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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X 이종혁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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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P 온라인 교육 중)


1월달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 인증 갱신 시기가 다가왔다. 우리는 작목반 전체 회원들이 GAP 인증을 받아 회원 모두가 같은 인증 번호를 이용하고 있다. 2년마다 갱신을 하는데 올해가 갱신 년도 이다. 작목반원은 18명인데 전체 인원을 다 검사하기 어려우니 보통 임의로 5명을 뽑아 검사한다. GAP 검사를 받으려면 교육을 들어야 하는데 우리작목반 중 어르신들은 교육을 많이 듣지 않아 내가 대신 온라인 강의를 들었다. 물론 이렇게 하는건 잘못된 방법이다. 그렇지만 대면 교육은 지나갔고 온라인 강의라도 들어야 하는데 총무인 내가 일일이 다니면서 교육을 시킬 수도 없고 해서 컴퓨터를 3대씩 돌려 교육을 마무리 했다.


그런데 이 교육은 불편해도 너무 불편하다.


온라인 교육은 오프라인 교육이 불가능한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시스템일텐데 교육 듣기가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약 2시간 가량의 교육인데 이 교육을 짧게는 15초 길게는 3~4분 씩 잘라 놓고 시간이 지나면 재생버튼을 계속해서 눌러 줘야 진행이 되도록 만들어 놓았다. 그렇다보니 2시간 짜리 교육이 3시간 가까이 걸리게 된다. 온라인 교육을 틀어놓고 듣지는 않고 수료증만 챙기는 얌채를 방지하고자 만든 시스템인건 이해를 하지만 너무 자주 끈기다보니 집중도 하기 어렵고 짜증만 난다.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교육 시스템이다. 이 교육은 매번 다른 내용으로 진행되는 것도 아니라서 처음 GAP 인증을 받는 사람이나 수년 동안 인증 갱신을 해온 농가나 같은 교육을 받는다. 그러다 보니 형식적인 교육이 될 수 밖에 없고 농가들도 집중해서 들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웃긴 것은 이 제도 자체가 우수농산물관리제도로써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농가들도 아무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인터넷에서 딸기를 판매하는 사람들을 보면 GAP 인증을 받아 친환경으로 재배를 한다고 홍보를 하는데 웃음만 날뿐이다.


교육 이야기가 나와서...


매번 농민회에 교육을 나가면 꼭 빼 놓지 않고 나에게 교육 자료와 교육한 음성을 녹음하여 보내주시는 강사님이 계신다. 이날은 충남 당진시농민회에 다녀온 후 교육 자료를 보내주셨는데 핵심 요약은 이렇다. 노동자에게는 최저임금 제도가 있어 임금이 낮아 지는 경우는 없는데 농민들은 최저가격보장 제도가 없어 각종 생산비는 증가하지만 농산물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 한다며 최저임금 제도 처럼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제도도 헌법에 명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전부터 들은 내용이지만 요즘 농사의 전망에 대해 고민하던 나에게 다시금 중심을 바로 세우는 자료였다.



717674af4dbd4.jpg80d6bea4596a8.jpg(▲ 감나무 전정 전과 후)



요즘 딸기 수확을 하지 않는 날은 그동안 못한 일들을 하는데 그 중 하나가 감나무 전정이다. 이번에 하우스 아래 수로 공사를 하면서 감나무 가지를 많이 훼손 시켜놔 굵은 나무 가지를 많이 베어 냈다. 감나무 전정은 특별한 기술을 가진건 아니다. 최대한 많은 가지들이 햇빛을 고루 받을 수 있도록만 잘라 주고 있다. 전정은 농대 다닐때 잠시 배웠는데 거의 기억나지 않고 나무의 가지를 잘라도 나무가 쉽게 죽는 것은 아니구나하는 무모한 생각만 남아 있다. 가끔씩 감농사를 전문적으로 하는 농장에 찾아가 전정을 해놓은 감나무를 살피곤 했는데 대충 따라 하는 정도 된 것 같다. 늘 딸기 포장 하느라 앉아만 있다가 이렇게 야외에서 일하니 살맛 난다. 이날은 하늘도 아주 예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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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서로 복 받으세요!! )


푸른이 만든 이서로 복 받으세요. 서로는 많은 분들의 염려와 걱정, 응원에 힘입어 아주아주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어요. 최근에 건강검진을 했는데 100명중 5번째로 작다는 결과를 들었지만 우리 눈엔 사랑스럽기만 하답니다. 얼마 전 부터는 이유식을 시작해 현미 죽을 먹고 있어요.






글쓴 사람. 종혁


평생 농민으로 살고 계신 부모님과 함께 농사짓고 있다. 좀 더 건강한 농사를 짓고 싶고, 혼자가 아니라 다함께 잘사는 세상이 되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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