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사과를 다 땄습니다.
저희 농장의 세 가지 주력 품종 가운데 맨 마지막으로 수확하는 후지(부사) 사과를 지난 화-수요일에 걸쳐 다 따냈습니다. 올해 저희 후지 사과는 착색이 잘 된 편이라 예년보다 조금 일찍 수확했는데, 가을에 일손을 구하기 어려워 수확이 늦어졌다가 11월 둘째 주부터 본격적으로 땄습니다.

△ 수확을 마친 사과나무
가을 날씨가 워낙 따뜻해서 11월 들어서도 사과가 얼 정도의 추위가 오지 않길래 착색이 좀 덜 된 약간의 사과는 남겨놓았다가 이제 다 딴 것입니다. 단풍이 노랗게 잘 들었던 사과 나뭇잎도 11월말이 되면서 하나둘씩 떨어져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잎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나무에 열매를 달아두어도 더 이상 빨갛게 착색이 되지도 않을 것 같고, 놔두어 봐야 오히려 열매의 수분이 빠져 싱싱하고 아삭한 맛이 덜할 것 같은 데다 새들이 사과를 워낙 많이 쪼아먹어 이제는 더 이상 남겨두기 어려웠습니다.

△ 저온저장고에 쌓여있는 사과 상자
저희 농장 사과 재배면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후지 사과 수확량은 지난 해보다 딱 29% 줄었네요. 봄에 꽃이 적어서 열매 숫자가 좀 줄었는데다, 사과 크기도 작아서 전체적인 수확량이 예년 같지가 않네요. 지난 겨울부터 봄까지, 또 가을에도 이어지는 워낙 심한 가뭄을 겪어서 열매가 크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사과 열매를 크게 키우면 추석과 설 명절 대목에 인기 있고 값 비싸게 팔 수 있지만, 열매를 크게 키우기 위해서는 퇴비나 비료를 많이 줘야 합니다. 퇴비와 비료의 질소 성분을 사과나무가 흡수하면 열매는 커지는 대신 예쁘게 착색이 잘 되지 않고, 사과의 맛도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6-7년 전부터 퇴비 주는 양을 줄여오다가 지난 4년 동안은 퇴비를 주지 않고 있습니다. 질소 비료를 거의 주지 않고 있으니, 사과나무의 힘이 빠지고 열매가 잘 크지 않게 되네요. 단풍도 노랗게 잘 들었고요.
올해 후지 사과 수확량은 좀 줄었고, 열매 크기도 유난히 작지만 착색과 당도는 좋은 편이라 만족스럽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양보다는 품질이 좋아야 하니까요.

△ 곶감 말리기
지난 주에는 감을 깍아 걸었습니다. 이렇게 감을 깍아 걸어두고 자연 바람을 맞으며 얼었다 녹았다 한 달 보름 가량 말리면 쫄깃쫄깃하고 달콤한 겨울철 별미 곶감이 됩니다. 저희는 사과 농사가 주업이라 사과에 집중하는 편인데, 겨울에 곶감을 아주 조금 생산합니다. 저희 지역 서하면은 곶감을 꽤 많이 생산하는 곳이라 요즘에는 거의 집집마다 감을 깍고 덕장에 걸어 말리느라 바쁜 시기입니다.
하여간, 이제 사과를 다 땄으니 한해의 중요한 농사일은 다 마무리했다는 안도감이 몰려옵니다. 일단은 좀 쉬고 싶네요.
드디어 사과를 다 땄습니다.
저희 농장의 세 가지 주력 품종 가운데 맨 마지막으로 수확하는 후지(부사) 사과를 지난 화-수요일에 걸쳐 다 따냈습니다. 올해 저희 후지 사과는 착색이 잘 된 편이라 예년보다 조금 일찍 수확했는데, 가을에 일손을 구하기 어려워 수확이 늦어졌다가 11월 둘째 주부터 본격적으로 땄습니다.
△ 수확을 마친 사과나무
가을 날씨가 워낙 따뜻해서 11월 들어서도 사과가 얼 정도의 추위가 오지 않길래 착색이 좀 덜 된 약간의 사과는 남겨놓았다가 이제 다 딴 것입니다. 단풍이 노랗게 잘 들었던 사과 나뭇잎도 11월말이 되면서 하나둘씩 떨어져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잎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나무에 열매를 달아두어도 더 이상 빨갛게 착색이 되지도 않을 것 같고, 놔두어 봐야 오히려 열매의 수분이 빠져 싱싱하고 아삭한 맛이 덜할 것 같은 데다 새들이 사과를 워낙 많이 쪼아먹어 이제는 더 이상 남겨두기 어려웠습니다.
△ 저온저장고에 쌓여있는 사과 상자
저희 농장 사과 재배면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후지 사과 수확량은 지난 해보다 딱 29% 줄었네요. 봄에 꽃이 적어서 열매 숫자가 좀 줄었는데다, 사과 크기도 작아서 전체적인 수확량이 예년 같지가 않네요. 지난 겨울부터 봄까지, 또 가을에도 이어지는 워낙 심한 가뭄을 겪어서 열매가 크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사과 열매를 크게 키우면 추석과 설 명절 대목에 인기 있고 값 비싸게 팔 수 있지만, 열매를 크게 키우기 위해서는 퇴비나 비료를 많이 줘야 합니다. 퇴비와 비료의 질소 성분을 사과나무가 흡수하면 열매는 커지는 대신 예쁘게 착색이 잘 되지 않고, 사과의 맛도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6-7년 전부터 퇴비 주는 양을 줄여오다가 지난 4년 동안은 퇴비를 주지 않고 있습니다. 질소 비료를 거의 주지 않고 있으니, 사과나무의 힘이 빠지고 열매가 잘 크지 않게 되네요. 단풍도 노랗게 잘 들었고요.
올해 후지 사과 수확량은 좀 줄었고, 열매 크기도 유난히 작지만 착색과 당도는 좋은 편이라 만족스럽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양보다는 품질이 좋아야 하니까요.
△ 곶감 말리기
지난 주에는 감을 깍아 걸었습니다. 이렇게 감을 깍아 걸어두고 자연 바람을 맞으며 얼었다 녹았다 한 달 보름 가량 말리면 쫄깃쫄깃하고 달콤한 겨울철 별미 곶감이 됩니다. 저희는 사과 농사가 주업이라 사과에 집중하는 편인데, 겨울에 곶감을 아주 조금 생산합니다. 저희 지역 서하면은 곶감을 꽤 많이 생산하는 곳이라 요즘에는 거의 집집마다 감을 깍고 덕장에 걸어 말리느라 바쁜 시기입니다.
하여간, 이제 사과를 다 땄으니 한해의 중요한 농사일은 다 마무리했다는 안도감이 몰려옵니다. 일단은 좀 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