사회의 작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와 지리산권 활동가와 단체, 모임 등에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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