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내 비건 맛집을 소개합니다!
산내면의 청년 셰어하우스 <까미네> 사는 귀촌 새내기 아신
글 / 상이
사진 /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
<리송차이나>의 버섯탕수
남원 지리산 골짜기 산내에 청년들이 귀촌하여 함께 살아가는 셰어하우스 <까미네>가 있습니다.
<까미네>는 비거니즘을 지향하는 셰어하우스로 소수자로 살아가는 비건과 논비건(비건을 지향하지 않는 사람동물)이 함께 모여 평등한 공간을 만들어 가고자 노력하고 있는데요. 지역에서 살아가는 비건 사람동물들은 어떤 맛집에 가는지 궁금해 한번 찾아가 보았습니다.
인터뷰 기준 지역에 귀촌한 지 4개월 정도 된 뉴비 아신 님이 <까미네> 대표로 인터뷰에 응해주셨습니다.
일단, 비건이 무엇인가요?
비인간 존재를 착취하는 행위에 동조하기를 거부하는 실천적 동물권 운동입니다. 또한 개인의 신념을 넘어선 체제 저항적·정치적 행위입니다. 단순히 먹는 것뿐 아니라 의식주 전반에서 동물성 생산품을 소비하지 않는 운동이에요. 먹거리에서 비건은 비인간 동물의 사체인 육고기와 어패류, 소젖을 기반으로 한 유제품 전반, 닭 알, 벌을 착취하는 꿀까지 먹지 않는 완전 채식을 지향합니다.
지역에서 비건으로 살기 힘들지 않나요?
배달 문화가 없다 보니 요리를 거의 다 해 먹어야 한다는 장점이자 단점이 있습니다. 하여 기본적으로는 까미네에서 해 먹는 걸 지향하는데요. 텃밭이 있어 신선한 야채를 직접 재배할 수 있고, 생협인 <느티나무 매장>이나 오일장, 로컬푸드 매장이 가까이 있어 해 먹는 것에 부담이 덜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몸이 피곤하거나 손님이 왔을 때, 집에서 해 먹을 수 없는 음식이 먹고 싶을 때는 외식하곤 합니다. 산내에는 비건 음식점은 없지만 비건 옵션으로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아요.
비건 옵션이 뭔가요?
비건 옵션이란 요리 재료에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는 것을 뺀다든지, 대체하여 요리하는 것입니다. 간단하게는 육수를 맹물로 대체하거나 순두부 요리에 보조로 들어가는 바지락을 빼준다든가 하는 방식으로 비건 메뉴를 제공해 주는 방법입니다.
<등구재황토방>의 표고버섯전
산내에서 살면서 어디로 외식 가나요? 비건으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나요?
꽤 다양한 곳이 있어요. 제일 자주 가는 곳은 중국집인 <리송차이나>입니다. 산내에서 제일 비건 친화적인 식당인데요. 비건 짜장면부터 비건 짬뽕, 비건 잡채밥, 버섯탕수, 깐풍표고 등의 다양한 메뉴를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비빔밥과 나물, 엄청난 표고버섯전을 먹을 수 있는 <등구재황토방>이 있는데 국에 들어간 육수를 빼고 해달라고 요청하면 비건으로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산내 단 두 곳뿐인 호프집인 <계동치킨>과 <고래쉼터>에서는 비건 두부조림과 감자튀김, 맹물로 끓인 국수와 수제비를 맛볼 수 있어요. 두 곳 다 생맥이 맛있으니 비건 안주와 함께 '생맥'을 즐겨보세요.
※ 계동치킨은 아쉽게도 2024년 연초에 문을 닫았어요.
카페는 어디로 가나요?
두 군데가 있는데요. <카페 히말라야>와 <플래닛커피 실상사점>에 대체유 옵션이 가능합니다. <카페 히말라야>는 인도 밀크티인 짜이를 두유로 끓여주시는데 우유 짜이보다 맛있어요. 그리고 쉐이크 종류도 두유로 만들어 주시는데 아주 맛있습니다. <플래닛커피> 추천메뉴는 크림을 빼고 아몬드유나 귀리유로 변경한 오미자라떼와 비건 쿠키입니다.
비건 오미자라떼가 맛있는 <플래닛커피>
두유 짜이가 맛있는 <카페 히말라야>
지역인데도 꽤 다양한 공간이 있네요.
산내에 살던 다양한 비건 친구들이 함께 만들어 간 덕분입니다. 2020년에 산내로 귀촌한 몇몇 동물권 활동가들이 지역의 식당과 카페를 다니며 자연스레 비건에 대해 알리며 관계를 만든 덕분에 여러 식당에 비건옵션 메뉴가 생겼어요.
지역에서 비건을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처음부터 비건에 도전하기보다는 단계별로 실천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채식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으니 한번 찾아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먼저 도전해 보세요. 비건 실천을 함께 도전해 볼 동료를 만들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동물권과 관련된 책을 함께 읽거나, 다큐를 함께 보거나, 비건 안주를 함께 먹는 술자리를 만들어 보는 등 의외로 함께 해볼 거리가 많답니다. 그렇게 하나둘 비건 실천을 함께 하다 보면 어느새 좋은 공동체가 되어있을 거예요.
표고버섯전이 맛있는 <등구재황토방>에서 보는 산내
글 쓴 사람. 상이
에코페미니스트 농부들의 에세이 <벗자편지> 저자. 자급과 자유를 위해 오늘도 애씁니다.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지역 밀착형 유기농 매거진
< Asak! 아삭 >
Coming Soon 2024.01
Goal!
🎯 우리가 아는 지리산권을 말하기
🎯 기웃거리고 싶은 마음 만들기
🎯 활동의 연결지점 만들기
산내 비건 맛집을 소개합니다!
산내면의 청년 셰어하우스 <까미네> 사는 귀촌 새내기 아신
글 / 상이
사진 /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
<리송차이나>의 버섯탕수
남원 지리산 골짜기 산내에 청년들이 귀촌하여 함께 살아가는 셰어하우스 <까미네>가 있습니다.
<까미네>는 비거니즘을 지향하는 셰어하우스로 소수자로 살아가는 비건과 논비건(비건을 지향하지 않는 사람동물)이 함께 모여 평등한 공간을 만들어 가고자 노력하고 있는데요. 지역에서 살아가는 비건 사람동물들은 어떤 맛집에 가는지 궁금해 한번 찾아가 보았습니다.
인터뷰 기준 지역에 귀촌한 지 4개월 정도 된 뉴비 아신 님이 <까미네> 대표로 인터뷰에 응해주셨습니다.
일단, 비건이 무엇인가요?
비인간 존재를 착취하는 행위에 동조하기를 거부하는 실천적 동물권 운동입니다. 또한 개인의 신념을 넘어선 체제 저항적·정치적 행위입니다. 단순히 먹는 것뿐 아니라 의식주 전반에서 동물성 생산품을 소비하지 않는 운동이에요. 먹거리에서 비건은 비인간 동물의 사체인 육고기와 어패류, 소젖을 기반으로 한 유제품 전반, 닭 알, 벌을 착취하는 꿀까지 먹지 않는 완전 채식을 지향합니다.
지역에서 비건으로 살기 힘들지 않나요?
배달 문화가 없다 보니 요리를 거의 다 해 먹어야 한다는 장점이자 단점이 있습니다. 하여 기본적으로는 까미네에서 해 먹는 걸 지향하는데요. 텃밭이 있어 신선한 야채를 직접 재배할 수 있고, 생협인 <느티나무 매장>이나 오일장, 로컬푸드 매장이 가까이 있어 해 먹는 것에 부담이 덜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몸이 피곤하거나 손님이 왔을 때, 집에서 해 먹을 수 없는 음식이 먹고 싶을 때는 외식하곤 합니다. 산내에는 비건 음식점은 없지만 비건 옵션으로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아요.
비건 옵션이 뭔가요?
비건 옵션이란 요리 재료에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는 것을 뺀다든지, 대체하여 요리하는 것입니다. 간단하게는 육수를 맹물로 대체하거나 순두부 요리에 보조로 들어가는 바지락을 빼준다든가 하는 방식으로 비건 메뉴를 제공해 주는 방법입니다.
<등구재황토방>의 표고버섯전
산내에서 살면서 어디로 외식 가나요? 비건으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나요?
꽤 다양한 곳이 있어요. 제일 자주 가는 곳은 중국집인 <리송차이나>입니다. 산내에서 제일 비건 친화적인 식당인데요. 비건 짜장면부터 비건 짬뽕, 비건 잡채밥, 버섯탕수, 깐풍표고 등의 다양한 메뉴를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비빔밥과 나물, 엄청난 표고버섯전을 먹을 수 있는 <등구재황토방>이 있는데 국에 들어간 육수를 빼고 해달라고 요청하면 비건으로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산내 단 두 곳뿐인 호프집인 <계동치킨>과 <고래쉼터>에서는 비건 두부조림과 감자튀김, 맹물로 끓인 국수와 수제비를 맛볼 수 있어요. 두 곳 다 생맥이 맛있으니 비건 안주와 함께 '생맥'을 즐겨보세요.
※ 계동치킨은 아쉽게도 2024년 연초에 문을 닫았어요.
카페는 어디로 가나요?
두 군데가 있는데요. <카페 히말라야>와 <플래닛커피 실상사점>에 대체유 옵션이 가능합니다. <카페 히말라야>는 인도 밀크티인 짜이를 두유로 끓여주시는데 우유 짜이보다 맛있어요. 그리고 쉐이크 종류도 두유로 만들어 주시는데 아주 맛있습니다. <플래닛커피> 추천메뉴는 크림을 빼고 아몬드유나 귀리유로 변경한 오미자라떼와 비건 쿠키입니다.
비건 오미자라떼가 맛있는 <플래닛커피>
두유 짜이가 맛있는 <카페 히말라야>
지역인데도 꽤 다양한 공간이 있네요.
산내에 살던 다양한 비건 친구들이 함께 만들어 간 덕분입니다. 2020년에 산내로 귀촌한 몇몇 동물권 활동가들이 지역의 식당과 카페를 다니며 자연스레 비건에 대해 알리며 관계를 만든 덕분에 여러 식당에 비건옵션 메뉴가 생겼어요.
지역에서 비건을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처음부터 비건에 도전하기보다는 단계별로 실천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채식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으니 한번 찾아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먼저 도전해 보세요. 비건 실천을 함께 도전해 볼 동료를 만들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동물권과 관련된 책을 함께 읽거나, 다큐를 함께 보거나, 비건 안주를 함께 먹는 술자리를 만들어 보는 등 의외로 함께 해볼 거리가 많답니다. 그렇게 하나둘 비건 실천을 함께 하다 보면 어느새 좋은 공동체가 되어있을 거예요.
표고버섯전이 맛있는 <등구재황토방>에서 보는 산내
글 쓴 사람. 상이
에코페미니스트 농부들의 에세이 <벗자편지> 저자. 자급과 자유를 위해 오늘도 애씁니다.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의
지역 밀착형 유기농 매거진
< Asak! 아삭 >
Coming Soon 2024.01
Goal!
🎯 우리가 아는 지리산권을 말하기
🎯 기웃거리고 싶은 마음 만들기
🎯 활동의 연결지점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