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이 따뜻해지면서 물을 흠뻑 줬더니 양파가 쑥쑥 자라는게 보인다. 여기에 미생물 배양액과 생선액비를 시비했더니 더 잘 자라는 것 같다. 중간중간 물이 부족해 말라 죽은게 있긴하지만 전체적으로 생육상태는 좋은 편이다. 동네에서 양파 농사를 오래 지은 아버님이 보시더니 잘 자라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요즘 시기엔 양파 잎이 말라가면 방제를 한 번 하라고 알려 주었다. 양파 농사는 참 재밌는거 같다. 심어놓고 크게 보살피지 않아도 잘 자란다. 날씨가 추워도 보온이 필요 없으니 자재비도 적게 든다. 관건은 가격인데 전국양파생산자협회 활동 소식에 수입양파를 철저하게 감시해야 한다는 내용이 많다. 올해는 인터넷으로 양파를 일부라도 팔아 볼까 싶다. 건강하고 단단하고 오래가는 양파로 자라 주면 좋겠다.

지난해 받아 놓은 퇴비 뒤집기를 했다. 수분이 많이 부족한데 딸기 일이 바빠 나도 일을 할 수가 없고 아버지도 다리가 불편해 물 뿌리는 것을 하지 못했다. 앞으로 1~2차례 더 뒤집어 주어야 하는데 그때 수분을 맞추기로 했다. 퇴비를 만드는데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 축사에서 거름을 꺼내 올때도 굴삭기와 큰 트럭을 이용해 100여만원이 지출되었고 이번 뒤집기와 앞으로 1~2차례 더 굴삭기를 이용하면 또 100여만원 이상 지출 될 것 같다. 난 아직 간이 작은 농사꾼인지 이런 지출이 부담되는데 아버지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도 척척 진행을 해 나가신다.

내가 좋아 하는 일 중에 하나가 물 뜨러 가는 일이다. 하우스에서 약 10~15분 정도 가면 나오는 약수터인데 1년 내내 물이 흘러 나온다. 농장에서 먹을 물과 집, 그리고 외국인들이 먹을 물까지 뜨면 대략 1시간이 걸린다. 딸기 일이 바빠 한동안 오지 못했는데 잠시 시간을 내어 다녀왔다. 물뜨러 가는길과 물뜨는 시간이 나에겐 휴식 시간인 샘이다. 시간 계산을 하면 물을 뜨는 것보다 생수 파는 곳에서 사먹는게 훨씬 나은 선택이지만 나는 이런 비효율 적인 일이 너무 좋다.

딸기는 한달 정도 쏟아지더니 양이 조금씩 줄어 들고 있다. 며칠 흐린 날씨에 잿빛곰팡이병 예방을 위해 훈증을 했다. 깡통안에 약제가 들어 있고 라이터로 심지에 불을 붙이면 곧 바로 저렇게 흰 연기가 피어 올라 하우스 안에 퍼진다. 약제 설명서에 적정량은 300평에 150그램을 사용하라고 했는데 농약방에서는 250그램을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실험을 할 겸 250그램, 200그램, 150그램, 100그램을 각각 다른 하우스에 사용했는데 큰 변화는 모르겠다. 이제 딸기 일이 지치기 시작한다. 따뜻한 날씨에 밖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할 수 있는 일이 그립기만 하다.
글쓴 사람. 종혁
평생 농민으로 살고 계신 부모님과 함께 농사짓고 있다. 좀 더 건강한 농사를 짓고 싶고, 혼자가 아니라 다함께 잘사는 세상이 되기를 꿈꾼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물을 흠뻑 줬더니 양파가 쑥쑥 자라는게 보인다. 여기에 미생물 배양액과 생선액비를 시비했더니 더 잘 자라는 것 같다. 중간중간 물이 부족해 말라 죽은게 있긴하지만 전체적으로 생육상태는 좋은 편이다. 동네에서 양파 농사를 오래 지은 아버님이 보시더니 잘 자라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요즘 시기엔 양파 잎이 말라가면 방제를 한 번 하라고 알려 주었다. 양파 농사는 참 재밌는거 같다. 심어놓고 크게 보살피지 않아도 잘 자란다. 날씨가 추워도 보온이 필요 없으니 자재비도 적게 든다. 관건은 가격인데 전국양파생산자협회 활동 소식에 수입양파를 철저하게 감시해야 한다는 내용이 많다. 올해는 인터넷으로 양파를 일부라도 팔아 볼까 싶다. 건강하고 단단하고 오래가는 양파로 자라 주면 좋겠다.
지난해 받아 놓은 퇴비 뒤집기를 했다. 수분이 많이 부족한데 딸기 일이 바빠 나도 일을 할 수가 없고 아버지도 다리가 불편해 물 뿌리는 것을 하지 못했다. 앞으로 1~2차례 더 뒤집어 주어야 하는데 그때 수분을 맞추기로 했다. 퇴비를 만드는데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 축사에서 거름을 꺼내 올때도 굴삭기와 큰 트럭을 이용해 100여만원이 지출되었고 이번 뒤집기와 앞으로 1~2차례 더 굴삭기를 이용하면 또 100여만원 이상 지출 될 것 같다. 난 아직 간이 작은 농사꾼인지 이런 지출이 부담되는데 아버지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도 척척 진행을 해 나가신다.
내가 좋아 하는 일 중에 하나가 물 뜨러 가는 일이다. 하우스에서 약 10~15분 정도 가면 나오는 약수터인데 1년 내내 물이 흘러 나온다. 농장에서 먹을 물과 집, 그리고 외국인들이 먹을 물까지 뜨면 대략 1시간이 걸린다. 딸기 일이 바빠 한동안 오지 못했는데 잠시 시간을 내어 다녀왔다. 물뜨러 가는길과 물뜨는 시간이 나에겐 휴식 시간인 샘이다. 시간 계산을 하면 물을 뜨는 것보다 생수 파는 곳에서 사먹는게 훨씬 나은 선택이지만 나는 이런 비효율 적인 일이 너무 좋다.
딸기는 한달 정도 쏟아지더니 양이 조금씩 줄어 들고 있다. 며칠 흐린 날씨에 잿빛곰팡이병 예방을 위해 훈증을 했다. 깡통안에 약제가 들어 있고 라이터로 심지에 불을 붙이면 곧 바로 저렇게 흰 연기가 피어 올라 하우스 안에 퍼진다. 약제 설명서에 적정량은 300평에 150그램을 사용하라고 했는데 농약방에서는 250그램을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실험을 할 겸 250그램, 200그램, 150그램, 100그램을 각각 다른 하우스에 사용했는데 큰 변화는 모르겠다. 이제 딸기 일이 지치기 시작한다. 따뜻한 날씨에 밖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할 수 있는 일이 그립기만 하다.
글쓴 사람. 종혁
평생 농민으로 살고 계신 부모님과 함께 농사짓고 있다. 좀 더 건강한 농사를 짓고 싶고, 혼자가 아니라 다함께 잘사는 세상이 되기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