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매일 오가던 도로에서 차사고가 났다.
석재공장에서 나오던 큰 트럭이 도로 전체를 가로막고 한번에 커브를 틀지 못해 후진을 했는데 그때 큰 트럭의 뒷바퀴 부분이 아버지의 1톤 트럭과 정면으로 부딪혔다. 사고현장에 가보니 접촉사고를 넘어 아버지 차는 폐차 수준이었다. 아버지는 복부와 왼발이 심하게 다쳤는데 다행히도 의식은 있었다. 두 차례 수술을 마치고 지금은 회복 중이다. 왼발은 뼈가 많이 부서져 추후 수술을 더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엄마는 본인을 태우러 오다가 아버지가 사고가 났다며 본인탓을 했다. 엄마도 이렇게 큰 사고는 처음이라 많이 무섭고 두려웠을 것이다. 지금은 아버지 옆에서 병간호를 하느라 며칠째 병원생활 중이다. 다행히도 딸기가 많이 나오는 시기가 아니라서 당분간은 엄마가 아버지 간호를 하기로 한 것이다.
아버지 사고 소식에 형제들과 가족들이 모두 모였고 서로서로 힘을 보태 각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했다. 지역사회라 그런지 아버지 사고 소식은 순식간에 퍼졌고 많은 분들의 우려와 걱정 속에 아버지는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부모님이 병원생활을 시작하자 나와 푸른, 서로는 부모님 집으로 짐을 싸 왔다. 푸른은 서로 육아와 집청소, 바쁠땐 딸기 포장까지 도와 주고 있다. 너무 미안하고 고맙지만 제대로 된 인사 조차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앞으로 아버지가 예전처럼 생활하지 못한다면 농사일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된다.
시골 사람들의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아버지는 수술 후 병원에 딸기를 가져와 고생한 분들과 나눠 먹고 싶어 했다. 응급실에서 본 어르신도 119구조대 대원들에게 음료수라도 사주라며 본인이 돈을 주겠다고 했다. 뭐든 나누고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농촌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딸기 모습)
딸기는 2화방이 시작됐는데 기형과가 많아 수확량이 많지 않다. 그리고 2화방, 3~4화방이 한꺼번에 달린 곳이 많아 대략 2월 중순 이후에 물량이 쏟아 질 것 같다. 수정벌이 많이 죽어 새로 6통을 주문했는데 보조를 받으면 1통에 7만5천원이지만 보조 없이 사려니 15만월 달라고 한다. 그래도 벌을 구한 우리는 다행이다. 벌을 구하지 못한 농가도 꽤 있다. 이번 작기에 많은 농가에서 벌이 죽었다. 군에서 긴급하게 호박벌 보조사업을 편성하여 급한대로 벌을 공급하고 있다. 호박벌은 개체수는 적지만 일을 잘 하고 하우스 2동에 번갈아 가며 넣어 주면 된단다. 벌값도 6만원 밖에 안하니 앞으로 수정벌 이용할때 활용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딸기 값은 연일 좋지 않다. 각종 생산비는 오르는데 가격은 오히려 더 떨어지고 있으니 한숨만 나올때가 많다.


(▲2중 하우스가 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내려 앉았다)
아침에 하우스에 갔는데 2중 하우스 앞 부분이 일부 내려 앉았다. 약줄을 좀 더 편하게 사용하기 위해 약줄에 레일을 달아 이동시키는데 오랜시간 한 부분에만 있다보니 약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파이프가 휘어지자 거기에 수막물이 고이면서 하우스가 내려 앉았다. 임시 방편으로 하우스를 일으켜 세웠지만 워낙 하우스가 오래되어 이번 작기가 끝나면 전체적으로 정비가 필요 할 것 같다.
글쓴 사람. 종혁
평생 농민으로 살고 계신 부모님과 함께 농사짓고 있다. 좀 더 건강한 농사를 짓고 싶고, 혼자가 아니라 다함께 잘사는 세상이 되기를 꿈꾼다.
아버지가 매일 오가던 도로에서 차사고가 났다.
석재공장에서 나오던 큰 트럭이 도로 전체를 가로막고 한번에 커브를 틀지 못해 후진을 했는데 그때 큰 트럭의 뒷바퀴 부분이 아버지의 1톤 트럭과 정면으로 부딪혔다. 사고현장에 가보니 접촉사고를 넘어 아버지 차는 폐차 수준이었다. 아버지는 복부와 왼발이 심하게 다쳤는데 다행히도 의식은 있었다. 두 차례 수술을 마치고 지금은 회복 중이다. 왼발은 뼈가 많이 부서져 추후 수술을 더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엄마는 본인을 태우러 오다가 아버지가 사고가 났다며 본인탓을 했다. 엄마도 이렇게 큰 사고는 처음이라 많이 무섭고 두려웠을 것이다. 지금은 아버지 옆에서 병간호를 하느라 며칠째 병원생활 중이다. 다행히도 딸기가 많이 나오는 시기가 아니라서 당분간은 엄마가 아버지 간호를 하기로 한 것이다.
아버지 사고 소식에 형제들과 가족들이 모두 모였고 서로서로 힘을 보태 각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했다. 지역사회라 그런지 아버지 사고 소식은 순식간에 퍼졌고 많은 분들의 우려와 걱정 속에 아버지는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부모님이 병원생활을 시작하자 나와 푸른, 서로는 부모님 집으로 짐을 싸 왔다. 푸른은 서로 육아와 집청소, 바쁠땐 딸기 포장까지 도와 주고 있다. 너무 미안하고 고맙지만 제대로 된 인사 조차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앞으로 아버지가 예전처럼 생활하지 못한다면 농사일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된다.
시골 사람들의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아버지는 수술 후 병원에 딸기를 가져와 고생한 분들과 나눠 먹고 싶어 했다. 응급실에서 본 어르신도 119구조대 대원들에게 음료수라도 사주라며 본인이 돈을 주겠다고 했다. 뭐든 나누고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농촌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딸기 모습)
딸기는 2화방이 시작됐는데 기형과가 많아 수확량이 많지 않다. 그리고 2화방, 3~4화방이 한꺼번에 달린 곳이 많아 대략 2월 중순 이후에 물량이 쏟아 질 것 같다. 수정벌이 많이 죽어 새로 6통을 주문했는데 보조를 받으면 1통에 7만5천원이지만 보조 없이 사려니 15만월 달라고 한다. 그래도 벌을 구한 우리는 다행이다. 벌을 구하지 못한 농가도 꽤 있다. 이번 작기에 많은 농가에서 벌이 죽었다. 군에서 긴급하게 호박벌 보조사업을 편성하여 급한대로 벌을 공급하고 있다. 호박벌은 개체수는 적지만 일을 잘 하고 하우스 2동에 번갈아 가며 넣어 주면 된단다. 벌값도 6만원 밖에 안하니 앞으로 수정벌 이용할때 활용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딸기 값은 연일 좋지 않다. 각종 생산비는 오르는데 가격은 오히려 더 떨어지고 있으니 한숨만 나올때가 많다.
(▲2중 하우스가 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내려 앉았다)
아침에 하우스에 갔는데 2중 하우스 앞 부분이 일부 내려 앉았다. 약줄을 좀 더 편하게 사용하기 위해 약줄에 레일을 달아 이동시키는데 오랜시간 한 부분에만 있다보니 약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파이프가 휘어지자 거기에 수막물이 고이면서 하우스가 내려 앉았다. 임시 방편으로 하우스를 일으켜 세웠지만 워낙 하우스가 오래되어 이번 작기가 끝나면 전체적으로 정비가 필요 할 것 같다.
글쓴 사람. 종혁
평생 농민으로 살고 계신 부모님과 함께 농사짓고 있다. 좀 더 건강한 농사를 짓고 싶고, 혼자가 아니라 다함께 잘사는 세상이 되기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