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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X 이은화토양 검정, 흙의 상태를 알아야 농사를 지을 수 있으니까

절기가 우수(雨水)라고  어제 하루 가랑비에 옷 젖듯이 비가 내렸다. 지난 번에 내린 눈으로 겨울 가뭄의 해갈은 되었겠다 싶었는데 우수라고 또 비를 내려주시니 올해는 하늘의 보살핌을 받아 물 부족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으려나?

 

토양 검정 의뢰

매년, 그해 농사의 첫 작업으로 하는 것이 토양 검정이다. 우선 산청 밭 4필지와 함양 밭 3필지의 토양 시료를 채취했다. 한 필지당 열 군데에서 토양 시료를 채취하다 보니 7필지를 하자면 이것도 시간이 제법 걸리긴 하다. 그늘에 잘 펼쳐서 일주일 정도를 말린 후 체에 쳐서 내린 고운 흙만 모아 정보를 적어넣은 지퍼백에 담아 산청 밭의 토양은 산청군농업기술센터 토양검정실에, 함양 밭의 토양은 함양군 농업기술센터 토양검정실에 제출했다. 제출 후, 대개 일 주일에서 이 주일 사이에 결과서를 받게 되는데 이 결과서를 참고하여 시비 방법과 시비량을 결정하기 때문에 토양 검정 의뢰가 농사 준비할 때 제일 먼저 진행되어야 하는 작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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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 검정 결과서의 토양 PH를 확인한 후 산성토 혹은 알칼리토인 경우에는 산도 조절을 먼저 하고 나서 퇴비를 뿌리고, 경운을 하고, 이랑을 지어야 그나마 병충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거르지 않고 하고 있다. 작물을 심고 난 후에도 토양검정결과를 염두에 두었다가 추비를 할 때 다시 적용하고 있어서 관행농법이든 친환경농법이든 유용한 기본 정보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웃 밭의 지인에게도 토양검정을 권했는데 무엇 때문인지 부담스러워하며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농업기술센터에서 무료로 해주는 데다 내 밭의 상태를 파악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도대체 왜 하시지 않는 걸까?

 

감나무 베기와 전정작업

남편과 올해 농사 계획을 세우며 함양 농장의 일부 땅을 밭으로 개간하기로 하였다. 함양농장은 70% 정도의 면적이 감나무 과수원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지형이 기본적으로 서향인 데다 서쪽에 산까지 있어서 해가 짧은 편이다. 초승달 모양의 지형인데 위쪽은 산그늘에 가려 더더욱 일조량 확보가 어려운 곳인지라 나무의 세력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고 곶감을 깎을 때마다 과육의 충실도도 떨어지는 것을 매번 느껴왔다. 하지만 여러 해에 걸쳐 크게 자란 나무를 베어내기가 아깝다는 생각에 꾸역꾸역 끌고 왔는데 이번 겨울 곶감 작업을 하면서 재료감의 양은 많은데 일손은 부족하고, 애써 깎았는데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생각했고 농사준비를 시작하며 과감하게 감나무를 베어냈다. 밭으로 개간하는 땅이 아니어도 감나무들 사이 간격이 좁은 곳도 간벌하듯 베어내고 있다. 제법 많은 나무를 베어서 수확량이 줄긴 하겠지만 1년 동안 나무가 조금 더 클 것이고 수확량보다는 수확한 감의 품질이 더 중요하니까 이 정도의 아쉬움은 각오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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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 트기 직전에 감나무에 석회유황합제를 뿌려야 하니까 잎 트기 전에 서둘러 감나무 전정이랑 조피 제거 작업을 마쳐야 한다. 잎 트기 전에 화단 정리도 해야 하는데 어디 분신술 가르쳐주는 곳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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