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OO서점은 일본 도쿄의 번화가 시부야에 있는 공유형 서점이다. 서점 하나쯤은 운영하고 싶지만 여건이 안되는 여러 개인들에게 서점 안에 책장을 대여해주고 공동 운영하는 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책장 주인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책을 비치해서 판매할 수 있고, 다른 책방 주인들과 교류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시부야OO서점의 시작부터 운영 방식, 운영자의 철학을 살펴본다. |
시부야OO서점 내부 (이미지 출처 : 시부야OO서점 트위터)
시부야OO서점을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는 관계다.
- 관계인구에서 중요한 것은 인구나 정책이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다.
- 관계는 좋은 친구이자 단골인데 이것은 곧 커뮤니티에 대한 이야기다.
-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관계인구는 작은 가게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시부야OO서점은 공유 서점이고 클라우드펀딩을 탄생했다.
- 서점은 땅값 비싼 도쿄 시부야 히카리야 8층에 있다.
- 2021년 8월, 크라우드펀딩으로 만들어졌다. 1백만엔을 목표로 했는데 74명이 참여해서 114만엔을 모았다.
- 서점의 기획자이자 대표인 요코이시는 “편애로 가득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서점의 목표라고 한다. 우리가 잘 쓰지 않는 편애라는 말 대신 취향, 사랑, 몰입, 가장 좋아하는 것 등으로 대치시켜도 무방하다.
- 왜 굳이 서점이냐, 서점이 다양한 편애를 조화롭게 공존시키는 균형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시부야OO서점을 통해 자신의 편애를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 누구나 서점주가 되고, 어떤 주제와 장르에도 대응하는 여백과 가변성을 주기위해 OO이라고 표현했다.
왼쪽이 요코이시 (이미지출처 : https://hontonokoizumisan.303books.jp/ep/59)
요코이시(Takashi_Yokoishi)는 개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 요코이시는 개인들의 새로운 일하는 방식을 제안하는 Tokyo Work Design Week의 기획자이기도 하다.
- 11월 개최하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일하는 방식 축제인 Tokyo Work Design Week는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2022년까지 10년 동안 개최했고 3만명이 모였다. 그리고 10년을 끝으로 2022년에 마무리했다.
- 그는 다마미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브랜드 개발과 커뮤니케이션 전략, 조직 변화 등의 일을 했다.
- 2021년부터 시부야에서 창업가 육성 기관인 ‘시부야 스타트업 대학(SSU)’을 창립하고 사무국장을 하고 있다.
시부야OO서점의 운영 방식 – 400개의 독립된 책장이 모여있다.
- 책장 한 칸이 독립적인 누군가의 서점이다.
- 책장 크기는 30*30센티미터인데 약 400개 정도의 책장이 있다. 책장 한 칸 임대료는 월 5천엔 정도이다.
- 책장 한 칸을 빌린 사람을 ‘선반주’라고 하는데 다들 본업은 따로 있다. 서점을 운영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나만의 취향을 공유하기 위해 서점을 개설한다.
- 서점을 지키는 일은 선반주들이 돌아가면서 한다.. 아무도 가게를 지킬 수 없는 날은 휴일이다.
- 영업시간은 12~18시까지이고, 월 1회 신규 선반주를 모집한다.
- 이곳에서는 스마트폰 결제 대신 현금만 취급한다. 불편함으로 매개로 하는 관계, 일상스러움을 남겨두기 위해서다.
아무도 가게를 지킬 수 없는 날은 휴일이다. 2023년 11월의 시부야OO서점 달력
시부야OO서점의 본질은 책을 매개로 사람이 만나는 커뮤니티다.
- 자연스럽게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선반주)끼리 만나는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있다.
- 서점을 책을 파는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을 연결하고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공간으로 확장한 것이다.
- 일종의 공동체형 책방이자 이음, 연결, 관계, 공유형 책방이다.
- 마을책방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사람인데, 마을사람들의 교류의 장소로서의 서점인 셈이다.
- 서점에는 시부야에서 치즈바를 운영하는 점주의 치즈전문서적 책장, BTS의 열렬팬이 덕질로 모은 AMY책장, 요가 지도사가 꾸린 몸과 관련된 책장 등이 있다.
BTS에 푹 빠진 회사원이 운영하는 「ARMY」서점 (이미지출처 : Across)
북멘션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었다.
- 시부야OO서점 운영방식은 이미 ‘일본에서 서점 늘리기’를 제창하고 어디서든 부담없이 책을 가져와 함께 운영하자는 운동을 한 북멘션(BookMansion)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 ‘요코이시’가 북멘션 관리자인 ‘나카니시’(中西)씨에게 연락을 취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 ‘나카니시’는 2013년 도쿄 키치죠지에 ‘무인헌책방 Book Road’를 오픈해서 운영하고 있다.
- 무인헌책방 Book Road는 도쿄 미타카역 북쪽 출구에서 도보 13분, 미타카도리 상점가에 있다.
- 요코이시와 나카니시는 시부야 뿐만 아니라 우메다OO서점, 가마쿠라우메다OO서점, 텐진우메다OO서점 등 전국 각지에 네트워크를 구축할 구상을 하고 있다.
시사점
- 시부야OO서점은 다름의 가치가 공존하는 서점이다. 서로 다른 것은 사람이자 책이다.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서점이자 커뮤니티다. 연결의 시대에 딱 맞는 공동체형 서점이라 할 수 있다.
- 서점의 제안자이자 공동운영자인 요코이시는 ‘이 일이 아마존이 할 수 없는 것을 찾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디지털 시대에 가장 성공한 기업이자 플랫폼 중의 하나인 아마존이 할 수 없는 것은 ‘아날로그적인 커뮤니티’다. 편리함이 대세인 시대에서 낯설고 불편한 것을 감수하고, 아날로그적이고 공동체적인 감수성을 가진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 지역사회에서 기획이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욕구와 감성을 발견하고 그것이 드러날 수 있는 계기나 도구,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다. 그래서 시부야OO서점은 가장 사람 많은 도쿄 시부야에 있지만 가장 지역적인 기획이라 할 수 있다.
_ 작은변화연구소 조아신
시부야OO서점은 일본 도쿄의 번화가 시부야에 있는 공유형 서점이다. 서점 하나쯤은 운영하고 싶지만 여건이 안되는 여러 개인들에게 서점 안에 책장을 대여해주고 공동 운영하는 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책장 주인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책을 비치해서 판매할 수 있고, 다른 책방 주인들과 교류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시부야OO서점의 시작부터 운영 방식, 운영자의 철학을 살펴본다.
시부야OO서점 내부 (이미지 출처 : 시부야OO서점 트위터)
시부야OO서점을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는 관계다.
시부야OO서점은 공유 서점이고 클라우드펀딩을 탄생했다.
왼쪽이 요코이시 (이미지출처 : https://hontonokoizumisan.303books.jp/ep/59)
요코이시(Takashi_Yokoishi)는 개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시부야OO서점의 운영 방식 – 400개의 독립된 책장이 모여있다.
아무도 가게를 지킬 수 없는 날은 휴일이다. 2023년 11월의 시부야OO서점 달력
시부야OO서점의 본질은 책을 매개로 사람이 만나는 커뮤니티다.
BTS에 푹 빠진 회사원이 운영하는 「ARMY」서점 (이미지출처 : Across)
북멘션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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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작은변화연구소 조아신