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이음 활동 소식

자료[남원/나눔의씨앗을찾아서] 가을의 씨앗, 계절을 담는 화병과 풍요로운 기타

2021-11-08

  ※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나눔의 씨앗을 찾아서


 

안녕하세요. 2021년 ‘나눔꽃’ 대표를 맡게 된 온빛입니다. 

 

올해 ‘나눔꽃’은 지역에 사연이 담긴 물건을 찾아 그 사람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마을 분들과 나누려고 해요. 이를 통해 나눔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마을 사람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려고 해요. 그냥 누군가 입던 옷이 아닌 각각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물건이라는 생각을 통해서 사람들이 옷과 물건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나눔꽃’에서도 또한 쉽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소중한 물건을 가져간다는 인식을 주고 싶어요. 그렇게 나 또한 옷을 기부할 때 ‘버리는 것’을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소중하게 입었던 것’을 기부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어요. 숨겨져 있던 나눔의 씨앗을 찾아 나누려고 해요. 다들 ‘나눔꽃’에서 만나요!

 

※ 남원시 산내면에 자리한 ‘나눔꽃’은 마을 사람들에게 옷과 물품을 기부받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함으로써, 기존에 빠르게 쓰이고 버려지던 물건들이 지역에서 순환될 수 있는 대안적 소비문화를 만드는 공간입니다.

 

※ 2021 작은변화 공모지원사업 선정 대상입니다.

 

 

  

계절을 담는 화병과 풍요로운 기타

오정윤 님의 기증품에 담긴 이야기를 만나다

 

 

 

 

마을에서 세 번째로 만난 분은 오정윤 님입니다.

오정윤 님은 화병과 기타를 기부해 주셨어요. 오정윤 님이 들려준 각각의 물건에 담긴 이야기 전해드립니다.

 

 

계절을 담는 화병과 풍요로운 기타.png

(사진: 기증 받은 기타와 물빛 화병)

 

 

 


계절을 담는 화병


처음 산내에 왔을 때가 5월이었는데, 그때 하늘이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하늘뿐만 아니라 자연이 너무 아름다웠고,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산내가 좋았어요. 꽃들을 화병에 꽂으면 그 계절의 아름다움을 담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가끔 화병에 꽃을 담아서 선물하기도 해요. 이 화병처럼 색감이 있는 화병은 꽃을 꽂으면 꽃들도 풀들도 더 생생하고 예뻐져요. 제가 내놓은 화병을 가져가는 누군가가 화병에 꽃을 꽂으며 산내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풍요로운 기타


제가 산내에 왔을 무렵에 한치영 선생님이 가족합창단을 만드셨어요. 아이들과 함께 하러 갔는데 어떻게 오게 됐냐고 물으셨어요. 제가 노래를 못해서 왔다고 했더니, 선생님께서 노래 못하는 사람은 없다고 하셨어요. 안 불러서 못하는 것이지, 부르면 된다고 하셨죠. 그렇게 합창단에서 세월호 노래를 부르고, 기타를 배웠어요. 그러면서 마음이 풀리고 삶이 풍요로워졌어요. 도시에 있었으면 이런 인연을 누릴 수 있었을까 싶게 감사한 일이에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 다른 분들도 음악을 통해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글 | 온빛, 박선희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